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24시간 거래 개시, 수요일 FOMC 의사록 대기
이날부터 원달러 환율 시장이 월요일 아침부터 토요일 새벽까지 연중무휴 24시간 거래 체제로 전환됐다. 그동안은 국내 정규장이 끝난 뒤 역외 NDF(차액결제선물) 시장에서 실물 없이 차익만 정산하는 투기성 거래가 활발했고, 이 여파가 다음날 국내 정규장 환율에 그대로 반영되는 구조적 문제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번 조치는 아예 국내 본장 자체를 24시간으로 넓혀 역외발 투기성 거래의 영향력을 상대적으로 희석시키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공교롭게도 이번 주 예정된 SK하이닉스의 ADR 상장으로 조달되는 약 45조원 자금이 국내 반도체 투자를 위해 원화로 환전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요도 환율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함께 소개됐다. 외신에서는 원화 캐리트레이드가 새롭게 활성화될 가능성을 거론하면서도, 시장이 갓 열린 초기 국면인 만큼 참여자들의 거래 패턴이 파악되기 전까지는 다소간의 변동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진단도 나왔다. MSCI 선진국지수 편입 논의에서 외환시장 접근성이 핵심 평가 항목이었던 만큼, 이번 24시간 개방이 향후 재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이번 주 수요일에는 새로 취임한 연준 의장 체제에서 처음 공개되는 FOMC 의사록이 발표된다. 지난 FOMC 기자회견에서 신임 의장이 구체적 힌트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던 만큼, 비공개 회의에서 오간 위원들 간 뉘앙스와 논조가 추가적인 힌트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크다. 이 밖에 목요일에는 국내 옵션 만기일이, 금요일에는 SK하이닉스의 ADR 상장과 함께 TSMC의 6월 매출 발표도 예정돼 있다.
신중호 센터장은 최근 원화 약세의 배경으로 연간 약 180조원에 이르는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와 달러 강세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달러 강세는 최근 고용지표가 다소 둔화됐음에도 다음 주 발표될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경우 연준이 금리를 다시 올릴 수 있다는 불안감에서 비롯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글로벌 유동성(M2 합산) 지표가 지난 2월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돌아섰고, 한국은행을 포함해 일본과 유럽 중앙은행이 동시에 매파적 스탠스를 취하고 있는 점도 원화 약세 압력의 배경으로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