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첵 상호작용 체크는 무엇을 하는 기능인가
앞 편에서는 약을 언제 먹을지 정하는 시간표와 알림을 봤습니다. 이번 편은 그 약들을 같이 먹어도 되는지입니다.
약물 상호작용은 두 약을 함께 먹을 때 한쪽이 다른 쪽의 효과를 키우거나 줄이거나, 부작용을 키우는 일을 말합니다. 병원 두 곳에서 따로 처방을 받거나, 처방약을 먹는 중에 약국에서 다른 약을 사면 두 쪽 약을 한자리에서 견줘 보기 어려운 때가 생깁니다. 필첵 상호작용 체크는 그 비교를 손에 든 약 하나로 해 보게 만든 기능입니다.
비교의 기준은 「복용 중인 약」입니다. 약봉투 QR이나 처방전 사진으로 등록한 조제 기록 가운데 처방 기간이 아직 끝나지 않은 기록의 약이 여기에 들어갑니다. 새로 확인할 약 하나를 이 목록 전체와 맞춰 보는 구조입니다.
앱에서 쓰는 순서
첫째, 화면 아래 메뉴에서 「상호작용」을 누릅니다. 「상호작용 체크」 화면 위쪽에 「복용 중인 약 2」처럼 개수가 나오고, 약 이름이 둥근 이름표로 줄지어 뜹니다. 약품 상세 화면의 「약물 상호작용」 버튼을 눌러도 이 화면으로 옵니다.
둘째, 「+ 확인할 약 추가」나 「이 약을 먹어도 될까?」를 누르면 「이 약을 먹어도 되나요?」 화면이 열립니다. 앱에서는 이 화면에 들어오자마자 카메라가 켜집니다. 약 상자의 바코드를 사각형 안에 맞추면 저절로 읽고 결과 화면으로 넘어갑니다.
셋째, 상자가 없으면 같은 화면 아래 「의약품명을 검색하세요」 칸에 약 이름을 넣고 결과에서 고릅니다. 한 번 고른 약은 최근 검색 목록에 남아 다음에 다시 누를 수 있습니다.
넷째, 「상호작용 결과」 화면을 읽습니다. 맨 위에 「현재 복용 중인 의약품과 ○○의 상호작용 결과입니다」라는 문장과 약 사진이 있고, 「결과」 칸에 판정이 나옵니다. 걸리는 조합이 있으면 「주의 · 함께 볼 상호작용 1건」처럼 건수가 먼저 나오고, 그 아래에 성분별 내용이 한 장씩 넘어갑니다.
「상호작용 체크」 화면에는 카드가 두 장 더 있습니다. 「이 영양제는 꼭 챙기세요」는 복용 중인 약 때문에 부족해지기 쉬운 영양소를 보여 주는 화면으로 가고, 「부작용 경험 신고」는 약을 먹다 겪은 불편한 증상을 적는 곳으로 갑니다.
맨 위 그림은 콜레스테롤 약인 심바스타틴 성분 약과 장에서 녹도록 겉을 싼 아스피린 알약(장용정)을 복용 중인 약으로 넣어 두고, 곰팡이 감염 치료제인 이트라코나졸 캡슐을 확인해 본 화면입니다. 복용 중인 약 두 개는 시험용으로 브라우저에 넣은 기록이고, 결과는 실제 조회 결과입니다.
화면 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결과 화면이 열리면 필첵은 서버에 두 가지를 보냅니다. 확인할 약의 코드와, 복용 목록에서 이름이 확인된 약들의 코드입니다. 약 이름 글자가 아니라 약마다 붙은 암호화된 코드를 보냅니다. 바코드로 들어왔다면 바코드 숫자가 확인할 약의 코드가 됩니다.
서버는 약을 성분으로 풉니다. 성분은 약에서 실제로 효과를 내는 물질입니다. 상품명이 달라도 성분이 같으면 같은 경고가 나와야 하므로, 대조는 약 이름이 아니라 성분끼리 합니다. 여러 성분이 섞인 약은 성분마다 따로 맞춰 봅니다.
성분 이름을 맞추는 데도 손이 갑니다. 많은 약의 성분은 몸에 잘 녹도록 나트륨 같은 짝 물질을 붙인 형태로 들어 있는데, 이 형태를 염이라고 합니다. 한쪽 자료에는 「와파린나트륨」, 다른 쪽 자료에는 「와파린」으로 적혀 있으면 글자로는 다른 성분이 됩니다. 그래서 필첵은 염 부분을 떼어 낸 바탕 이름으로 맞춰 봅니다. 반대로 상호작용 자료는 염 형태마다 같은 내용을 따로 갖고 있어서 한 조합이 여러 번 걸리기도 합니다. 화면에서 구분할 수 없는 같은 내용은 한 번만 보여 줍니다.
서버는 결과와 함께 성분을 맞춰 보지 못한 약이 몇 개인지도 돌려줍니다. 코드는 읽혔는데 약품 정보에서 그 제품을 찾지 못했거나, 제품은 있는데 성분 정보가 없는 약입니다. 이런 약은 조용히 빠지기 쉬워서 개수를 따로 세게 했습니다. 이 숫자가 아래 「안전」 판정에 쓰입니다.
바코드는 약 상자에 흔한 네 가지 형식만 받습니다. 바코드의 마지막 자리는 앞 숫자들로 계산해 맞는지 확인하는 검증 숫자인데, 이 숫자가 맞지 않으면 읽지 않은 것으로 칩니다. 여러 상자를 묶은 포장의 바코드도 받지 않습니다. 낱개 상자의 코드로 바꿔 계산할 수는 있지만 그 값이 실제 낱개 상자 코드와 같다는 보장이 없어서, 다른 약으로 읽느니 읽지 않는 쪽을 택했습니다. 앱에서는 읽지 못한 바코드에 「바코드를 읽지 못했어요」, 의약품이 아닌 바코드에 「의약품 바코드가 아니에요」가 잠깐 뜨고 폰이 짧게 진동합니다.
읽은 바코드 글자는 기록에 남기지 않습니다. 같은 카메라 앞에 처방전 QR이 지나가면 그 안에 주민등록번호가 들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과 화면은 이렇게 읽는다

성분별 한 장에는 네 칸이 있습니다. 「주의 성분」은 부딪히는 두 성분의 이름입니다. 「임상 결과」 칸은 빨간 글씨로 두 성분이 몸 안에서 어떻게 부딪히는지 설명합니다. 「처치 방법」은 함께 먹지 말 것인지, 용량을 줄이고 지켜볼 것인지 같은 대응입니다.
「복용 약품」 칸은 조심해서 읽어야 합니다. 여기에는 내 약 이름이 아니라 상대 성분을 가진 약 가운데 하나가 예시로 나오고, 그런 약이 여럿이면 「외 193개」처럼 개수가 붙습니다. 대조가 약 이름이 아니라 성분 단위로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내 목록의 어느 약이 걸렸는지는 「주의 성분」을 내 약의 성분과 맞춰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필첵은 조합마다 위험 등급을 매기지 않습니다. 쓰는 상호작용 자료에 심각도를 적은 칸이 없어서, 등급을 지어내는 대신 건수와 처치 방법 문구를 그대로 보여 주고 「의사·약사와 상의하세요」라고 적습니다.
카드 맨 아래 「허가사항에서 확인」을 펼치면 식약처 의약품안전나라로 가는 링크가 나옵니다. 허가사항은 식약처가 약을 허가하면서 정한 효능·용법·주의사항 문서이고, 의약품안전나라는 그 문서를 찾아볼 수 있는 식약처 사이트입니다. 이 링크를 「출처」라고 부르지 않은 이유는 아래 결정 절에서 설명합니다.
「안전」은 모든 약을 맞춰 봤을 때만 쓴다

상호작용 검사에서 가장 쉬운 실수는 0건을 「안전」으로 읽는 것입니다. 0건에는 두 가지가 섞여 있습니다. 맞춰 봤는데 걸린 조합이 없는 경우와, 맞춰 볼 수가 없었던 경우입니다. 필첵은 둘을 다른 문구로 나눴습니다.
초록색 「안전 · 상호작용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는 조건이 다 맞을 때만 나옵니다. 복용 목록에 비교할 약이 있고, 확인할 약의 성분을 풀었고, 성분을 맞춰 보지 못한 약이 0개이고, 이름을 확인하지 못해 빠진 약도 없을 때입니다. 그때도 「내 복용 목록 기준입니다. 새로운 약을 추가하면 다시 확인하세요.」라는 단서가 붙습니다.
그 밖에는 이렇게 나옵니다. 복용 중인 약이 없으면 「비교 불가 · 복용 중인 약이 없어 비교할 수 없어요」, 확인할 약의 성분을 풀지 못하면 「확인 필요 · 상호작용을 확인하지 못했어요」, 일부 약을 맞춰 보지 못했으면 「○개 약은 대조하지 못했어요」처럼 개수를 적습니다. 조회 자체가 실패하면 「확인 실패」와 함께 「확인하기 전에는 안전하다고 볼 수 없어요」라고 씁니다.
처방전 사진 등록을 다룬 글에서 본 「모름」 줄도 여기로 이어집니다. 문자 인식이 읽지 못해 「모름」으로 남은 약은 상호작용 검사의 입력에서 빠지고, 결과에는 「확인하지 못한 약 ○개는 비교에서 빠졌어요」가 뜹니다. 이 카드를 누르면 조제 기록 화면으로 가서 그 줄을 채울 수 있습니다.
「상호작용 체크」 첫 화면도 같은 원칙을 따릅니다. 이 화면은 아직 아무것도 조회하지 않은 상태라 「이 약을 먹어도 될까?」 카드를 판정 색이 아니라 안내 색으로만 칠했습니다. 검사하지 않은 것을 안전하다고 말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만들 때 내린 결정과 이유
첫째, 「출처」가 아니라 「허가사항에서 확인」이라고 적었습니다. 필첵이 쓰는 상호작용 자료의 응답에는 어느 문헌에서 온 내용인지 가리키는 표시가 없습니다. 그 자리에 그럴듯한 인용을 붙이면 지어낸 출처가 됩니다. 그래서 출처 대신 공식 허가사항을 확인할 곳을 달았습니다.
링크 대상도 골랐습니다. 먼저 떠오르는 방법은 「복용 약품」 칸의 이름으로 의약품안전나라를 검색하게 하는 것인데, 「외 193개」가 붙은 이름으로 검색하면 결과 0건 화면이 열립니다. 그래서 내 복용 목록이나 검색 기록에서 제품 번호를 확인한 약만 그 약의 상세 페이지로 잇고, 확인된 약이 하나도 없으면 검색어 없는 의약품안전나라 검색 첫 화면을 엽니다. 빈 결과로 보내는 링크보다 한 번 더 검색하게 하는 링크가 낫다고 봤습니다.
둘째, 앱 안에서는 웹 카메라를 켜지 않습니다. 필첵 앱은 웹 화면을 앱 안의 창에 띄우는 방식인데, 이 창에서 웹 카메라는 검은 상자로만 보입니다. 그래서 앱에서는 앱이 가진 카메라가 바코드를 읽고, 읽은 숫자를 들고 결과 화면으로 바로 넘어갑니다. 바코드 카메라를 모르는 옛 앱 버전에서는 카메라 대신 「이 앱 버전에서는 바코드 카메라를 쓸 수 없어요. 약 이름으로 찾아 주세요.」를 보여 줍니다.
셋째, 결과는 어떤 약과 어떤 목록으로 조회한 것인지와 한 묶음으로 둡니다. 결과 화면 아래 검색으로 다른 약을 고르면 화면은 그대로인 채 조회만 다시 돕니다. 이때 새 응답이 오기 전에 잠깐이라도 앞 약의 경고나 「안전」이 새 약 이름 아래 비치면 틀린 안내가 됩니다. 그래서 화면의 약·목록과 응답의 약·목록이 다르면 판정을 그리지 않고, 다시 조회가 시작되면 앞 응답부터 비웁니다.
점검 결과를 보여 주는 화면을 만들 때 가져갈 것
필첵 상호작용 체크에서 다른 일에도 옮길 수 있는 것은 셋입니다.
첫째, 「문제없음」과 「점검하지 못함」을 다른 문구로 나눕니다. 결과가 0건일 때 그 0건이 믿을 만한지 따지는 조건을 적어 두고, 그 조건을 다 채울 때만 초록색을 씁니다. 재고 점검, 계약서 검토, 출결 확인처럼 「이상 없음」을 보고하는 일이면 모두 해당합니다.
둘째, 이름이 아니라 기준이 되는 번호나 단위로 맞춥니다. 같은 성분의 약도 상품명은 여럿이고, 성분 표기마저 자료마다 다릅니다. 거래처 이름이나 제품명처럼 표기가 흔들리는 값으로 대조하고 있다면 무엇을 기준으로 맞출지부터 정하십시오.
셋째, 근거가 없는 자리에 출처를 지어 넣지 않습니다. 오늘 AI에게 자료 정리를 맡긴다면 지시문에 한 줄을 넣어 보십시오. 「출처를 모르면 출처 칸을 비워 두고, 확인할 수 있는 공식 문서를 따로 적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