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ghts·2026-06-20

인테리어 견적은 왜 비교할 수 없고, 어떻게 비교 가능한 시장으로 바꾸는가

22조 원 규모 인테리어 시장에서 가격 경쟁이 작동하지 않는 이유는 업체마다 실측과 견적 양식이 달라 객관적 비교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친한 동료들과 이 정보 비대칭을 표준화와 AI로 풀기로 했고, 핵심은 '실측과 견적의 분리'입니다. 인스펙터가 모바일 LiDAR로 한 번 실측하면 동일한 항목 체계가 만들어지고, 그 위에서 검증된 시공사들이 단가와 마진만으로 경쟁하며 소비자는 한 번의 미팅으로 다섯 견적을 비교합니다.

22조 원 시장에 왜 가격 경쟁이 없는가

인테리어는 한 사람의 평생을 좌우할 수 있는 큰 거래입니다. 그런데도 이 22조 원 시장에는 가격 경쟁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업체마다 실측 방식과 견적 양식이 달라, 소비자가 두 견적을 나란히 놓고 객관적으로 비교할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 틈에서 추가금과 하자 분쟁은 일상이 됩니다.

부담은 소비자만의 것이 아닙니다. 시공사도 견적 한 건마다 1~3일의 기회비용을 잃습니다. 정보 비대칭이 거래의 양쪽을 동시에 태우고 있는 셈입니다. 저는 친한 동료들과 이 문제를 표준화와 AI로 풀어보기로 했습니다.

핵심은 '실측과 견적의 분리'다

해법의 핵심은 실측과 견적을 분리하는 것입니다. 인스펙터가 현장을 한 번 실측하면, 모바일 LiDAR 스캔 한 번이 73개 검수 항목과 3D 메쉬, 사진 200컷, 위험 등급을 자동으로 생성합니다. 견적을 내기 위한 사실 자료가 사람마다 제각각이 아니라, 하나의 표준 위에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이 공통 자료 위에서 검증된 시공사 5곳은 동일한 항목 체계를 놓고 단가와 마진만으로 경쟁합니다. 소비자는 한 번의 미팅으로 다섯 견적을 나란히 비교합니다. 인테리어를 처음으로 '비교할 수 있는 시장'으로 만드는 일입니다.

AX의 핵심은 비교의 공통 기준을 세우는 것이다

AX를 컨설팅하며 늘 강조해 온 원칙이 여기서도 그대로 반복됩니다. 정보가 비대칭인 시장에서 이기는 방법은 더 나은 영업이 아니라, 애초에 비교가 가능해지는 공통 기준을 세우는 것입니다. AI의 역할은 바로 그 표준 층을 스캔 한 번에서 자동으로 만들어내는 데 있습니다.

사람이 손으로 하던 모호한 판단 작업을 기계가 읽을 수 있는 동일한 항목 체계로 구조화하면, 그 위에서 경쟁과 비교가 비로소 가능해집니다. 컨설팅에서 말해 온 이 원칙을, 이번엔 제가 직접 창업으로 검증하고 있습니다.

MVP부터 100% Vibe Coding으로 만든다

만드는 방식 자체도 AI 네이티브입니다. MVP부터 모든 코드를 100% Vibe Coding으로 작성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목표와 판단 기준을 정하고, 실행은 AI가 맡는 구조입니다. 큰 팀이 아니어도 실제 제품을 밀어붙일 수 있는 이유입니다.

현재 알파 가동, 시드 투자 유치 중입니다. 여전히 검증해야 할 것이 많지만, 방향은 분명합니다. 정보 비대칭에 갇혀 있던 시장을 표준화와 AI로 처음으로 '비교할 수 있는 시장'으로 바꾸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