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발 지정학 리스크에 출렁인 코스피, 낙폭 되돌리며 마감
9일 코스피는 장 초반 상승 출발했으나 오전 11시 20분을 전후해 이란 혁명수비대가 쿠웨이트와 바레인의 미군 기지를 공격했다는 속보가 전해지면서 낙폭을 2%대까지 키웠다. WTI 원유는 3%대 강세로 74달러선을 터치했고 대만 가권지수, 항셍지수, 상해종합지수도 일제히 약세로 전환했다. 코스피는 한때 7,100선이 깨지기도 했으며 코스닥도 0.4%대 약세로 781선까지 밀렸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장 마감 직후 이란이 먼저 타격했기 때문에 미군도 이란 군사기지 약 90곳을 공격했다고 공지했다. 진행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새벽 확전은 아니라고 밝혔음에도 상호 타격이 계속되는 점을 두고 전쟁이 교착 국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다만 이번 미군의 타격이 민간 피해를 줄이고 방공망 등 군사시설에 한정된 점을 들어 확전보다는 제한적 응전으로 마무리될 가능성도 함께 제기됐다.
지수는 이후 반도체·원전 관련주 반등에 힘입어 낙폭을 되돌렸다. 마감 무렵 코스피는 0.4%대 상승한 7,278포인트, 코스닥은 1.3%대 오른 795포인트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에서 1,100억원대, 선물시장에서는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8,000억원 이상을 사들였다. 연기금도 코스피에서 7,4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를 뒷받침했다.
진행자들은 코스피가 고점 대비 20% 가까이 하락한 점에 대해 실적 전망이 유지되는 한 밸류에이션 공포가 과도하게 반영된 구간이라는 미래에셋 리서치 분석을 인용했다. 현재 코스피 포워드 PER은 6배 초반 수준으로,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밸류에이션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바닥권 논의가 조심스럽게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