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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수 생각] 국채금리 상승이 주가를 끌어내리는 세 가지 경로
이광수는 시장금리와 기준금리를 구분해, 시장금리는 실시간 온도를 재는 온도계이고 기준금리는 그 온도를 조절하려는 온도조절기라고 비유했다. 시장에 맡겨두면 탐욕적으로 움직이기 쉬워 중앙은행이 개입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미 연준이 정부 기관이 아니라 은행 연합체가 구성한 민간에 가까운 조직이라는 점도 짚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의장을 임명하더라도 이사회를 구성하는 주주는 은행들이라 통화정책이 온전히 정부 뜻대로 움직이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채금리 상승이 주가를 끌어내리는 첫 번째 경로로는 자산 배분 경쟁을 들었다. 국채금리가 오르면 보장된 수익률의 매력이 커져 투자자들이 굳이 위험자산인 주식을 살 유인이 줄어든다는 논리다. 두 번째는 할인율 확대다. 주가는 기업이 미래에 벌어들일 이익을 현재가치로 환산한 값인데, 금리가 오르면 미래 현금흐름의 현재가치가 작아지기 때문에 이론상 주가가 낮아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1년 뒤 100만원과 지금 100만원 중 무엇을 택하겠느냐는 질문으로 이 개념을 풀어 설명했다.
세 번째 경로로는 AI 투자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 부담을 들었다. 현재 수익을 내지 못한 채 빚으로 데이터센터 등에 투자하는 기업들의 경우 금리가 오르면 이자비용이 커져 투자 위축 우려가 함께 반영된다는 것이다. 그는 이 세 가지가 겹치면서 최근 시장이 국채금리에 유독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정리했다.
[광수 생각] 美 재정적자 악순환과 국채금리 상승의 구조
이광수는 채권 가격과 채권 금리가 반대로 움직인다는 원리부터 짚었다. 채권의 표면 이자는 고정돼 있지만 유통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은 수급에 따라 변하므로, 공급이 수요보다 많아 가격이 떨어지면 실효 수익률인 금리는 오히려 올라간다는 것이다. 지금 미 국채가 이 상태에 해당한다고 진단했다.
공급이 늘어나는 근본 원인으로는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 확대를 지목했다. 세출 항목 가운데 사회보장연금·메디케어 같은 의무지출은 고령화로 줄이기 어렵고 국방비도 쉽게 줄일 수 없는 반면, 최근 가장 가파르게 늘어난 항목이 바로 국채 이자비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재정적자가 커지면 국채 발행이 늘고, 국채 공급이 늘어 금리가 오르면 이자비용이 다시 커지고, 그 이자비용을 메우려 또 국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수요 측면에서는 인플레이션이 국채 매력을 갉아먹고 있다고 짚었다. 10년물이 연 5%의 이자를 준다 해도 그 기간 물가가 연 6%씩 오른다면 채권 대신 실물자산을 보유하는 편이 낫다는 계산이 성립하기 때문에, 확전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가 오히려 국채 수요를 갉아먹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 악순환을 끊으려면 결국 금리를 낮춰야 하고, 그러려면 물가를 자극하는 전쟁을 끝낼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이번 전쟁에서 얻을 실익은 크지 않은 반면 손실은 계속 커지고 있어 시간이 갈수록 종전 쪽으로 압박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법인세 인하로 줄어든 세수만큼을 관세로 메워온 것으로 보이며, 두 금액이 공교롭게 비슷한 규모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향후 정권 교체 시 법인세 인상이 추진될 가능성이 있고, 그 시점에 미국 증시가 한 차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도 덧붙였다.
[광수 생각] 100년 물가 그래프로 보는 장기 투자론
이광수는 1980년대 이후 미 기준금리가 국가 부채 증가와 함께 추세적으로 낮아져 온 그래프를 제시하며, 부채가 이미 많은 상태에서는 금리를 추세적으로 올릴 수 없고 물가 대응 차원에서 일시적으로만 올릴 수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구조적 제약이 결국 전쟁 종식과 저금리 기조 회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장기 전망이다.
이어 지난 100년간 품목별 가격 변동 그래프를 소개하며, 물가는 모든 품목이 똑같이 오른다는 통념은 사실이 아니라고 짚었다. 같은 기간 냉장고와 전화기 가격은 오히려 하락한 반면 뉴욕 호텔 숙박비와 영화관람권 가격은 상승했다는 것이다. 그는 기술 혁신이 임금 상승률보다 물가를 더 빠르게 낮춰왔기 때문에 자본주의 체제가 유지될 수 있었다고 설명하며, AI 역시 궁극적으로는 비용을 낮추는 기술 혁신의 연장선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예측을 잘하는 방법으로 아주 먼 미래를 전망하는 것과 당연한 결과를 전망하는 것 두 가지를 들며, 5년 뒤 코스피가 지금보다 높을 것이라는 전망은 맞힐 가능성이 큰 종류의 예측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 시점까지 투자자로 살아남으려면 큰 손실을 피해야 하고, 오래 들고만 있기보다는 시장 변화를 인지하며 대응을 조정해야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조언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