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Notes·2026-07-07

삼성전자 역대 최대 실적에도 코스피 급락, 사이드카 발동…외국인 매도 도미노

삼성전자가 세계 1위 분기 실적을 냈지만 코스피는 장중 6%대까지 밀리며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반도체 대형주 쏠림과 레버리지 ETF발 매도 연쇄가 이번 조정의 핵심 배경으로 지목됐다.

시황

코스피 6%대 급락, 사이드카 발동

코스피는 이날 장중 6%대까지 낙폭을 키우며 7,458포인트 부근까지 밀렸고, 코스닥도 3%까지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9%가량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최근 한 달새 서킷브레이커까지 반복되는 이례적인 변동성이 나타났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며 이날만 2조원 넘게 팔아치웠다. 연초 이후 누적 순매도는 약 190조원에 달하는데,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대한 시가총액 쏠림(코스피 비중 50% 이상, 관련주 포함 시 64%)과 레버리지 ETF 구조가 맞물리며 소수 종목의 매도가 지수 전체의 매도를 부르는 도미노 현상으로 증폭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 증시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쏠림과 레버리지 상품, 외국인 자금 이탈로 인해 오징어 게임처럼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실적과 펀더멘털 자체에는 문제가 없고, 외국인의 기계적 매도가 첫 번째 도미노를 무너뜨리는 수급 요인이라는 점은 구분해서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종목

삼성전자 역대 최대 실적, SK하이닉스 ADR 흥행 조짐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 매출 171조원, 영업이익 89조4천억원을 발표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컨센서스 84조8천억원을 웃돌았고, 약 2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성과급 충당금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이 110조원을 넘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는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의 최근 분기 영업이익을 모두 웃도는 수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낸 기업이 된 셈이다.

다만 실적 발표 이후 외국인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는 오히려 8~9%대 급락했다. 외국인 지분율은 16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낮아졌고, 반도체 고실적이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지속적인 투자로 이어질지에 대한 불확실성, AI 버블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실적으로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이 200조원 수준으로 늘어나고 연말께 3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며, 이를 활용한 투자와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도 거론된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주 미국 ADR 상장을 앞두고 수요예측 첫날부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베일리 기포드, 코투,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 등 코너스톤 투자자 세 곳이 전체 물량의 약 25%에 해당하는 70억 달러 규모의 매입 의사를 밝혔다. HBM 1위 사업자임에도 마이크론 대비 저평가돼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미국 시장에서의 재평가가 국내 주가에도 견인 효과를 줄지 주목된다.

한화오션은 캐나다 잠수함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에 밀리며 수주에 실패했다. 나토 동맹국 간 협력이라는 안보적 요인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며, 티센크루프 주가는 독일 증시에서 10%대 급등한 반면 한화오션은 23%대 급락하며 1년 만에 8만원대까지 밀렸다. 다만 기술력 자체는 입증됐고, 앞서 수주한 한국형 구축함 사업과 미국 조선 협력 등을 고려하면 이번 낙폭은 과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산업·기업

엔비디아發 기판 지연설 해프닝, 화장품·소비재는 실적 시차 좁혀가

반도체 분석기관 세미애널리시스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서버 카이퍼렉이 PCB 기판 결함으로 약 1년 지연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으며 무라타, 삼성전기 등 기판 관련주가 급락했다. 그러나 엔비디아 측이 사실무근이라고 밝히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강보합으로 마감했고, 마이크론과 반도체 지수도 대체로 반등했다. 확인되지 않은 리포트가 하루 만에 뒤집히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어 펀더멘털과 수급성 잡음을 구분해서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화장품, 백화점, 호텔, 편의점, 카지노 등 반도체와 무관한 내수·소비 관련주들은 이날 강세를 보였다. 화장품 수출은 미국 시장을 포함해 견조하게 늘고 있음에도 그동안 반도체 쏠림 속에 주가가 수출 실적을 따라가지 못했는데, 최근 반도체 대형주가 쉬어가는 국면에서 수출과 주가의 괴리가 좁혀지는 흐름이 감지된다는 분석이다.

거시경제

연준 스탠스와 AI 버블 논쟁이 변수

하반기 전략과 관련해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 빅테크의 실적과 설비투자 지속 여부, 시장 변동성 완화 여부 등 아직 확인되지 않은 변수가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 내부적으로도 AI 버블 위험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며, 이는 반도체를 비롯한 전 세계 기술주 하락의 배경 중 하나로 지목된다.

국제

나토 정상회의 앞두고 한화오션 잠수함 수주 불발

캐나다 정부가 잠수함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를 선정하면서,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화오션의 수주가 불발됐다. 나토 동맹국 간 안보 협력이라는 틀 안에서 독일이 노르웨이 등에 이미 약속했던 지원과 순서 조정 등을 앞세운 것이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며, 트럼프 대통령도 참석해 방위비 관련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외교·경제적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정책

레버리지 규제·국민연금 리밸런싱 유예 논의

최근 반복되는 사이드카·서킷브레이커성 변동성과 관련해 정치권에서도 대응 논의가 나왔다. 일부 정치인은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주의 내지 규제 필요성을 언급했고, 다른 정치인은 국민연금의 리밸런싱을 한시적으로 유예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특정 대형주 쏠림과 레버리지 ETF 구조가 매도가 매도를 부르는 현상을 키우고 있는 만큼, 당국과 업계 차원의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칼럼

[박시동] 하반기 현금 비중 확대 전략

박시동은 하반기 7~8월 짧은 구간에서는 현금 비중을 30% 안팎까지 가져가는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실적, 연준 스탠스, 변동성 완화 등 아직 확인되지 않은 변수가 많은 만큼 주가가 빠졌을 때 매수할 여력을 남겨둬야 한다는 취지다. 주식 비중 안에서도 절반은 AI·반도체 등 기존 주도주로, 나머지 절반은 금융·조선·방산 등 수급 균형을 잡아줄 방어적 성격의 종목으로 나눠 담는 포트폴리오 전략을 제시했다.

[이광수/미스터리] "주가는 결국 실적에 수렴한다"

이광수는 가명 미스터 리로 출연해 삼성전자 실적과 주가의 괴리를 강아지 산책에 빗대어 설명했다. 평소 주인(실적)이 강아지(주가)보다 앞서가는 일은 드문데, 이번에는 실적이 워낙 빠르게 좋아지면서 시장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특이한 국면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글로벌 빅테크와 단순 비교했을 때 시가총액이 저평가된 상태라며, 시간이 지나면 결국 주가가 실적에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을 나타냈다.

그는 오늘 같은 실적 발표 뒤 주가 하락을 두고 이미 다 알려진 실적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초에는 아무도 90조원대 영업이익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시장이 투표소처럼 움직이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저울처럼 기업의 실적을 정직하게 반영하게 될 것이라며 긴 호흡의 투자를 권했다.

이 노트는 원본 영상의 자동 생성 자막을 바탕으로 요약·정리한 것으로, 실제 발언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