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ghts·2026-07-03

골프장 빈자리 알림봇은 왜 혼자서도 만들 수 있는 서비스가 됐는가

골프신(GolfShin)은 국내 골프장 34곳의 예약 페이지를 매시간 확인해 빈자리가 나면 텔레그램으로 알려주는 서비스입니다. 텔레그램 봇(@golfshinbot)에 원하는 골프장·날짜·시간대를 등록해두면 로그인 없이 무료로 알림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승호가 혼자 만들어 운영하는 사이드 프로젝트로, 예전 같으면 개발팀 하나가 붙어야 했을 자동화를 개인이 감당할 수 있게 된 과정을 보여줍니다.

골프신은 무엇을 하는 서비스인가

골프신은 예약조회·날씨 정보·챗봇 세 가지를 중심 기능으로 하는 골프 티타임 예약 조회 서비스입니다. 국내 골프장 34곳의 예약 페이지를 매시간 자동으로 확인해 빈자리를 한 곳에 모아 보여주고, Next.js와 Supabase로 만들어 Vercel에 배포했습니다.

핵심은 챗봇입니다. 텔레그램에서 @golfshinbot을 열고 원하는 골프장·날짜·시간대를 /watch로 등록하면, 그 조건에 맞는 빈자리가 뜨는 즉시 알림이 옵니다. 로그인도 필요 없고 무료입니다.

34개 스크래퍼를 유지보수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골프장마다 예약 시스템이 다 다릅니다. 어떤 곳은 일반적인 REST API를 쓰고, 어떤 곳은 SPA로 짜여 있어 렌더링을 다시 재현해야 하고, 어떤 곳은 세션 쿠키와 로그인 흐름부터 따로 뚫어야 합니다. 그래서 스크래퍼를 사이트 개수만큼, 34개를 따로 만들었습니다.

진짜 유지보수는 여기서 시작됩니다. 골프장이 예약 사이트를 개편하면 그 골프장의 스크래퍼만 그 자리에서 멈춥니다. 실제로 사이트 개편 대응으로 스크래퍼 여러 개를 한 번에 고쳐야 했던 적도 있습니다. 서비스가 살아있는 한 이 유지보수는 끝나지 않습니다.

혼자 만드는 자동화는 무엇을 바꾸는가

몇 년 전이었다면 이 정도 자동화, 즉 여러 외부 사이트를 스크래핑하고 조건을 감시해 실시간 알림까지 보내는 시스템에는 개발팀 하나가 붙었을 겁니다. 지금은 이 서비스 전체를 혼자 만들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달라진 건 코딩 속도만이 아닙니다. 실제로 시간이 가장 많이 드는 일은 코드를 짜는 것보다 어떤 골프장을 먼저 지원할지, 어떤 사이트 개편에 먼저 대응할지를 정하는 판단입니다. AX가 바꾸는 지점이 결국 여기입니다 — 손을 쓰는 시간이 줄고, 판단하는 시간의 비중이 커지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