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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발행하는 일일 증시 시황 노트. 시황·종목·산업·거시경제·국제·정책을 카테고리별로 정리했습니다.
SK하이닉스 ADR 공모가 확정, 방산·바이오주 희비
SK하이닉스 나스닥 ADR 공모가가 149달러로 확정됐다. 이는 목요일 한국 시장 종가 대비 약 3.1% 높은 수준으로, 발표 직후 애프터마켓에서 하이닉스 주가가 곧바로 3%가량 반응했다.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청약 경쟁률이 약 7대 1을 기록해 2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몰렸고, 500곳 이상의 기관이 참여했으며 상위 25개 계좌가 전체 배정 물량의 67%를 가져간 것으로 전해졌다. ADR 1주는 한국 보통주 10주에 해당하며, ADR과 본주 간 직접 교환은 되지 않는다는 점도 짚어졌다. 이날 SK하이닉스 본주는 1%대 후반에서 2%대 강세로 222만 원 선을 오갔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의 미담도 소개됐다.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20년 넘게 근무한 여성 청소 근로자가 별세하자 이 회장이 일정을 취소하고 홀로 빈소를 찾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국내 대기업의 조직 문화가 예전과 달라지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왔다. 방산주는 LS증권 이재광 연구원과의 대담을 통해 집중 조명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등은 실적과 마진이 이미 양호해 향후 추정 실적 기준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낮아 보이는 반면, LIG넥스원과 한국항공우주(KAI)는 수주 잔고 대비 기업가치(EV)가 낮아 저평가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다만 방산업은 분기별 실적 변동성이 커 단기 실적에 과도한 의미를 두기보다 수주 잔고 추이를 꾸준히 지켜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바이오주는 명암이 엇갈렸다. 펩트론은 전날 애프터마켓에서 하한가로 직행했는데, 자사 최고경영자가 업계 행사에서 일라이릴리와의 공동 연구 대상 물질이 시장이 기대했던 터제파타이드가 아니라는 취지로 언급한 영향이 컸다. HLB 역시 위암 신약 리보세라닙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의 세 번째 보완 요구 서한을 수령하며 하한가로 마감했다. 다만 프로티나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후속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다른 바이오주로의 확산은 제한적이었고, 코스닥 지수가 700선까지 밀린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전반적인 바이오 업종은 비교적 잘 버텨냈다.
자세히 →SK하이닉스 ADR 일곱 배 청약, 10일 나스닥 상장
SK하이닉스의 미국예탁증권(ADR) 공모에 일곱 배가 넘는 청약이 몰렸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코너스톤 물량만 전체의 25%에 달했던 데 이어 수요예측을 조기 마감했음에도 초과 청약이 발생했다. 상장은 10일(한국시간 금요일 밤)로 예정돼 있으며 기준가는 158달러, 원화 환산 약 23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롱온리 펀드, 기술산업 특화 펀드, 국부펀드 등 다양한 기관투자자의 수요가 확인됐고 최태원 회장은 12일 나스닥 현지에서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초 상장 물량은 본주 기준 1,779만주(발행주식의 약 2.5%)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등록된 한도는 이보다 열 배 많은 25%까지 확대돼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진행자들은 이를 두고 향후 ADR 인기가 이어질 경우 국내 유통 주식이 예탁을 통해 지속적으로 미국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구조라고 해석했다. 국내 유통물량이 줄어들수록 희소성이 커져 국내 주가에도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해석은 투자자들이 SK하이닉스의 향후 주가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진행자들은 단기 수급 이슈를 넘어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관 수요가 본질적으로 견조하다는 점이 더 중요한 신호라고 짚었다.
자세히 →삼성전자, 사상 최대 실적에도 목표주가 줄하향 공방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 약 57조원에 이어 2분기에는 약 89조원을 발표하며 두 분기 연속 사상 최대치를 새로 썼다. 그럼에도 주가는 오히려 급락했는데, '이미 다 알려진 실적'이라거나 '일시적 호실적이라 지속되기 어렵다'는 반응이 시장 곳곳에서 나왔다. 다만 정작 올해 초에 반년 뒤 89조원의 이익을 예상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는 반박이 뒤따랐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키움증권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기존 43만원에서 39만원으로 낮췄는데, 하반기 주당순이익 성장률 둔화, HBM4 시장 점유율 상승 기대감 약화, 중국 메모리 업체와의 경쟁 심화 우려가 맞물려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논리였다. 이 논리 자체는 합리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매 분기 영업이익이 100% 이상씩 늘어나는 흐름이 영원히 이어질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과 '진실'은 다르다는 반박이 이어졌다. 아들이 시험에서 100점을 받아왔는데 다음번엔 120점을 맞아야 용돈을 주겠다고 말하는 건 성립할 수 없는 요구라는 비유였다. 3분기와 4분기에도 약 100조원에서 112조원 수준의 영업이익만 유지된다면, 지금의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저렴하다는 것이다. 같은 날 현대차증권 노근창 센터장은 '많이 벌고 많이 오른 것이 유일한 원죄'라는 다소 유머러스한 제목의 리포트를 내고 목표주가 44만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AI 전환이라는 시대적 대전환이 본격화되는 만큼 현재의 높은 이익 수준이 계속될 것이라는 근거였다. 결국 시장은 '성장률 둔화론'과 '이익 지속 가능론' 사이에서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셈이다. 이날 실제 주가 흐름도 이런 시각차를 그대로 드러냈다. SK하이닉스는 3%를 웃도는 강세를 보인 반면 삼성전자는 2%대 하락에 그치며 29만원선을 가까스로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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