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문제를 푸나
인스타에 이런 릴스가 흔하다. "팔로우하고 댓글 남기면 DM으로 위치 알려드려요." 정작 알고 싶은 위치는 답 DM을 받아야 나온다.
그런데 홍보 릴스는 사람을 끌려고 만든 영상이라, 오히려 화면에 단서를 잔뜩 남긴다. 간판 글자, 다리 모양, 등대 색, 자막 한 줄, 캡션 해시태그. 이 스킬은 그 단서만으로 장소를 직접 찾아낸다. DM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
먼저, Claude Code가 뭔가
Claude Code는 Anthropic이 만든, 터미널에서 돌아가는 AI 코딩 에이전트다. 사람이 시키는 일을 스스로 파일을 읽고 명령을 실행하며 처리한다.
'스킬'은 그 Claude Code에 특정 작업 능력을 더하는 확장이고, '플러그인'은 스킬을 묶어 배포하는 방식이다. 이 도구는 '릴스 속 장소 역추적'이라는 스킬 하나를 플러그인으로 배포한 것이다. Claude Code만 깔려 있으면 아래 두 줄로 붙일 수 있다.
설치 — 두 줄이면 끝
Claude Code 안에서 아래를 입력하면 마켓플레이스를 등록하고 스킬을 설치한다.
yt-dlp(영상 다운로드 도구)나 ffmpeg(영상 프레임 추출 도구)가 뭔지 몰라도 된다. 스킬을 처음 실행할 때 preflight가 알아서 감지해, macOS면 Homebrew로 자동 설치하고 Linux·Windows면 정확한 설치 명령을 안내한다.
/plugin marketplace add hjsh200219/insta-spot-search
/plugin install insta-spot-search@insta-spot-search쓰는 법 — 한 줄
릴스 URL만 주면 된다. 슬래시 명령으로도, 그냥 말로도 시킬 수 있고, 로컬에 받아 둔 영상 파일 경로를 줘도 된다.
장소에 대해 아는 게 조금이라도 있으면 힌트로 붙인다. "강원도 바닷가 같아" 한마디가 검색 범위를 좁혀 정확도를 올린다.
/insta-spot-search https://www.instagram.com/reels/XXXX/
# 자연어로도 된다
이 릴스 어디야? https://www.instagram.com/reels/XXXX/
# 힌트를 주면 정확도가 오른다
/insta-spot-search <URL> 강원도 바닷가 같아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나 — 4단계
겉으로는 URL 한 줄이지만, 안에서는 네 단계가 돈다. 사람이 탐정처럼 단서를 모으고 대조하는 과정을 그대로 자동화한 것이다.
핵심은 마지막 단계다. 후보를 찾는 데서 멈추지 않고, 후보마다 "이게 아닐 이유"를 일부러 찾아본다. 반증을 시도해도 안 깨지는 것만 확정으로 올리기 때문에, 그럴듯한 오답이 리포트에 섞이는 걸 막는다.
1) ingest.py yt-dlp로 메타·캡션·댓글·location 태그 추출 + 영상 다운로드
ffmpeg로 프레임 추출 (기본 24장, 1024px)
2) 프레임 판독 Claude가 단서 인벤토리 작성 (간판·다리·등대·자막·해시태그)
3) 병렬 검색 카카오맵 키워드 · 네이버 블로그 시그니처 · 업로더 역추적
4) 교차검증 후보마다 반증 시도 -> 신뢰도(확정/유력/후보) + 근거 리포트실전 예 — 19초 드론 릴스
실제로 19초짜리 드론 릴스 하나로 강릉 사천진해변을 주소와 지도 링크까지 특정했다.
화면에 잡힌 아치형 다리, 노란 등대, 해루질하는 바위를 단서로 잡고, 세 단서가 동시에 맞아떨어지는 곳을 교차 대조해 좁힌 결과다. 단서 하나로는 후보가 여럿이지만, 셋이 겹치는 지점은 한 곳뿐이었다.
막히면 — 자주 겪는 것들
인스타가 비로그인 접근을 막으면 브라우저 쿠키로 자동 재시도한다(기본 chrome). Chrome에 인스타 로그인만 되어 있으면 된다.
"empty media response" 에러가 나면 대개 yt-dlp가 구버전이라 인스타 추출기가 깨진 것이다. brew upgrade yt-dlp로 올리면 풀린다.
영상 나레이션까지 단서로 쓰고 싶으면 --audio를 붙여 음성을 전사할 수 있다(GROQ 또는 OpenAI 키 재사용). 받은 영상과 프레임은 전부 로컬 임시 폴더에만 저장되고, 외부로 업로드하지 않는다.
지켜야 할 선
업소·관광지처럼 공개된 장소를 홍보하는 콘텐츠만 대상으로 한다. 개인의 집이나 동선을 쫓는 목적의 사용은 거부하도록 가드레일을 넣어 뒀다.
전부 오픈소스(MIT)다. 원본 레포는 아래 출처 링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