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Notes·2026-06-02

롤러코스터 코스피, 삼성전자 세계 시총 12위 등극…스페이스X·앤트로픽 상장이 자금 이동 변수로

코스피가 장중 8,900선과 8,500선을 오가며 급등락을 거듭한 끝에 약세로 마감했고, ETF발 변동성과 스페이스X·앤트로픽 상장을 앞둔 외국인 자금 이동이 시장을 흔들었다. 그 와중에도 삼성전자는 세계 시가총액 12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키웠다.

시황

변동성 장세, 롤러코스터 하루

코스피는 개장 직후 약 1.6~1.8% 상승과 급락을 반복하며 장중 8,933포인트까지 올랐다가 8,500포인트대까지 밀리는 등 큰 변동 폭을 보였다. 오후 들어서도 낙폭을 만회하지 못하고 2%대 안팎의 약세로 마감을 향해 갔으며, 코스닥 역시 2~3%대 하락세를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은 1,517원대로 오르고 엔화 환율도 상승하며 위험회피 심리가 감지됐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조~5조원대의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개인 투자자가 비슷한 규모의 매수로 물량을 받아내며 지수 급락을 방어했다. 진행자들은 이런 큰 변동성의 배경으로 패시브 ETF 시장 규모가 500조원을 넘어서면서 소규모 트리거에도 자금이 한꺼번에 움직이는 구조적 요인을 꼽았다.

진행자들은 장 시작 직후 30분 동안의 급격한 가격 변화에 휩쓸리지 말고, 사전에 정한 매매 시나리오를 지키며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초보 투자자일수록 아침 변동성만 보고 성급한 매수·매도를 하기보다는 장이 안정된 이후 판단할 것을 권했다.

종목

외국인 매도 집중 종목과 삼성전자의 도약

이날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두산로보틱스, 네이버, 현대차, SK텔레콤 등으로, 최근 급등했던 종목 위주의 차익실현 성격이 짙었다. 특히 삼성전기는 한 달 새 시가총액 순위가 6위까지 뛰어오르며 ETF 리밸런싱 매도 물량이 몰려 10%대 넘는 급락을 보였고, 페어링 종목인 LG이노텍도 20%에 가까운 낙폭을 기록했다. 진행자들은 이를 실적이나 밸류에이션 문제가 아닌 기계적 조정으로 해석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 세계 시가총액 순위에서 메타를 제치고 12위에 올라섰으며 테슬라와도 격차가 크지 않은 수준까지 근접했다. 진행자들은 레거시 D램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 HBM4 세계 최초 양산 성공과 기술 격차 확대, 파운드리 부문의 반등 조짐, 풍부한 현금을 활용한 차세대 사업 투자 가능성 등 네 가지를 삼성전자의 긍정적 모멘텀으로 꼽았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7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약 2.8배 수준이라며, AI발 확장 국면이 이제 2년 차에 접어들었을 뿐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목표주가를 크게 올린 마이크론 사례를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세도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을 전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의 방한 소식에 급등했던 LG그룹주, 두산로보틱스, 네이버, SK텔레콤 등 관련주는 이날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일제히 하락했다. 진행자들은 재료 노출 이후 실제 협력 성과가 확인되는 종목을 선별해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산업·기업

5월 수출 훈풍과 메모리 반도체 초격차

산업통상자원부의 5월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5월 화장품 수출액은 약 11억 8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4% 늘며 역대 5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유럽 중심이던 수출이 중동 지역까지 크게 늘며 다변화되는 흐름이 확인됐고, 기초 화장품과 마스크팩이 성장을 이끌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집계에 따르면 26년 1분기 범용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약 38.5%로 전분기보다 오히려 높아졌고, SK하이닉스는 약 28.8%, 마이크론은 약 22% 수준이었다. 두 회사의 매출액도 전분기 대비 각각 약 90%, 6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상위 3사 과점 구도가 뚜렷하다는 평가다. IPO를 준비 중인 중국 창신메모리가 자체 점유율을 약 7%라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 시장 조사 결과와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엔비디아 GTC 대만 행사에서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루빈의 전면 양산 개시가 공식화됐고, 여기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가 탑재된다는 점이 재확인됐다. 아울러 디지털 트윈 가상 시뮬레이션 플랫폼 옴니버스와 관련해 현대차, LG전자, 두산로보틱스, SK텔레콤, 네이버클라우드 등 국내 기업들이 대거 언급되며 협력 기대감이 부각됐다.

국제

스페이스X·앤트로픽 상장과 자금 이동

스페이스X는 5월 20일 공식 상장 서류를 제출했으며, 이달 중 기관 대상 로드쇼와 공모가 확정을 거쳐 나스닥 상장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기관투자자들이 공모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현금 비중을 늘리는 과정에서 이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에서 매도가 집중됐을 가능성이 거론됐다.

앤트로픽 역시 상장을 위한 예비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르면 올가을 상장이 추진될 전망이다. 앞서 공모 라운드에 참여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투자가 조 단위 규모로 알려지면서 상장 이후 관련 수혜에 관심이 모인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앤트로픽·오픈AI 세 기업의 합산 매출은 닷컴버블 당시 미국 IPO 기업 전체 매출을 웃도는 수준으로, 거품 논란과는 결이 다르다는 분석도 함께 소개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이번 주 금요일 방한해 나흘가량 머물며 성수동에서 국내 기업 총수들과 만찬을 갖고, 6월 7일 두산베어스 시구, 8일 네이버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그는 대만 GTC 연설에서 서울에서도 GTC 행사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한국 AI 생태계와의 협력 확대 기대를 키웠다.

칼럼

광수 생각 — 일본의 교훈과 안전에 대한 다짐

이광수 대표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시가총액 12위 진입을 반기면서도, 1989년 세계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 중 일곱 곳이 일본 기업이었던 시절을 상기시켰다. 당시 초호황을 누리던 일본 기업들은 벌어들인 돈을 뉴욕 록펠러센터 같은 부동산 매입에 쏟아부었고, 결국 혁신 투자에 뒤처지며 지금은 세계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자취를 감췄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같은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벌어들인 자금을 AI 시대에 걸맞은 신사업 투자와 지분 투자, 인수합병 등에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업의 성장은 노동자와 협력업체, 국가와 국민이 함께해야 지속될 수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최근 하나에어로스페이스 대전 사업장 폭발 사고로 다섯 명이 숨지고 두 명이 다친 것과 관련해, 초일류 기업으로 나아가는 출발점에는 안전과 생명에 대한 존중이 있어야 한다며 안타까움을 표하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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