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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정점론'에 출렁인 하루, 그래도 저울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산업·기업 · 2026-07-08

아마존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 하이퍼스케일러 케펙스 논쟁 재점화

아마존이 최소 250억 달러 규모의 달러화 회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달된 자금 대부분은 AI 인프라 투자에 투입될 전망이다. 도이체방크 자료에 따르면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자본적 지출은 이미 영업 현금 흐름을 웃돌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이런 흐름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계속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현금이 바닥나 빚까지 끌어다 쓰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했지만, 반박도 뒤따랐다. 빌릴 수 있으니까 빌려주는 것이고 빌릴 만하니까 빌리는 것이라는 논리다. 핵심은 이 지출이 비용이 아니라 투자라는 점이다. 내 집 마련을 위해 집을 살 때 '돈을 왜 이렇게 많이 썼냐'고 묻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미국 재무부의 한 내부 보고서는 AI 버블에 대한 경고 신호를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닷컴 버블 시기보다 지금은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의 연결 고리가 훨씬 깊어져 있어 하나가 무너지면 연쇄적으로 무너질 위험이 크다는 내용이다. 미국 정부가 오픈AI와 인텔 지분을 사들이는 등 직접 개입에 나선 배경도 여기에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모건스탠리는 반도체 중심의 좁은 상승장이 마무리되고 시장 주도주가 확산되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반도체 비중은 줄이고 하이퍼스케일러 비중을 늘리라는 리포트를 내놨다. 'AI 케펙스 사이클이 끝난 게 아니라 순환적 로테이션'이라는 논리였는데, 이 리포트가 나온 날 미국 증시에서는 메모리 관련 종목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이 논리는 '순환 참조 오류'라는 비판을 받았다. AI 생태계가 계속 확장된다면 하이퍼스케일러의 투자 확대는 결국 반도체 수요로 되돌아올 수밖에 없어 둘을 떼어놓고 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모건스탠리는 과거 '윈터 이즈 커밍' 리포트로 시장에 충격을 줬다가 반년 만에 사과한 전력이 있고, SK하이닉스가 미국 ADR 상장 과정의 기관 배분에서 모건스탠리를 제외했다는 사실도 함께 거론되며 메신저 자체의 신뢰도에 물음표가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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