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ghts·2026-10-22

AI·테크 뉴스레터 — 10/22(목)

PHP가 로그인 없이 서버를 장악할 수 있는 치명적 취약점 2건을 고친 8.5.12 등 보안판을 냈다. PHP로 도는 사이트는 오늘 버전부터 확인해야 한다. 실무형 AI 점수표 Vals Index 1위는 Claude Sonnet 5.5로 바뀌었고, Meta의 Muse Wonder는 한국 구독에서 빠졌으며, 카카오톡 채널과 지그재그는 카톡 안에서 보여 주고 선물하는 길을 넓혔다.

오늘의 흐름

오늘 소식은 두 갈래다. 하나는 '지금 쓰는 도구가 안전하고, 내가 있는 곳에서 실제로 쓸 수 있는가'다. 홈페이지·쇼핑몰 상당수가 기대는 PHP에 긴급 보안판이 나왔고, AI 모델 순위가 바뀌는 사이 한국에서는 아예 쓸 수 없는 모델도 생겼다.

다른 하나는 카카오톡이 판매 창구로 더 넓어지는 흐름이다. 카카오톡 채널은 사진·숏폼 중심 첫 화면을 들였고, 지그재그는 약 900만 개 상품을 카톡으로 선물하게 했다. 도구를 고를 때도, 고객을 만날 때도 '어디서 무엇이 되는지'를 직접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한 날이다.

PHP 8.5.12 등 긴급 보안판 — 위험도 9.2 취약점 2건

PHP 프로젝트가 10월 21일 PHP 8.5.12, 8.4.27, 8.3.36, 8.2.35를 내고 치명적 취약점 2건(CVE-2026-109618, CVE-2026-109619)을 고쳤다. 두 건 모두 로그인 없이 외부에서 서버에 명령을 실행시킬 수 있는 '원격 코드 실행' 유형이다. 보안 위험도를 10점 만점으로 매기는 CVSS v4.0 기준 둘 다 9.2점이고, PHP는 하루 전인 20일 이 일정을 미리 알렸다.

하나는 메모리가 모자랄 때 처리 중이던 요청 데이터가 반쯤 만들어진 채 정상으로 취급되는 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이미 비운 메모리를 가리키는 정보가 남아 다음 요청이 그것을 쓰는 문제다. PHP는 웹서버 안에 PHP를 붙여 돌리는 mod_php 방식에서 위험이 가장 크고, 사이트 코드가 돌기도 전에 공격이 되는 시연이 있었다고 밝혔다. PHP 8.1 이하는 공식 수정판이 나오지 않는다.

워드프레스·그누보드처럼 PHP로 만든 사이트를 운영한다면 개발자가 아니어도 할 일은 같다. 호스팅 업체나 외주 개발사에 지금 PHP 버전이 무엇이고 위 버전으로 언제 올리는지 물으면 된다. 리눅스 배포판과 장기 지원 업체는 패치를 미리 받았으니, 서버 관리 업체를 쓰고 있다면 이미 업데이트 꾸러미가 나와 있을 수 있다.

당장 올리기 어려운 곳을 위해 PHP는 session.upload_progress.enabled=0 설정 뒤 워커(요청을 받아 처리하는 PHP 프로그램)를 재시작하는 방법, 요청 크기를 제한하는 방법 등을 안내했다. 다만 완전한 대책은 아니라고 못박았다. 8.2도 2026년 12월 31일 지원이 끝나니, 이번 기회에 8.3 이상으로 옮길 계획까지 함께 세우는 편이 낫다.

Vals Index 1위 Claude Sonnet 5.5 — 상위 3개 1.6%p 차

실무 과제로 AI를 채점하는 점수표 Vals Index가 10월 19일 v2.2로 개정됐고, 10월 21일 기준 1위는 Anthropic의 Claude Sonnet 5.5(70.85%)다. Claude Opus 5.5(70.18%), Google Gemini 4 Argon(69.24%), Meta Wonder Full(66.79%), GPT-6 Astra(65.02%)가 뒤를 잇는다.

Vals Index는 AI가 스스로 여러 단계를 밟아 일을 끝내는 능력을 금융·코딩·법률·세무 네 분야 과제로 잰다. 분야별 비중은 미국 경제에서 그 산업이 차지하는 몫에 맞췄다. 금융은 엑셀 모델링, 코딩은 터미널 작업과 코드 이전, 법률은 법률 조사, 세무는 세무 처리 과제가 들어 있다.

눈여겨볼 점은 상위 세 모델이 1.6%p 안에 몰려 있고, 같은 회사의 상위 라인인 Opus 5.5를 Sonnet 5.5가 근소하게 앞섰다는 것이다. 업무용 모델을 고를 때 이름값이 높은 모델이 곧 내 일에 가장 맞는 모델은 아니라는 뜻이다. 요금은 각 회사 요금표로 확인하고, 같은 일을 두세 모델에 시켜 보는 비교가 더 의미 있어졌다.

한계도 분명하다. 과제는 미국 기준이라 한국어 문서나 국내 세법 업무는 들어 있지 않다. 1%p 안팎 차이는 시험 구성이 조금만 바뀌어도 뒤집힐 수 있으니, 순위표보다 내 업무 샘플로 직접 비교한 결과를 우선하자.

Meta Muse Wonder, 한국 구독에서는 빠진다

Meta 개발자 문서는 Muse Wonder와 Muse Wonder Full이 현재 한국에서 Model API(다른 프로그램이 모델을 불러 쓰는 통로)와 코딩 도구 Muse Code 어디에서도 제공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Muse Code를 구독해도 두 모델은 빠지고 나머지 혜택만 적용된다.

Muse Code 요금제는 월 5달러(Everyday), 15달러(High), 50달러(Power), 200달러(Maximum) 네 단계다. 다른 나라에서는 Muse Wonder가 모든 요금제에, Wonder Full은 50달러·200달러 요금제에 들어 있다. Vals Index 4위인 Wonder Full을 쓰려고 고가 요금제를 고르는 판단이 한국에서는 성립하지 않는다.

해외 리뷰나 순위표를 보고 구독하기 전에 그 모델이 내 지역에서 실제로 제공되는지부터 봐야 한다. 팀 단위로 도입하면 결제 뒤에야 빠진 기능을 알게 되는 일이 생긴다. Meta 도움말도 지역에 따라 혜택과 제공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적고 있다.

한국이 빠진 이유와 해제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Muse 앱 등 다른 Meta 서비스 구독과 Muse Code 구독이 따로 결제되는지도 이 문서만으로는 미확인이다.

카카오톡 채널, 숏폼 격자 화면·카드형 소식 도입

카카오가 10월 20일 카카오톡 채널을 개편했다. 채널 첫 화면(채널홈)에 소식과 숏폼(1분 안팎의 세로 영상)을 바둑판처럼 모아 보여 주는 '콘텐츠형'이 생겼고, 운영자는 기존 일반형과 이 중 하나를 고른다. 사진·동영상을 한 게시물에 최대 40개까지 넣어 좌우로 넘겨 보는 '카드형 소식'도 추가됐다.

카드형 소식에는 링크와 위치 정보를 하나씩 붙일 수 있고, 긴 설명이 필요하면 기존 블로그형 소식을 쓰면 된다. 채널홈 배경을 사진·영상·색상으로 꾸미고 쿠폰·예약·전화 같은 바로가기 버튼을 배치할 수 있다. 사업자만 가능하던 비즈니스 채널 전환도 심사를 거쳐 전문 자격을 가진 개인까지 열렸다.

카카오톡 채널을 공지 발송용으로만 쓰던 매장·브랜드라면 사진·영상 중심의 첫 화면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이미 만든 숏폼과 제품 사진을 다시 쓰면 추가 제작 부담이 적다. 자격을 가진 개인 전문가는 승인 뒤 새로 생긴 '경력 카드'로 전문 분야와 경력을 소개할 수 있다.

보도에는 모든 채널에 적용되는 날짜가 나오지 않아 미확인이다. 카카오톡 채널 관리자센터에서 내 채널에 새 설정이 보이는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

지그재그 '선물하기' 출시 — 900만 개 상품 카톡으로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패션·뷰티 쇼핑앱 지그재그가 10월 20일 '선물하기'를 열었다. 패션·뷰티·라이프 상품 약 900만 개가 대상이고, 구매자는 카카오톡이나 문자로 선물을 보낸다. 받는 사람은 지그재그 회원이 아니어도 된다.

받는 사람이 자정 전까지 배송지를 넣으면 지그재그의 빠른 배송 '직진배송'으로 주말에도 다음 날 받는다. 해외 직구, 사전 주문, 기간 한정 판매 상품은 선물할 수 없다. 패션 플랫폼이 판매 중인 상품 대부분을 그대로 선물 상품으로 돌린 셈이다.

지그재그 입점 판매자라면 선물용 상품을 따로 만들지 않아도 선물 수요에 노출된다. 연말 시즌 상세페이지에 선물 가능 여부와 다음 날 도착 조건을 적어 두면 구매 결정을 돕는다. 다른 쇼핑몰 운영자에게도 '받는 사람이 주소를 넣는' 선물 방식이 점점 흔해진다는 신호다.

판매자 수수료나 정산 조건이 일반 주문과 같은지는 보도에 나오지 않아 미확인이다. 입점 판매자는 파트너센터 공지로 확인해야 한다.

SBS D포럼 11/5 — 유드코스키 첫 방한, 신청 10/30까지

SBS가 여는 SDF 2026(SBS D포럼)이 11월 5일(목)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22회째인 올해 주제는 '대체지능시대, 생각 주권을 묻다'이고, 참가 신청은 공식 웹사이트에서 10월 30일(금)까지 받는다.

기조연사는 초지능 AI의 위험을 오래 경고해 온 AI 안전 연구자 엘리에저 유드코스키로,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이다. 옥스퍼드대 인간중심 AI 연구소의 필립 코렛, 미디어 아티스트 레픽 아나돌(원격 실시간 참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국방AI연구소 이준석 소장, KAIST 강이연 교수, 박준 시인 등이 나온다.

AI가 사람 대신 생각해 주는 시대에 판단을 어디까지 맡길 것인가는 AI를 업무에 들이는 조직이 실제로 마주하는 질문이다. 도구 사용법보다 도입 원칙을 정리해야 하는 관리자에게 맞는 자리다.

참가비와 세션별 시간표는 확인한 자료에 나오지 않아 미확인이다. 신청 전에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하자.

오늘 해 볼 것

회사 홈페이지·쇼핑몰이 PHP로 도는지, 버전이 8.5.12·8.4.27·8.3.36·8.2.35 이상인지 호스팅 업체나 외주 개발사에 오늘 확인을 요청한다. 8.1 이하라면 업그레이드 일정부터 잡는다.

지금 쓰는 AI 모델과 Vals Index 상위 모델에 내 업무 샘플 하나(보고서 요약, 엑셀 수식 등)를 똑같이 넣어 결과를 비교한다. 해외 모델은 구독 전에 한국에서 제공되는지 요금제 안내부터 확인한다.

카카오톡 채널을 운영 중이라면 관리자센터에서 콘텐츠형 채널홈과 카드형 소식이 보이는지 확인하고, 가진 제품 사진으로 카드형 소식 한 건을 올려 본다.

SDF 2026 참석을 고민 중이면 10월 30일 마감 전에 신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