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Notes·2026-06-12

종전 기대감에 코스피 8% 급등, 삼성전자 12%·SK하이닉스 9%…스페이스X 나스닥 상장까지 겹경사

이란과의 종전 기대감으로 뉴욕증시가 밤새 랠리를 펼치면서 코스피도 8%대 급등, 외국인이 오랜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스페이스X의 나스닥 상장, 샘 올트먼 방한 예고, 로봇산업 대량생산 경쟁까지 겹치며 시장 전반에 훈풍이 불었다.

시황

코스피 8%대 급등, 외국인 순매수로 전환

이날 코스피는 종전 기대감과 뉴욕증시 강세에 힘입어 8%대 급등하며 8400선을 넘어섰고, 코스닥도 4%대 강세로 10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이 1조4000억원 넘게, 기관도 1조8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격 계획을 철회하고 이번 주말 협상 서명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뉴욕증시가 랠리를 펼쳤고, 메모리 관련주 강세가 한국 시장까지 이어졌다. 다음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일본 금리 결정 등 굵직한 일정을 앞두고 트럼프가 이번 주 안에 협상을 매듭짓고 싶어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전자 우선주, 네이버 순으로 순매수 상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전날 약 10개월 만에 외국인 순매수 전환에 성공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매도세를 보였지만, 진행자들은 이를 단기 수익 실현으로 해석하며 누적 관점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란이 핵무기 보유를 포기하고 우라늄 문제 해결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것이라는 미국 악시오스 보도가 전해지며 장 후반 코스피 상승폭이 8%대 중반까지 확대됐다.

종목

삼성전자 12%, SK하이닉스 9%…반도체 두 축 급등

삼성전자는 이날 12%대, SK하이닉스는 9%대 급등했다. 외국인 순매수가 대형 전기전자 제조업종에 집중되며 프로그램 매수를 통해 두 종목에 자금이 몰렸다.

진행자들은 반도체 대형주를 팔지 말라고 재차 강조하며,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처럼 시장 중심에 있는 종목은 차익 실현을 하더라도 포트폴리오에서 완전히 비우지 말라고 조언했다. 앞으로 종전 여부, 미국 기준금리 방향성, 실적이라는 세 가지 변수를 지켜봐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산업·기업

로봇 대량생산 경쟁과 스페이스X 상장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은 현재 개념검증(POC) 단계를 지나 본격적인 양산 준비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통상 2~3년 걸리는 검증 주기가 이 분야에서는 3~6개월 단위로 빠르게 돌아가고 있으며, 빅테크 기업들은 이미 연간 1만 대 생산 능력을 목표로 공장을 짓고 있다. 업계에서는 2028년을 로봇이 실제 공장에 투입돼 성과를 내는 분기점으로 보고 있으며, 이때까지 생산력·품질·단가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테슬라는 로봇 전용 공장을 별도로 짓고 있고 피규어AI 역시 자체 공장 건설을 공개적으로 홍보하는 등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은 이미 작년에 로봇 1만 대를 출하한 기업이 등장했을 정도로 앞서 있으며, 국내 스타트업들도 대량 생산을 목표로 펀드레이징에 나서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에 보스턴다이내믹스 로봇 훈련 거점인 로봇 메타플랜트 응용센터(RMC)와 별도의 로봇 생산 공장을 조인트벤처 형태로 세우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실제 채용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가에서는 구글 딥마인드와 엔비디아가 현대차 공장에서 축적한 로봇 액션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이 법인에 투자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진행자들은 이런 대규모 투자 국면에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이 함께 참여하지 못하는 점을 아쉬워하며 미래 산업에서의 국내 기업 간 협력 필요성을 제기했다.

LG는 4000억원을 투입해 국내 최초 로봇 훈련소를 짓는다고 밝혔다. 한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보안 로봇 스팟과 아틀라스는 이번 월드컵 현장에 배치돼 브랜드 홍보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로봇들이 리모컨 없이 자율로 경기를 펼치는 로봇컵 대회가 올해 한국에서 열린다는 소식도 함께 전해졌다.

스페이스X가 나스닥에 상장하며 공모가 135달러 기준 시가총액 1조7500억달러, 공모금액 750억달러로 역대 최대 기업공개(IPO) 기록을 세웠다. 기존 최대 기록이던 사우디 아람코의 294억달러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증권사들은 이례적으로 낮은 수수료를 받으면서까지 주관사 자리를 다퉜는데, 앞으로 스페이스X와 관련된 대형 딜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스페이스X는 로켓 발사 자체보다 발사체를 활용한 사업에서 수익을 낸다는 점이 핵심으로 꼽혔다. 재사용 로켓 팔콘9는 통상 10회 재사용을 기준으로 설계됐는데, 외부 발사 4회의 매출만으로 10회분 발사 비용을 충당할 수 있어 나머지는 사실상 무료로 활용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 잉여 발사 능력을 활용해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를 구축했고, 2023년부터는 스타링크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어서며 스페이스X는 사실상 통신 회사로 성격이 바뀌었다는 평가다.

스페이스X의 다음 성장동력은 우주 데이터센터로 지목됐다. 스타링크와 동일한 방식으로 위성을 대량으로 띄우되 내부에 통신 장비 대신 컴퓨팅 장비를 탑재하는 구조로, 지상 데이터센터 대비 전력 확보나 인허가 부담 없이 태양광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미 앤트로픽에 연 150억달러, 구글에 연 110억달러 규모로 지상 데이터센터(콜로서스)를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AI 코딩 도구 커서와의 합병이 예상돼 연말 기준 연환산 매출이 600억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우주 데이터센터의 실질적 가동 시점은 대형 재사용 로켓 스타십의 안정화 여부에 달려 있으며, 빠르면 2029년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매출 187억달러 기준으로는 주가매출비율(PSR)이 100배에 달해 고평가 논란이 일지만, 올해 확정된 계약 매출까지 반영하면 30배 수준으로 낮아진다는 분석이다. 테슬라의 최근 6년 평균 PSR이 15배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높은 밸류에이션이지만, 재사용 발사체를 보유한 경쟁자가 사실상 없다는 독점적 지위가 이를 뒷받침한다는 평가다. 다만 일론 머스크에 대한 의존도, 위성 급증에 따른 우주 혼잡·안전 문제, 정부 규제 가능성 등이 리스크 요인으로 거론됐다.

연내 커서 합병에 이어 테슬라와의 합병 가능성도 시장에서 거론된다. 테슬라의 로보틱스·자율주행 사업이 스페이스X의 AI·통신 인프라와 결합하면 수직계열화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스마트폰 직접 연결(D2C) 서비스를 위해 국가별로 통신사를 인수하거나 별도 법인을 세울 가능성도 제기됐으며, 진행자들은 상장 첫날 큰 금액을 베팅하기보다는 꾸준히 분할 매수하는 장기 보유 전략을 권했다.

거시경제

하이퍼스케일러 투자, 시장 예상보다 더 커질 것

골드만삭스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올해 AI 투자 규모를 7800억달러로 예상하면서도, 시장이 이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짚었다. 철도·자동차 등 과거 산업 구축기 사례처럼 국내총생산(GDP)의 2~3%까지 투자가 늘어난다면 2027년 기준 1조달러를 넘어설 수 있고, 초강세 시나리오에서는 1조4000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로 직결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국제

이란-이스라엘 종전 기대감, 뉴욕증시 훈풍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공격 계획을 시사했다가 곧이어 취소하며 이번 주말 안에 이란과 협상 테이블에 앉아 서명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협정이 체결되면 호르무즈 해협을 즉시 개방하겠다고 강조했으며, 서명 자리에는 밴스 부통령이 참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미국 악시오스는 이란이 핵무기 보유를 포기하고 우라늄 문제 해결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며 뉴욕증시가 랠리를 펼쳤고, 한국 증시에도 훈풍이 이어졌다. 다만 이란 측에서는 아직 완전히 타결된 것은 아니라는 반응도 감지돼 협상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칼럼

대치동 주식학원, 자녀에게 투자를 가르쳐도 될까

서울 대치동에 주식 투자 교육을 커리큘럼에 포함한 학원과 전문가 매칭형 주식 레슨 서비스가 등장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학부모들이 비용을 모아 자녀에게 투자 강의를 듣게 하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대해 진행자는 중학생 이하 자녀에게는 주식 투자를 가르치지 말 것을 권했다. 주가는 빈번하게 움직이는 만큼 감정 조절과 심리 관리가 중요한데 어린 아이들은 이를 감당하기 어렵고, 투자는 오래 한다고 실력이 느는 공부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대신 고등학생 정도가 되면 조금씩 알려주거나, 소액으로 계좌를 만들어 꾸준히 적립해주는 방식을 권했다. 아이에게 직접 매매를 맡기거나 수익률을 따지게 하는 조기 교육은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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