Grok Bot은 무엇인가
Grok Bot은 xAI가 만든 에이전트 제품이다. 에이전트란 대화만 하는 챗봇이 아니라, 지시하면 실제로 메일을 열고 표를 만들고 사이트에 로그인해서 일을 끝내는 프로그램이다. 공식 소개 문장은 짧다. 항상 켜져 있는 에이전트 팀이고, 각자 컴퓨터를 가지며, 사람이 쓰는 도구와 앱 안에서 일한다는 것이다.
출시일은 2026년 8월 11일이다. 아직 얼리 베타다. 회사 안에서 영업 아웃바운드, 마케팅, 사무실 운영, 버그 수정 같은 일을 봇에게 맡겨 보다가 바깥에 연 형태다. 챗GPT나 그록 채팅창에 물어보는 것과는 자리가 다르다. 질문은 창에 던지고, 일은 봇에게 넘긴다.
코드팩토리 리뷰는 이 제품을 쓰고 Hermes와 OpenClaw를 지웠다고 말한다. 둘 다 텔레그램이나 슬랙에 ‘이거 해줘’라고 쓰면 내 컴퓨터에서 파일을 만들고 코드를 짜 주는 오픈소스 AI 비서다. 이 글은 그 비교를 다시 하지 않는다. 이미 쓴 글이 있다. 여기서는 Grok Bot 자체가 무엇이고, 어디에 들어가며, 지금 Buzz를 쓰는 사람이 무엇을 보고 옮겨야 하는지만 적는다.
봇, 스레드, 컴퓨터 — 세 부품
화면에서 만지는 것은 세 가지뿐이다. 이름을 붙인 봇 하나, 여러 봇을 한자리에 모으는 스레드, 그리고 그 봇이 쓰는 컴퓨터다.
봇은 사람 한 명과 같다. 이름을 붙이고, 맡은 일을 적어 두고, 필요한 도구에 로그인시킨다. 유튜브 협찬 메일을 정리하는 봇, 계약서를 읽는 봇, 인보이스 PDF를 보내는 봇처럼 역할을 나눌 수 있다. 공식 문서도 봇 하나를 지속되는 이름의 팀원이라고 부른다.
스레드는 그 봇들을 한 대화에 묶는 방이다. 한 봇에게만 말해도 되고, 여러 봇을 같은 스레드에 넣어 일을 넘기게 할 수도 있다. 가운데 시스템이 누가 무엇을 맡는지 기억하므로, 한 봇과 이야기하다가도 ‘이 일은 저 봇이 더 잘한다’고 판단하면 그쪽으로 넘긴다. 사람을 중간에서 복사해 붙여 넣는 자리가 줄어든다.
컴퓨터가 이 제품의 핵심이다. 화면에 ‘This computer’라고 적혀 있어도 내 노트북이 아니다. xAI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컴퓨터다. 봇이 그 컴퓨터에 로그인해 브라우저를 열고, 메일을 확인하고, 표에 숫자를 적는다. 내 노트북을 덮어도 그 컴퓨터는 꺼지지 않는다. OpenClaw나 Hermes, Buzz가 내 기계를 작업장으로 쓰는 것과 반대다.
누가 열고 어디서 받나
지금은 아무나 열리지 않는다. 공식 발표 기준으로 SuperGrok Heavy, Cursor Ultra, Cursor Teams Premium 구독자만 데스크톱과 iOS에서 쓸 수 있다. 기업 계정은 대기 명단이다. 무료 그록이나 일반 SuperGrok만으로는 안 열린다.
받는 곳은 제품 페이지 x.ai/bot이다. macOS용 설치 파일은 Cursor 다운로드 서버에서 오고, 아이폰 앱도 같은 제품군으로 붙어 있다. 데스크톱에서 시작한 대화를 휴대폰에서 그대로 이어 볼 수 있다. 리뷰어가 강조한 것도 이 지점이다. 밖에 나가 있어도 봇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전화로 본다.
가격 숫자는 이 글에 박지 않는다. xAI 공개 가격표의 구성과 Cursor 요금제는 자주 바뀌고, 리뷰어가 말한 월 200달러와 밖에서 떠도는 SuperGrok Heavy 숫자가 서로 다르다. 들어갈 수 있는지만 보면 된다. 위 세 구독 중 하나가 있으면 열고, 없으면 그 구독을 열지 않는 한 테스트할 수 없다.
첫 봇을 만드는 순서

공식 안내는 세 줄이다. 앱을 받는다. 첫 팀원을 만든다. 일을 넘긴다. 리뷰 영상이 그 위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보여 준다.
앱을 켜면 텔레그램이나 슬랙과 비슷한 대화 창이 뜬다. 플러스 버튼을 눌러 봇을 하나 만들고 이름을 붙인다. 이름 자체가 기억된다. ‘Airbnb 조사’라고 붙이면 그 봇은 자신을 그 일을 하는 사람으로 이해한다.
그다음 도구를 붙인다. 리뷰 기준으로 Gmail, 구글 드라이브, 노션, 슬랙을 바로 연결할 수 있다. 이미 쓰는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그 봇이 그 도구 안에서 일한다. 공식 쪽 표현은 봇이 사람이 쓰는 앱에 직접 로그인한다는 것이다.
컴퓨터가 필요하면 Open Computer를 누른다. 그때 열리는 화면이 그 봇의 클라우드 컴퓨터다. 크롬을 띄우고, 페이스북 광고 관리자에 로그인하고, 달력을 클릭하는 일이 그 화면 안에서 일어난다. 내 노트북의 마우스 포커스를 빼앗지 않는다. API나 MCP로 잘 안 붙는 광고 관리 화면을 돌리려다 포커스가 자꾸 풀리던 자리가, 이 한 화면으로 옮겨 간다.
봇을 여러 명 만들었으면 한 스레드에 묶는다. 리뷰어는 유튜브 협찬을 네 봇으로 나눴다. 메일에서 협찬 기록을 찾는 봇, 노션을 갱신하는 봇, 계약서를 검토하는 봇, 인보이스 PDF를 만들어 보내는 봇. 한 줄로 ‘호스팅어 전용 영상 계약 검토하고 인보이스까지 보내’라고 하면 네 명이 각자 맡은 칸을 채운다.
화면을 보여 주면 루틴이 된다

API가 없는 사이트는 명령만으로 자동화가 안 된다. 숙박 달력의 점유율, 광고 관리자의 일부 화면, 로그인이 필요한 내부 페이지가 그런 자리다. Grok Bot은 여기서 사람이 한 번 클릭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그 흐름을 저장하게 한다.
리뷰 영상에서는 녹화를 켠 뒤 에어비앤비에 들어가 지역과 날짜를 고르고, 매물 하나를 열어 달력을 확인한 다음 녹화를 끈다. 봇이 그 클릭을 분석해 리포트를 내고, 같은 과정을 스킬로 저장한다. 이후에는 지역 이름만 바꾸면 같은 조사를 반복한다. 매일 특정 시각에 돌리거나, 어떤 일이 생겼을 때만 반응하게 할 수도 있다.
공식 표현은 ‘다음에 그 일을 할 때 따라오라고 시킨다’이다. 봇이 단계를 보고, 고친 점을 기억하고, 다음부터는 혼자 돌린다. 워크플로를 먼저 설계하고 상자를 이어 붙이는 자동화 도구와 순서가 반대다. 일을 한 번 보여 주는 쪽이 먼저다.
Buzz·OpenClaw·Hermes와 한 표로
내가 지금 테스트하는 것은 Buzz다. Block이 2026년 7월 공개한 오픈소스 협업 앱이고, 생김새는 슬랙과 같다. 결정적인 차이는 모델 API를 새로 부르지 않고, 이 컴퓨터에 이미 깔린 클로드 코드·코덱스 같은 명령줄 도구를 붙인다는 점이다. 이미 내는 구독 안에서 에이전트를 여러 명 굴릴 수 있다. 대가는 분명하다. 그 컴퓨터가 켜져 있어야 한다.
OpenClaw와 Hermes도 같은 자리다. 내 PC나 내가 켜 둔 서버에서 돌아가고, 텔레그램이나 슬랙이 창이다. 소프트웨어는 공짜에 가깝고 모델 값만 나간다. Grok Bot은 그 창과 그 컴퓨터를 제품 안으로 집어넣은 쪽에 가깝다. 대신 들어가는 문이 유료 구독 세 개로 좁다.
아래 표가 옮길지 말지를 가르는 줄이다. 기능 목록을 세는 표가 아니다.
| 기준 | Grok Bot | Buzz | OpenClaw · Hermes |
|---|---|---|---|
| 컴퓨터 | xAI 클라우드 | 내 PC | 내 PC 또는 내 서버 |
| 컴퓨터를 꺼도 되나 | 된다 | 안 된다 | 서버를 켜 두지 않으면 안 된다 |
| 들어가는 문 | SuperGrok Heavy · Cursor Ultra · Teams Premium | 앱을 받아 이미 깔린 CLI를 붙인다 | 설치 후 모델 구독 또는 종량제 |
| 창 | 전용 앱 · 데스크톱과 아이폰 | 슬랙과 같은 채널 | 텔레그램 · 슬랙 |
| API 없는 사이트 | 화면을 보여 주면 루틴 | 내 컴퓨터의 브라우저·CLI | 내 컴퓨터의 브라우저·CLI |
| 지금 상태 | 2026-08-11 얼리 베타 | 내가 테스트 중 | 오픈소스 |
리뷰를 더 보고 옮길지 보는 이유
리뷰 한 편이 제품을 증명하지는 않는다. 코드팩토리 영상은 출시 이틀 만의 사용기이고, 화면에 보이는 흐름은 분명하다. 다만 베타 제품은 한 주 뒤의 화면이 다를 수 있고, 구독 문이 좁아 주변에서 같은 조건을 가진 사용기를 모으는 데도 시간이 걸린다.
내가 보는 줄은 두 개다. 첫째, 컴퓨터를 꺼 둔 채 돌아가야 하는 일이 실제로 얼마나 많은가. 메일 정리와 노션 갱신이 그 줄에 걸리면 Grok Bot 쪽이 맞다. 둘째, 이미 내는 클로드·코덱스 구독과 Buzz 채널이 그 일을 이미 하고 있는가. 하고 있다면 월 구독을 하나 더 열 이유가 바로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지금은 Buzz를 더 굴린다. Hermes와 OpenClaw를 지우고 Grok Bot만 남긴다는 문장은 방향이지, 오늘 내가 실행한 명령이 아니다. 리뷰가 더 쌓이고, 내 작업 중 컴퓨터를 켜 둬야만 하는 칸이 선명해지면 그때 옮긴다.
따라 해 볼 일이 있다면 구독이 있는 사람만 해당한다. x.ai/bot에서 앱을 받아 봇 하나를 만들고, 매주 반복하는 일 하나를 그 봇에게 넘긴 다음, 노트북을 덮고 아이폰으로 그 일이 끝났는지 보면 이 제품이 채팅창과 무엇이 다른지 한 번에 느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