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Notes·2026-04-30

빅테크 실적에 안도한 시장, 삼성전자·메모리 훈풍 이어간다

이란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매파적으로 해석된 FOMC 결과로 개장부터 흔들렸지만, 미국 빅테크 실적과 반도체·메모리주 강세가 AI 투자 사이클에 대한 신뢰를 다시 확인시켜 줬습니다.

시황

이란 리스크와 매파적 FOMC에 흔들린 개장

코스피는 0.2%대 하락하며 6,660~6,670선을 오갔고, 코스닥은 1% 넘게 빠지며 1,200선을 겨우 지켜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486원까지 오르며 부담스러운 레벨에서 출발했습니다.

미국 악시오스 보도로 중부사령부가 이란 핵심 기반시설에 대한 짧고 강력한 공습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국제유가(WTI)가 배럴당 108달러 선을 넘었고, 미국 선물지수는 상승분을 반납했습니다. 일본 니케이와 홍콩 항셍도 각각 1.2%가량 하락하며 아시아 증시 전반이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를 반영했습니다.

종목

삼성전자 확정실적과 하이브의 숨은 호실적

삼성전자는 확정 실적을 발표하며 잠정치와 동일한 약 57조 2,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확인했습니다.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이 53조 7,000억 원으로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영업이익률은 66%에 달했습니다. 회사는 메모리 수요 대비 공급 충족률이 역대 최저 수준이며 내년 물량까지 이미 계약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고, 1분기 D램 판매량은 약 10%, 낸드는 약 20% 늘었으며 가격은 약 90% 상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부 고객사와는 구속력 있는 다년간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2분기 중 최신 HBM4E 첫 샘플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아픈 손가락으로 꼽혔던 파운드리 사업도 가동률이 최대치를 기록하며 개선 조짐을 보였고, 최근 이어진 파업에도 생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이브는 영업손실 약 1,966억 원을 발표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지만, 실제로는 임직원 주식 증여에 따른 일회성 회계 비용이 원인이었습니다. 이를 제외한 조정영업이익은 585억 원으로 시장 예상(511억 원)과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상회했습니다. 다만 소속 아티스트들의 재계약 시점마다 몸값이 오르는 구조상 수익성 변동성은 엔터주의 근본적인 약점으로 남아 있습니다.

거시경제

4월 FOMC, 3연속 동결에도 매파적 신호

미국 연준은 4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3.75%로 3회 연속 동결했습니다. 동결 자체는 시장 예상과 부합했지만, 1992년 이후 최다 수준인 4명의 반대표가 나오며 위원들 간 시각차가 부각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위원 1명은 인하를, 나머지 3명은 완화적 문구 삭제를 주장하며 상반된 이유로 반대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의장직 교체가 예정된 상황에서도 이사 임기는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제기해 온 연준 청사 리노베이션 관련 조사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데다, 연준의 독립성을 지켜야 한다는 이유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파월을 겨냥해 금리 인하가 너무 느리다는 불만을 다시 표출했습니다. 시장은 이번 결정과 반대표 구성을 매파적 신호로 해석하며 국채금리 상승과 함께 투자 심리에 부담을 줬습니다.

국제

미국 빅테크 실적, AI 투자 확대 재확인

미국 마감 뒤 애프터마켓에서 메모리·전력반도체 종목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상장 메모리 업체(SanDisk로 추정)는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며 18% 급등했고, 레거시·전력반도체 기업인 NXP세미컨덕터스도 16% 뛰었습니다. 두 종목의 강세는 전날 미국 시장을 흔들었던 AI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는 역할을 했습니다.

구글,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4사가 나란히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구글은 실적과 영업이익률, 클라우드·제미나이 성장세까지 모두 양호해 마감 후 7% 넘게 급등했고, 아마존도 자체 AI칩 트레이니움 판매 호조를 앞세워 2.7% 올랐습니다. 반면 메타는 매출 증가세보다 투자 증가 속도가 더 빨라 우려를 낳으며 7%대 급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와의 관계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 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시장이 더 주목한 것은 실적보다 투자 계획이었습니다. 구글은 전년 대비 100%, 마이크로소프트는 89%, 아마존은 77%, 메타는 47% 늘어난 캡엑스(자본지출)를 예고했으며,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약 1,900억 달러, 메타도 약 1,450억 달러 규모입니다. 아마존은 실적 콜에서 2026년에도 투자 증가율이 매출 성장률을 웃돌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이들 기업의 현재 실적과 장기 성장 기대가 맞부딪히는 국면이라고 진단했는데, 승자를 가늠하기 어려운 경쟁 구도에서는 이들에게 반도체·장비를 공급하는 기업이 안정적인 수혜를 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책

'AI 3대 강국' 지표, 데이터센터 전력법, 그리고 보안 공백

이해민 의원(조국혁신당)은 정부가 내세운 'AI 3대 강국' 목표를 두고 아직 명확한 지표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전환 만족도), 기업(글로벌 기준 기업가치), 행정(공공부문 업무효율화와 보안)이라는 세 영역별로 측정 지표를 세팅해야 국정과제로서 실효성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국전력의 송전망만으로는 대규모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인근 발전소와 직접 전력구매계약(PPA)을 맺을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법안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통과했지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며, 아시아 지역 데이터센터 수요를 각국이 유치 경쟁하는 상황에서 전력·가격 문제가 해소되지 않으면 투자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보안 이슈로는 앤트로픽의 최신 모델이 기존 방어체계를 뚫을 수 있는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미국과 영국이 긴급 안보 점검에 나선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특히 금융권처럼 파급력이 큰 분야의 접근권한이 미국과 영국 일부 기업에만 주어진 현실을 짚으며, 한국 정부가 특정 기업에 의존하지 않는 다각화된 파트너십과 수요자 중심의 클라우드·AI 보안 거버넌스를 서둘러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칼럼

오픈AI 버블 논란과 '도로' 비유로 본 AI 투자법

최근 언론을 통해 오픈AI 내부 자료로 추정되는 보고서가 알려지면서 이용자 10억 명 목표에 크게 못 미치고 부채 부담이 커 3년 안에 자금이 소진될 수 있다는 자극적인 관측이 확산됐습니다. 이 소식에 간밤 미국 시장은 한차례 충격을 받았지만, 장 마감 후에는 AI 생태계 전반에 대한 우려가 과도했다는 재평가가 이어지며 분위기가 빠르게 진정됐습니다.

진행자는 이를 20세기 초 미국의 고속도로 건설 논쟁에 비유했습니다. 당시에도 자동차가 부족한데 도로를 너무 많이 깐다는 버블 논란이 있었지만, 결국 도로라는 인프라가 자동차 수요 자체를 만들어냈다는 것입니다. AI 인프라 투자도 마찬가지로, 현재 수요가 부족해 보인다고 주저할 게 아니라 인프라가 수요를 창출하는 구조로 봐야 한다는 관점을 제시했습니다.

앞서 진행자가 삼성전자 노사 갈등을 다루며 제시했던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 논의도 다시 짚었습니다. 이해민 의원은 미국 빅테크가 성과에 따라 RSU를 수년에 걸쳐 지급함으로써 임직원과 주주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고 장기 근속과 기업가치 제고를 동시에 유도한다고 설명하며, 근로자와 주주를 갈라치기 하지 않고 함께 성장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노트는 원본 영상의 자동 생성 자막을 바탕으로 요약·정리한 것으로, 실제 발언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