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Notes·2026-05-06

코스피 사상 첫 7,400 돌파,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급등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7,400선을 넘어서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외국인 순매수와 애플의 파운드리 다변화 기대,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추진이 겹치며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강세장이 이어졌습니다.

시황

코스피 사상 첫 7,400 돌파

코스피가 이날 사상 처음으로 7천 선을 넘어선 데 이어 장중 7,400선까지 돌파하며 6%대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약 13%, 10%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5천억원 넘게 순매수했습니다. 코스닥은 오히려 0.8%가량 하락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고, 원달러 환율은 1,456원 부근에서 거래됐습니다.

이번 상승 속도를 두고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한국 증시는 작년 한 해 수익률 약 75%로 세계 주요 증시 중 1위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이를 5개월여 만에 다시 달성하며 연초 대비 약 75% 상승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증시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강한 이익 상향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가파른 상승에 따른 버블 우려도 함께 제기됐습니다. 최근 한 달간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가 코스피 하락에 배팅하는 인버스 상품이었다는 점이 이를 보여줍니다. 진행자들은 오르는 주식은 팔지 않고 떨어질 때 파는 것이 투자의 기본이라며, 상승장에서 미리 하락을 걱정하는 투자 태도를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워런 버핏이 최근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시장이 과열된 도박판 같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정작 한국 주식을 한 주도 보유하지 않은 인물의 평가라며 한국 기업의 이익 증가는 버블과는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종목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사상 최고치

삼성전자는 26만5,500원까지 오르며 하루 만에 약 15% 급등, 전 세계 시가총액 순위 11위(약 1조1천억달러)로 올라섰습니다. SK하이닉스도 전 세계 시가총액 16위(약 7,700억달러)를 기록하며 마이크론테크놀로지보다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강세는 미국 시장과도 맞물렸습니다. 미국에 상장된 메모리 ETF의 절반가량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구성돼 있어 해당 ETF 상승이 두 종목에 대한 추가 매수로 이어지고 있고, 최근 한 달새 이 ETF는 70% 넘게 올랐습니다. 외국인이 두 종목을 직접 매수할 수 있는 통로가 최근 열리면서 미국 투자 커뮤니티에서도 한국 반도체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산업·기업

애플의 파운드리 다변화와 반도체 슈퍼사이클

애플이 TSMC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설계 칩 M시리즈를 삼성전자와 인텔에서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미국 내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이 배경으로 꼽히며,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이날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보다 더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진행자들은 애플, 테슬라 등 글로벌 빅테크가 잇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협력을 요청하는 상황 자체가 과거와는 다른 국면이라고 짚었습니다. 메모리 사업뿐 아니라 그동안 적자에 시달리던 파운드리 사업도 흑자 전환 가능성이 열리면서, 삼성전자의 기업가치가 재평가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습니다.

미국 반도체 기업 AMD도 실적으로 화답했습니다. AMD는 매출이 100억달러를 넘어서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고, 데이터센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 늘었습니다. 다음 분기 가이던스도 예상치를 웃돌면서 AI 투자 사이클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재확인시켰다는 평가입니다. 미국 빅테크의 연말까지 누적 투자 규모는 최근 골드만삭스 추정으로 약 1,000조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언급됐습니다.

정책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추진

한국 증시가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목표로 6월 중 관찰대상국 지위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외국인 거래 시 개인정보 공개 요건 완화, 외국인 통합계좌 확대 등 진입장벽을 낮추는 제도 개편이 함께 이뤄지고 있습니다. 선진국지수에 편입될 경우 지수 내 비중은 2~3%대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패시브 자금 유입 규모는 약 400억달러, 원화로는 약 40조~60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아울러 해외 증권사를 통한 한국 주식 직접 매수 경로가 홍콩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라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아시아 금융허브인 홍콩을 거쳐 국내 증시로 들어오는 자금 통로가 넓어지는 것으로, 외국인 수급에 추가적인 우호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입니다.

칼럼

JR글로벌리츠 부도 위기가 남긴 경고

국내 최초의 공모형 해외부동산 리츠인 JR글로벌리츠가 사실상 부도 위기에 몰렸습니다. 이 리츠는 벨기에 브뤼셀의 오피스 빌딩을 매입해 운용해 왔는데,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 확산으로 상업용 오피스 수요가 줄면서 건물 가치가 크게 낮게 재평가됐습니다. 그 여파로 대출 담보 비율을 충족하지 못하게 되자 대주단이 임대 수익을 우선 회수하는 조치에 나섰고, 결국 약 400억원 규모의 대환자금 조달에 실패해 회생 신청 위기에 놓이면서 주식 거래가 정지됐습니다.

이번 사례는 배당을 준다는 사실만으로 투자 안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배당의 재원이 자산을 갉아먹는 방식이라면 결코 안전한 배당이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아울러 AI 시대에는 데이터센터 수요가 부상하는 반면 전통적인 상업용 오피스의 역할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에서, 상업용 부동산 관련 투자에 대한 리스크 점검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습니다.

이는 더 큰 시사점으로 이어집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전쟁 같은 대형 변수만 해소되면 시장이 이전 상태로 그대로 복귀할 것이라 기대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이 그랬듯 큰 사건을 지나면 세상은 이전과 다른 모습으로 바뀝니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그 대표적인 예이며, 투자자들은 앞으로 다가올 시기가 과거의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는 점을 미리 헤아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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