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Notes·2026-04-27

코스피·코스닥 동반 사상 최고치...전력기기·조선·내수주 일제히 강세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며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6,00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전력기기와 조선, 호텔·면세 등 내수 관련주가 실적을 발판으로 강하게 반응했고, 이번 주 예정된 미국 빅테크 실적 발표가 다음 상승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코스닥 동반 사상 최고치

코스피가 장중 2%대 강세를 보이며 6,622포인트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습니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처음으로 6,000조원을 돌파했고, 코스닥도 1,124포인트를 넘어서며 함께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외국인이 약 4,600억원, 기관이 1조원 넘게 순매수에 나섰고 연기금을 포함한 금융투자 자금도 매수에 가담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470원대에서 움직였습니다.

지수만 보면 축제 분위기지만 코스피 상승 종목이 약 500개, 하락 종목이 약 360개, 코스닥은 상승 940개, 하락 650개 수준으로 종목별 온도차는 여전합니다. 지수가 6,000을 넘어 7,000을 바라보면서 시가총액이 국내총생산(GDP)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에 이르러 이른바 '버핏 지수'상 고평가 논쟁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주 발표된 국내 GDP가 시장 예상치의 두 배에 달하는 성장을 보인 만큼, 실물 경제 개선이 뒷받침된다면 단순한 저량 지표만으로 거품을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나옵니다.

오늘 특히 눈에 띈 것은 현대백화점이 16% 가까이 급등하며 신고가를 쓴 것을 비롯해 한화갤러리아, 롯데쇼핑 등 전통 내수주와 음식료주까지 함께 움직인 점입니다. 수출 호조에 이어 내수까지 살아나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경기 회복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코스피 7,000을 '당연한, 오히려 보수적인' 목표치라고 평가하며 반도체와 AI 인프라, 밸류업(지배구조 개선), 방산, 전력기기, 조선에 이어 K-컬처(엔터·게임)까지 관심권에 넣었습니다. 국내에서도 다소 고평가 논란이 있는 K-컬처를 외국계가 긍정적으로 짚었다는 점이 이례적으로 평가됐으며, 해당 리포트가 결국 외국계 증권사들의 한국 주식 '세일즈' 경쟁이 본격화하는 신호라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종목

전력기기·내수 관련주, 실적으로 화답

효성중공업이 매출 약 1조3,000억원, 영업이익 약 1,500억원(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의 실적을 발표하며 컨센서스에 부합했습니다. 다만 미국향 수출 증가와 두터운 수주잔고가 확인되면서 주가는 장중 400만원을 돌파하는 급등세를 보였고, 한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500만원까지 제시했습니다. LS일렉트릭도 13%대 급등하며 25만원 선을 넘어섰습니다.

액면가가 높다고 해서 주가가 비싼 것은 아니라는 점도 짚어볼 대목입니다. LS일렉트릭이 앞서 5대1 액면분할을 단행해 100만원대이던 주가가 20만원대로 낮아졌는데, 이후 실적이 뒷받침되며 주가는 다시 상승세를 탔습니다. 효성중공업 역시 실적을 바탕으로 한 액면분할 가능성이 거론되는데, 유통 물량 확대와 실적 개선이 겹치면 오히려 이중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수주잔고가 이미 5년치 이상 쌓여 있어 당장의 추가 업사이드보다는, 변압기 등 전력기기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몇 년치씩 밀려 있는 만큼 증설 속도와 후속 수주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호텔신라는 영업이익 전망치 약 120억원을 크게 웃도는 약 204억원의 실적을 발표하며 급등했습니다. 이부진 사장이 실적 발표 전 대표이사 취임(2011년) 이후 처음으로 개인 명의로 약 2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장내 매수한 점도 긍정적 신호로 해석됐습니다. 서울 시내 호텔 공급 부족과 인바운드 관광객 증가라는 구조적 수혜에 더해, 그동안 부진했던 면세 부문도 K-뷰티 화장품 중심으로 다시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면서 실적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인천공항 면세점 철수로 적자 요인이 줄어든 점도 호재로 꼽혔습니다.

인바운드 관광객 증가 수혜주로는 호텔(호텔신라, GKL 등), 카지노(파라다이스, 강원랜드), 면세(글로벌텍스프리, 호텔신라), 백화점·마트(현대백화점, 신세계, 롯데쇼핑, 이마트), 화장품, 미용의료(피부과 등) 관련주가 함께 거론됐습니다.

산업·기업

조선, 실적 대기 속 새로운 성장 스토리

한화오션이 오늘 오후 2시 실적을 발표하며, 삼성중공업은 4월 30일, HD현대중공업은 5월 7일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조선주는 지난해 말부터 주가가 다소 쉬어가는 흐름을 보였지만, 애널리스트들은 대체로 올해와 내년 실적 모두 견조할 것으로 보고 있어 최근의 조정은 실적 확인을 기다리는 성격에 가깝다는 평가입니다.

최근에는 선박에 탑재되는 대형 엔진을 데이터센터 발전에 활용할 수 있다는 새로운 이야기가 나오면서 조선업이 AI 인프라 사이클과 연결될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새로운 서사가 등장할 때마다 과열 경계도 함께 따라오는 만큼, 실적 발표 과정에서 나오는 구체적인 질의응답을 통해 실체를 확인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됐습니다.

국제

이번 주 미국 빅테크 실적, AI 투자 규모가 관건

이번 주(현지 시각 수요일 마감 후, 한국 시각 목요일 새벽)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알파벳, 퀄컴이 실적을 발표하고, 이어 애플과 샌디스크, 웨스턴디지털도 실적을 내놓습니다. 빅테크들의 실적 자체보다 이들이 AI 관련 설비투자 규모를 얼마나 늘리는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로 꼽혔습니다.

빅테크의 AI 하드웨어 투자 확대 여부는 국내 반도체와 전력기기 등 관련주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이번 주 실적 발표 일정이 국내 증시의 다음 변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칼럼

투자 심리학자에게 듣는다: 반응과 결정을 분리하는 법

방송 초반 진행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을 40조~42조원 사이로 예상하며 내기를 벌였고, 코스피가 7,000을 넘어서는 첫날 종가를 맞히는 내기도 이어갔습니다. 실제 목표 구간이 7,000~7,040 사이로 좁혀진 만큼, 다음 이정표가 머지않았다는 공감대가 읽힙니다.

오늘 칼럼 코너에는 심리학자 김경일 교수가 출연해 투자와 심리의 관계를 짚었습니다. 그는 '공포는 반응이고 용기는 결정'이라며, 많은 투자자들이 그 반응과 결정을 분리하지 못한 채 순간의 감정을 그대로 매매로 옮긴다고 지적했습니다. 잠깐의 시차를 두고 감정을 인정한 뒤 결정을 내리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조언입니다.

손절을 못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손실을 확정하는 행위 자체가 실패를 마주하는 고통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극복하려면 소액으로 작은 손실을 자주 경험하며 감정의 '굳은살'을 만드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대로 수익 실현에 대해서는 특정 목표 수익률에 집착하기보다, 오르는 종목은 계속 보유하며 오히려 추가 매수(불타기)로 대응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더 나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최근 이어지는 랠리에 올라타지 못했다는 조바심, 이른바 포모(FOMO) 심리에 대해서는 '아직 늦지 않았다'는 확신을 스스로 만들기 어려운 만큼, 무리한 몰빵 대신 일정 구간에 나누어 분할 매수하도록 주변에서 함께 조율해주는 장치가 현실적인 해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0~30대 젊은 투자자일수록 곱버스(레버리지·인버스)와 같은 고위험 상품에 쏠리는 경향이 강한데, 이는 짧은 인생 경험상 최근의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 착각하기 쉬운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풀이했습니다. 그는 투자가 도박이 아닌 건전한 게임으로 남으려면 사회적·구조적 장치와 함께, 곁에서 끊임없이 조언하고 견제해주는 존재가 필요하다고 마무리했습니다.

이 노트는 원본 영상의 자동 생성 자막을 바탕으로 요약·정리한 것으로, 실제 발언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