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ETF發 변동성 속 급등 마감
이날 코스피는 장중 상승폭을 키우며 4%대 강세로 7,600선에 근접했고 코스닥은 6%대 급등하며 840선을 넘어섰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50위권 내 종목 중 하락 종목이 거의 없을 정도로 전 업종이 동반 상승했다. 환율은 1,506원 수준에서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보였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코스피·코스닥 현물은 매도하면서도 선물은 매수하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고, 기관은 코스피·코스닥 모두에서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다만 기관 매수 주체는 대부분 ETF 관련 금융투자 자금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ETF 매수에 대응한 헤지성 매매 성격이 커 순수한 저가 매수 신호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패널들은 최근 며칠간 거래량 상위 종목 대부분이 레버리지·인버스 ETF 상품이라는 점을 짚으며, 정상적인 호재나 악재가 온전히 반영되지 못하고 레버리지 상품의 기계적 수급이 지수를 뒤흔드는 왜곡이 벌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스피가 고점 대비 20%가량 조정을 받은 가운데 실제 투자자들이 체감하는 손실은 지수 하락폭보다 훨씬 크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런 이유로 이날 상승에도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불안 심리가 가시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코스피가 4% 오르고도 다음 거래일에 다시 3% 이상 급락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 상승 랠리를 마냥 반기기보다 변동성 자체를 위험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