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폭 반납, 이스라엘발 노이즈에 코스닥은 낙폭 확대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2.4%대 강세로 9,282포인트까지 오르며 9,300선 부근까지 진입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해 0.1% 안팎 강보합권인 8,974포인트로 밀렸다. 코스닥은 장중 한때 2.9%대 약세에서 낙폭을 4%까지 키우며 960선까지 밀렸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장 초반 매도 규모를 줄이며 400억원대 매도에 그쳤고 이후 매수로 전환했으나 기관, 특히 금융투자 쪽의 매도가 이어지며 지수 상승폭을 갉아먹었다.
환율은 1,530원대에서 1,537원 선까지 올라섰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정전합의 서명 이후 미국 밴스 부통령의 스위스 방문 및 서명식이 연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 인덱스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이란 측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헤즈볼라에 대한 지속적 공격을 이유로 서명 일정 참석을 사실상 보이콧한 것으로 해석됐다. 일본 엔화도 162엔대까지 밀리며 약세 흐름을 함께했다.
패널들은 이스라엘의 도발이 미국 장이 휴장하는 금요일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며 시장이 이스라엘의 신뢰도에 대해 이미 어느 정도 의구심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충격이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의 모스크바 인근 석유시설 타격 소식도 있었으나 국제 유가는 WTI 기준 76달러 선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였고 호르무즈 해협도 정상적으로 통행이 이뤄지는 등 지정학 긴장이 본격적으로 고조되는 단계는 아니라는 평가가 나왔다.
코스닥의 낙폭이 코스피보다 큰 이유로는 국내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아 외국인 수급이 상대적으로 얇다는 구조적 요인과,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경우 실적보다 미래 성장성에 기댄 코스닥 상장사들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다는 우려가 함께 거론됐다. 골드만삭스는 한국과 대만의 레버리지 ETF 잔고 증가가 최근 변동성 확대의 한 원인이라고 짚었으며, 패널들은 급등 다음날 종목비 조정과 리밸런싱, 차익 실현 물량이 자동으로 나오는 패턴에 이미 익숙해졌다고 언급했다.
패널들은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다음 날 다수 투자자들이 우울해하는 정서에 대해, 코스닥만 보유한 투자자가 코스피 상승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우나 투자란 시장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따라가는 행위이지 내가 보유한 종목이 오르지 않는다고 시장 전체가 잘못됐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와 함께 계획을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