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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 ETF發 변동성 속 코스피 4%대 급등, SK하이닉스 ADR 상장 훈풍

시황 · 2026-07-10

레버리지 ETF發 변동성 속 급등 마감

이날 코스피는 장중 상승폭을 키우며 4%대 강세로 7,600선에 근접했고 코스닥은 6%대 급등하며 840선을 넘어섰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50위권 내 종목 중 하락 종목이 거의 없을 정도로 전 업종이 동반 상승했다. 환율은 1,506원 수준에서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보였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코스피·코스닥 현물은 매도하면서도 선물은 매수하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고, 기관은 코스피·코스닥 모두에서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다만 기관 매수 주체는 대부분 ETF 관련 금융투자 자금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ETF 매수에 대응한 헤지성 매매 성격이 커 순수한 저가 매수 신호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패널들은 최근 며칠간 거래량 상위 종목 대부분이 레버리지·인버스 ETF 상품이라는 점을 짚으며, 정상적인 호재나 악재가 온전히 반영되지 못하고 레버리지 상품의 기계적 수급이 지수를 뒤흔드는 왜곡이 벌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스피가 고점 대비 20%가량 조정을 받은 가운데 실제 투자자들이 체감하는 손실은 지수 하락폭보다 훨씬 크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런 이유로 이날 상승에도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불안 심리가 가시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코스피가 4% 오르고도 다음 거래일에 다시 3% 이상 급락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 상승 랠리를 마냥 반기기보다 변동성 자체를 위험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졌다.

종목

SK하이닉스 ADR 공모가 확정, 방산·바이오주 희비

SK하이닉스 나스닥 ADR 공모가가 149달러로 확정됐다. 이는 목요일 한국 시장 종가 대비 약 3.1% 높은 수준으로, 발표 직후 애프터마켓에서 하이닉스 주가가 곧바로 3%가량 반응했다.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청약 경쟁률이 약 7대 1을 기록해 2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몰렸고, 500곳 이상의 기관이 참여했으며 상위 25개 계좌가 전체 배정 물량의 67%를 가져간 것으로 전해졌다. ADR 1주는 한국 보통주 10주에 해당하며, ADR과 본주 간 직접 교환은 되지 않는다는 점도 짚어졌다. 이날 SK하이닉스 본주는 1%대 후반에서 2%대 강세로 222만 원 선을 오갔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의 미담도 소개됐다.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20년 넘게 근무한 여성 청소 근로자가 별세하자 이 회장이 일정을 취소하고 홀로 빈소를 찾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국내 대기업의 조직 문화가 예전과 달라지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왔다.

방산주는 LS증권 이재광 연구원과의 대담을 통해 집중 조명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등은 실적과 마진이 이미 양호해 향후 추정 실적 기준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낮아 보이는 반면, LIG넥스원과 한국항공우주(KAI)는 수주 잔고 대비 기업가치(EV)가 낮아 저평가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다만 방산업은 분기별 실적 변동성이 커 단기 실적에 과도한 의미를 두기보다 수주 잔고 추이를 꾸준히 지켜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바이오주는 명암이 엇갈렸다. 펩트론은 전날 애프터마켓에서 하한가로 직행했는데, 자사 최고경영자가 업계 행사에서 일라이릴리와의 공동 연구 대상 물질이 시장이 기대했던 터제파타이드가 아니라는 취지로 언급한 영향이 컸다. HLB 역시 위암 신약 리보세라닙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의 세 번째 보완 요구 서한을 수령하며 하한가로 마감했다. 다만 프로티나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후속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다른 바이오주로의 확산은 제한적이었고, 코스닥 지수가 700선까지 밀린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전반적인 바이오 업종은 비교적 잘 버텨냈다.

산업·기업

AI 반도체 '병목 확산' 테마, 광통신·반도체 장비로 이동

AI 산업 전반에 걸쳐 병목 현상이 순차적으로 확산되는 흐름이 소개됐다. 생성형 AI 학습에는 엔비디아 GPU가 병목으로 떠오른 뒤, 이어 메모리 부족이 부각됐고 내년까지 생산능력 확대가 쉽지 않아 메모리 쇼티지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추론 단계로 넘어가면서 CPU가, 이어 고부가 패키징과 TSMC 관련 기판 소재, MLCC, 전력반도체 순으로 관심이 확산되는 패턴이 확인됐다.

이날 시장에서는 이 흐름의 다음 단계로 지목된 광통신과 반도체 장비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빛과전자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대한광통신이 23%대, 한국첨단소재도 19%대 급등했다.

패널들은 이 같은 순차적 확산을 산업 호황기의 전형적 특징으로 짚으면서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런 확산 국면을 고점 신호로 오인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 건설주 상승 이후 시멘트, 건설기계, 가구·건자재주로 순차 확산됐던 사례를 들며, 이는 전방 수요가 줄어드는 시점에야 진짜 고점이 되는 것이지 확산 자체가 곧 고점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현재 AI 반도체 관련 전방 수요와 투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에서 아직 고점 논쟁을 단정할 단계는 아니라는 평가가 나왔다.

국제

미 상무장관 반도체 투자 압박, SK·삼성 미국 행보 주목

SK하이닉스는 ADR 상장으로 조달한 약 265억 달러(원화 약 35조원) 중 일부를 광주·전남 반도체 후공정 투자에 활용하고 이를 위해 환전에 나설 계획을 밝혔다. 이는 원화 환율 안정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미국에서는 러트닉 상무장관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공장 착공 행사에 참석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향해서도 미국 내 공장 건설 투자를 압박하는 발언을 내놓았다는 소식이 블룸버그를 통해 전해졌다. SK하이닉스가 미국에서 조달한 자금을 한국 투자에 쓰는 데 대한 견제성 발언으로 해석됐다.

이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 나스닥 오프닝벨 행사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이달 말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와 재회동이 예정돼 있어 광주 투자 확대와 엔비디아의 국내 투자 유치 가능성이 함께 거론됐다. 이 소식에 이날 국내 반도체 장비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정책

레버리지 ETF 규제, 당국 15일 대통령 업무보고서 발표 전망

전날 여의도발로 레버리지 ETF에 대한 기본예탁금 인상, 투자자 교육 의무화, 등락률 제한 등 여러 규제안이 유포됐으나 금융당국은 이를 공식 확인된 내용이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시장 변동성의 원인을 종합 분석해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오는 15일 수요일 금융위원회의 대통령 업무보고가 예정된 가운데, 시장에서는 이 자리에서 레버리지 ETF 관련 대책이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김용범 정책실장이 레버리지 ETF에 보완이 필요하다면 조치하겠다며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한국은행·금융감독원이 참여하는 시장 상황 점검 회의에서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칼럼

[광수 생각] 레버리지 ETF, 논의 대신 즉각 거래 정지가 필요하다

이날 진행자 이광수는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시장 변동성을 지나치게 키우고 있다며, 당국이 논의를 이어가는 사이 시장이 먼저 망가질 수 있는 만큼 우선 거래를 정지시킨 뒤 대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세계 5위권 시장이 하루에 위아래로 7~8%씩 요동치는 현재 상황을 사실상 도박판에 가깝다고 지적하며, 소재나 펀더멘털이 정상적으로 반영되지 못하는 왜곡이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레버리지 구조가 본주와 파생상품을 엮어 인위적으로 주가를 흔드는 유인을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대량으로 본주를 매도하면서 동시에 인버스 레버리지 상품을 매수하면 매도가 이어질수록 이익이 커지는 구조가 만들어져,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최근 순매도와 레버리지 상품 매수가 함께 나타나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 같은 변동성이 반복되면 개인 투자자들이 다시 국내 주식 투자를 '추전판'으로 인식하며 어렵게 형성된 건전한 투자 문화가 후퇴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우려했다. 나스닥 등 해외 시장과 비교해 국내 파생 거래대금이 본주 거래대금보다 훨씬 큰 기형적 구조라는 점도 지적하며, 법적 근거가 부족하면 추후 마련하면 되는 만큼 우선 거래를 중지하고 기존 투자자의 손실은 이후 조정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그는 이런 제도적 문제와 별개로 국내 주요 종목들의 펀더멘털과 성장 스토리 자체는 훼손되지 않았다며 패닉에 휩쓸려 투매에 나설 필요는 없다고 당부했다. 다만 과도한 신규 투자나 무리한 보유는 지양하고, 스스로 감내할 수 있는 손실 수준을 미리 정해 그 이하로 주가가 하락하면 손절매하는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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