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600선 방어 속 미 국채금리 진정, 브로드컴 AI 매출 전망에 반도체 안도…이차전지는 ESS 훈풍으로 반등 채비
行情 · 2026-09-03
코스피 6600선 방어, 코스닥은 800선도 버거워
코스피 지수는 전일 3.99% 급락한 뒤 이날 1%대 강세로 반등하며 6652포인트 부근에서 거래됐다. 6600선을 지켜내려는 움직임이 뚜렷했지만 전일 낙폭이 워낙 컸던 만큼 시장의 경계감은 여전했다. 코스닥은 800선 방어가 힘겨운 모습으로 799포인트 부근에 머물렀다.
환율은 안정을 찾아가는 흐름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소폭 하락하며 1458원 부근에서 움직였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거래소에서 매도 규모를 늘리는 듯하다가 3억원대 매도에 그치며 우려보다는 완화된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선물시장에서는 전일 외국인이 2조원 넘게 순매도했으나 이날은 3000억원대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 수급이 장 막판까지 유지될지가 관건으로 지목됐다.
个股
브로드컴, 실적 소폭 하회에도 AI 매출 전망 2배씩 상향하며 주가 반등
AI 가속기 시장에서 엔비디아 GPU와 함께 맞춤형 반도체(ASIC)를 공급하는 브로드컴이 실적을 발표했다. 이번 분기 매출, 조정 EPS, 영업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큰 폭의 서프라이즈는 아니었다. 시장이 주목한 것은 2026회계연도 4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회사 제시치 348억달러가 시장 예상치 350억3000만달러를 소폭 하회하면서 발표 직후 주가가 하락 반전했다.
그러나 컨퍼런스콜에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오픈AI, 앤트로픽, 메타 등 주요 고객사와의 자체 칩 추가 배치 계획이 공개됐다. 앤트로픽에는 2028년까지 TPU 10GW, 오픈AI에는 자체 칩 '할라피뇨' 5GW 이상, 메타에는 3GW를 추가 배치한다는 내용이었다. 아울러 AI 매출만 별도로 전망치를 제시했는데 2026년 580억달러, 2027년 1150억달러, 2028년 2300억달러로 2년 연속 두 배씩 늘어나는 수치였다. 원래 보수적인 가이던스를 내온 회사라는 점에서 이례적인 자신감으로 평가됐다.
패널들은 브로드컴이 엔비디아와 경쟁 관계가 아니라 AI 반도체 시장 전체의 확대를 함께 누리는 관계라고 설명했다. 브로드컴이 만들어주는 오픈AI 자체 칩에 정작 엔비디아가 오픈AI에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며, 브로드컴의 강한 가이던스는 AI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이 결과 발표 초반 급락했던 주가는 컨퍼런스콜 이후 낙폭을 상당 부분 되돌려 마감 무렵 1% 안팎 하락에 그쳤다.
브로드컴 AI 매출 전망(연도별)
2026년
580억달러
2027년
1,150억달러
2028년
2,300억달러
브로드컴이 제시한 AI 매출 전망은 2026년 580억달러에서 2027년 1150억달러, 2028년 2300억달러로 2년 연속 두 배씩 늘어난다.
금리 상승에 은행·보험주 강세, KB금융 신고가
금리 상승 국면에서 은행주와 보험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KB금융이 5% 넘게 오르며 신고가를 기록했고 메리츠금융지주도 5.8%대 상승했다. 은행주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자이익이 확대되고 회사채 금리 상승에 따른 기업 대출 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주목받았다.
보험주는 후발주자로 따라붙었는데, 보유 자본이 금리 상승으로 수익성이 커질 가능성과 함께 자동차보험 관련 제도 변화, 도수치료가 건강보험 관리급여 항목에 편입되면서 실손보험 손해율 개선 기대가 겹친 결과로 분석됐다. 반면 증권주는 거래대금 위축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더딘 흐름을 보였다.
패널들은 한국은행이 이미 두 차례 금리를 인상했고 6개월 내 추가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한미 금리차가 다시 벌어질 경우 한국은행도 추가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시장의 기준금리 전망 가이드는 3.25%에서 3.5%로 이미 상향된 상태로, 향후 6~7개월간 배당 시즌까지 맞물려 금융주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한국과 일본의 참여를 시사하면서 일부 중소형 철강·강관 업체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연료·석유 수송과 파이프라인 건설 등을 위해 모두가 알래스카로 몰려가고 있고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宏观经济
미 10년물 국채금리 4.8%대 터치 후 진정, ADP 고용 부진이 안전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4.8%대까지 오른 뒤 소폭 조정받으며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5%가 증시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돼 있다. 과거 사례를 보면 2000년대 IT버블 당시 10년물이 6%까지 급등하며 증시가 급락했고,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에도 5.3%까지 치솟았으며, 2023년에도 고금리 장기화와 미국 국채 발행 급증으로 10년물이 튀면서 코스피가 급락한 바 있다. 이 때문에 5% 근접이 시장에 경고음으로 작용했다.
금리 진정의 계기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의 발언이었다. 그는 장기 금리 급등을 인플레이션 우려가 아니라 AI 데이터센터 투자로 뒷받침되는 견조한 경제 성장의 반영이라고 설명했다. 베센트 재무장관도 CNBC 인터뷰에서 채권금리 상승이 인플레이션 우려가 아니라 미국 경제 성장 전망이 밝아지고 재정 정책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진행 패널들은 윌리엄스 총재가 차기 연준 의장 후보에서 탈락한 인물로, 이번 발언에는 정치적 해석의 여지가 있다고 짚었다.
같은 날 발표된 미국 8월 ADP 민간고용은 3만8000명 증가에 그쳐 예상치 4만7000명을 밑돌았고 3개월 연속 예상치를 하회했다. 교육·헬스케어 부문에서 고용이 늘었지만 제조업은 1만7000명 감소했다. 하루 전 발표된 구인이직보고서(JOLTS)도 7월 구인건수가 727만건으로 6월 718만건 대비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쳐, 급격한 악화도 급격한 호전도 없는 완만한 흐름으로 해석됐다.
패널들은 이를 두고 현재 물가 상승이 경기 과열에 따른 수요견인이 아니라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과 미국 재정적자發 채권 수급 불안이 겹친 비용견인 인플레이션이라는 점에서 통상적인 금리 인상기의 증시 흐름과는 다르다고 분석했다. 즉 금리가 오를 때가 아닌데 오른다는 인식 자체가 불안의 근원이며, 결국 중동 전쟁이 끝나거나 미국이 장기채 발행 물량을 조정해야 근본적으로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연준 내에서는 워시 신임 의장이 경제 판단을 위해 기업투자(캐펙스), 기업실적, 신용여건, 소비, 고용, 물가, 기대인플레이션 등 7개 지표를 살펴보고 있다는 블룸버그 분석도 소개됐다. 근원물가와 기대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기대인플레이션 자체가 급격히 튀지는 않고 있다는 점이 지목됐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과거 위기 국면과 비교
IT버블(2000년대)
6%
2007년 금융위기 직전
5.3%
현재
4.8%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2000년대 IT버블 당시 6%, 2007년 금융위기 직전 5.3%까지 오른 데 비해 이번에는 장중 4.8%대까지 올랐다가 진정됐다.
이날 12시 사랑방에는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이사가 출연해 이차전지 업황을 진단했다. 한 이사는 과거 2차전지 랠리가 한창일 때 에코프로비엠 등 대표주에 매도 리포트를 냈던 애널리스트로, 당시 중국 LFP 배터리의 성장세와 유럽 전기차 보조금 축소로 인한 유럽 시장 둔화를 근거로 K배터리의 경쟁력 약화를 경고했었다. 그는 그 판단이 1년도 안 돼 현실화됐다고 돌아보면서도, 산업과 그린 정책은 정책의 함수인 만큼 정책 변화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이사는 약 1년 전부터 배터리 업종에 대한 비중을 긍정적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유럽 주요국이 전기차 보조금을 재도입하면서 판매가 살아나고 있고,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가 안보 이슈를 근거로 중국산 배터리 수입을 사실상 차단하는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K배터리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K배터리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동차 배터리가 아닌 ESS(에너지저장장치)를 꼽았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신규 설치 비중이 전 세계 신규 발전설비의 80~90%에 달하는 가운데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기 위한 ESS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고 있고, 여기에 AI 데이터센터의 불규칙한 전력 사용 패턴이 겹치며 데이터센터 건설 시 ESS가 사실상 필수 설비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12시 사랑방] 미국 ESS 시장서 중국산 급감, 내년 K배터리 실적 점프 전망
한병화 이사는 미국의 중국산 배터리 수입이 올 상반기 기준으로 급감했다는 통계를 제시했다. 과거 미국은 물량 기준으로 약 80% 이상을 중국산 배터리에 의존했으나 올 상반기에는 연간 30~40기가와트시(GWh) 수준이던 수입 물량이 5기가와트시 수준으로 급감했다는 것이다. 반면 미국의 연간 ESS 수요는 올해 약 70GWh, 내년에는 80GWh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며, 이는 테슬라 모델Y(배터리 60kWh 탑재) 약 130만대 분량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완성차·배터리 업체들이 이미 한국 기업들과 조인트벤처 형태로 공장을 지어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정책 변화에도 불구하고 완공된 설비를 스크랩할 수 없어 결국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그 물량을 흡수하는 구조라고 진단했다. 기존에 짓던 공장은 대부분 삼원계였지만 향후 완공될 설비는 대부분 LFP 기준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재역전 우려에 대해서는 미국과 중국이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선을 그었다. 바이든 정부의 IRA에서 시작된 중국 견제 기조가 트럼프 정부에서도 이어지고 있고, 이미 미국 내에 대규모 배터리 제조 설비가 구축돼 있어 이를 되돌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는 태양광·풍력 등 그린산업 전반에 부정적 정책을 펼치면서도 배터리 생산세액공제만은 그대로 유지했는데, 이는 AI 전환에 필수적인 ESS까지 건드리면 안 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밸류에이션에 대해 한 이사는 배터리 셀 업체부터 소재·부품 업체까지 K배터리 관련 종목 대부분이 지금은 매수 가능한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ESS 사업 비중이 높은 삼성SDI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며, ESS는 보조금을 받는 사업자를 상대로 공급하는 구조라 전기차 배터리보다 판가 인하 압력이 덜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완전한 호황기 수준의 마진율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12시 사랑방] 중국 나트륨 배터리 부상과 휴머노이드·도심항공 등 신규 수요
한병화 이사는 중국이 LFP에 이어 나트륨(소디움) 배터리로 격차를 벌리려 하고 있다고 짚었다. CATL과 이브에너지 등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이미 나트륨 배터리 상용화를 시작했으며, 에너지 밀도는 낮지만 가격이 더 낮고 안정성이 높으며 원료가 전 세계에 고르게 분포돼 있어 장기적으로 LFP를 능가할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도 나트륨 배터리를 적극 개발 중이며, 미국이라는 보장된 시장을 확보한 만큼 대응할 시간적 여유는 있다고 설명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해서는 대당 배터리 용량이 2~4kWh 수준으로 작아 당장 큰 수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향후 대수가 늘어나면 밀도가 높은 전고체·삼원계 배터리 수요로 이어질 수 있어 한국 업체들이 유리한 영역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나아가 20~30인승 소형 여객기까지 배터리로 구동하는 시험비행이 성공하는 등 배터리 적용 범위가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반도체와 이차전지 간 수급 균형이 중요하다며, 반도체가 계속 오르기보다 횡보하고 그동안 소외됐던 이차전지 등 낙폭과대 업종이 순환매로 반등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시장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미국 AI 데이터센터 확산의 향방은 결국 중간선거 결과에 달려 있다며, 데이터센터 건설에 부정적인 정치인이 당선되거나 민주당이 하원·상원에서 과반을 확대할 경우 AI 확산에 걸림돌이 될 수 있어 관련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