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스냅샷 · 2026-07-21 09:09코스피6,453.55-0.96%코스닥732.92-2.23%S&P5007,443.28-0.96%

중국 AI '키미 K3' 쇼크에 국내 증시 급락, 반도체 하드웨어 수요는 견조

시황 · 2026-07-20

코스피·코스닥 사이드카 발동, 3~4%대 급락

7월 20일 코스피와 코스닥에 모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는 3%대 약세로 6,592포인트, 코스닥은 4.7%대 낙폭으로 754포인트까지 밀렸다. 장중에는 낙폭이 더 커져 코스피가 4.3% 넘게 빠지며 6,525포인트까지, 코스닥은 5%대 하락해 750선까지 내려앉았다.

외국인 수급은 나쁘지 않았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3,800억원대 매수, 선물 시장에서도 2,600억원대 매수를 보였다. 다만 코스닥에서는 1,500억원대 매도를 나타냈다. 환율은 1,482원대로 비교적 안정세를 이어갔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대체로 약세였다. 삼성전자 4%대, SK하이닉스 3%대, 삼성전기 1%대 하락을 나타냈고 LG이노텍은 9% 넘게 급락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 속에 상승 종목이 드물었다. 유가 상승에 따라 해운·비료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으나 화장품·백화점주는 대체로 쉬어갔다.

블룸버그는 한국 코스피 지수가 글로벌 투자심리를 가늠하는 선행지표로 자리잡았다고 분석했다. 과거에는 미국장을 보고 한국장을 예측했다면, 이제는 반도체 원투펀치를 보유한 한국 증시가 먼저 움직이고 나스닥이 뒤따르는 선후관계 역전이 벌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 때문에 개인 투매와 외국인 반응이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서로 되먹임되는 변동성 악순환이 지적됐다.

이번 주 일정: 빅테크 실적·GDP·삼성 언팩

이번 주는 실적 발표 중심으로 흘러간다. 화요일에는 7월 1~20일 국내 수출 데이터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관련 대통령 업무보고가 예정됐다. 미국에서는 GM, 노스롭그루먼, AT&T, GE버노바 등이 실적을 발표하며 특히 전력기기 업체 GE버노바 실적으로 데이터센터 투자 동향을 가늠할 수 있다.

수요일에는 한국 6월 PPI가 발표되고, 목요일 새벽(한국시간) 구글 알파벳과 테슬라 실적이 나온다. 같은 날 삼성전자 런던 언팩 행사에서 신규 폴더블폰과 갤럭시워치9 시리즈가 공개되며, 자체 파운드리 엑시노스 탑재 여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목요일에는 국내 2분기 GDP 발표와 부동산 정책 관련 대통령 공개토론이 예정됐고, 유로존 통화정책회의도 열린다. 현대차, KB금융, 삼성에너지솔루션, 인텔 실적도 목요일 발표된다. 금요일에는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로템, 삼성중공업 실적 발표가 있으며 미국 무역법 122조 보편관세 만료 시한도 금요일이다.

특히 구글은 최신 모델 제미나이의 점유율 하락이 컴퓨팅 파워 부족 때문이라는 해석이 있어, 이번 실적에서 추가 투자 계획을 밝힐지가 관건으로 꼽혔다. 인텔은 미 행정부의 전폭적 지원 속에 엔비디아·애플의 파운드리 위탁 가능성이 거론되며 가격·수율·빅테크 수주 여부가 핵심 체크포인트로 제시됐다.

종목

최태원 SK 회장 "SK하이닉스 매매 말고 보유하라", TSMC 회장도 낙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제주 포럼에서 SK하이닉스 주식을 두고 "샀다 팔았다 하지 말고 가만히 갖고 있으라"고 발언했다. AI는 아직 네살짜리 어린아이 수준이며 성인이 되기까지 메모리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논리를 폈다. 다음 달 주가가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장기 보유가 재산 보전에 유리하다는 취지다.

근거로는 물량 부족을 들었다. 클린룸 부족으로 어떤 팹도 내년까지 물량을 늘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수요는 여전히 넘친다는 자신감이었다.

TSMC 웨이저자 회장도 실적 발표에서 2029~2030년까지 중간에 수요가 잠시 꺾이는 구간이 있더라도 추세는 매우 강하다고 밝혔다. 기존 반도체 사이클 논쟁과 무관하게 완전히 새로운 산업이 형성되는 과정을 목격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증권가 리포트도 비슷한 톤이다. SK증권 한동희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에서 낡은 공식이 통하지 않는다며, 장기공급계약(LTA)이 가격을 누르는 게 아니라 공급 자체를 잠그는 구조로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 김선우 애널리스트도 서버D램 현물·고정가 상방 압력, 소버린 AI향 수요 가세로 7월 중순부터 공급란이 심해졌고 3분기 가격이 두 자릿수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기업

중국 문샷AI '키미 K3' 공개, 제2의 딥시크 모먼트 논란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AI가 대형언어모델 '키미 K3'를 공개했다. 오픈AI 최신 모델과 앤트로픽 최신 모델에 필적하는 성능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왔고, 인풋 100만 토큰당 3달러로 15달러 상당의 가치를 뽑아낸다는 가격 경쟁력이 부각됐다. 6개월 내 홍콩 증시 상장 계획도 함께 발표됐다.

이 소식으로 지난 2025년 딥시크 쇼크가 재소환되며 '제2의 딥시크 모먼트' 논란이 일었다. 딥시크는 저비용 개발이 핵심 충격이었다면, 이번 키미는 대규모 파라미터 스케일업으로 미국 최신 모델과 비슷한 성능을 냈다는 점에서 성격이 다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결국 최고 성능을 내려면 모델을 키워야 한다는 점이 재확인되면서, GPU 연산능력과 HBM 등 메모리 수요는 오히려 더 중요해진다는 게 월가의 해석이다.

금요일 미국 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1.4%대 약세를 보였고 M7 종목 중 애플을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메타와 구글이 2%대 이상 하락하며 LLM 개발사 간 치킨게임 우려가 부각됐다. 반면 웨스턴디지털과 시게이트 등 하드웨어 관련주는 각각 2%대, 5%대 상승하며 낙폭에서 비켜섰다. SK하이닉스 ADR도 1%대 강세를 보였다.

공개 하루 만에 키미 서비스는 수요 폭증으로 신규 이용자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 때문에 위협적이지 않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결국 중국도 미국도 하드웨어 용량 확보 없이는 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없다는 결론으로 수렴하며, 메모리·데이터센터 캐펙스 투자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 이어졌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상품은 17% 급등했고 미국 상장 SK하이닉스 ADR도 오버나잇 시세에서 1.6% 강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국내 시장에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장 초반 양전했다가 곧 꺾이는 등 글로벌 흐름과 괴리된 국내 투심 패닉이 지적됐다.

국제

이란-미국 공습 9일째, 유가·달러·국채금리 반응

주말 사이 미국의 이란 공습이 이어져 9일 연속 공습이 진행 중이다. 미군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측은 미국이 반복적으로 협상 조건을 위반하고 있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강화와 우회 항로 후방 차단 등 원유 물류 전반에 리스크를 키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WTI는 83달러 수준, 브렌트유는 90달러대(90.18달러)를 지나가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00.7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57%, 2년물은 4.183%로 전 거래일 대비 상승했다.

미국 내에서는 이번 사태가 중간선거를 피하려는 의도적 위기 조성이 아니냐는 음모론까지 제기될 정도로 상황이 이성을 잃은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예고에도 시장이 기대한 수습 메시지 대신 다른 화두가 나오면서 불확실성이 오히려 커졌다는 지적이다.

지난주 CPI·PPI 발표로 금리 상단 압박이 다소 완화됐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유가 고공행진이 이어지며 다시 금리 인상론이 고개를 들 조짐도 포착됐다. 다만 연준 위원 발언은 정치적 압박 속에 개인 소신 표명 성격이 강해 걸러 들어야 한다는 진단이 곁들여졌다.

인터뷰

[12시 사랑방] 하나증권 이경수 수석연구위원 "수급 꼬임·계절성 겹쳤을 뿐, 반도체 본질 훼손 아니다"

이날 12시 사랑방에는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이경수 수석연구위원이 출연했다. 그는 오늘 급락 원인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수급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고점에서 몰려 매수한 뒤 손실을 보며 투매하는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고, 외국인은 평균회귀(민리버전) 패턴상 급등 때 팔고 급락 때 사는데 최근 인덱스 ETF는 팔고 개별 레버리지 ETF만 매수하는 기형적 흐름이 장중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둘째는 펀더멘털이다. 코스피·반도체 주가는 이익의 절대치가 아니라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YoY)의 가속도에 반응하는데, 반도체 이익 YoY가 2분기 약 230%에서 3분기 180~190%대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실적 피크아웃' 우려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셋째는 계절성으로, 7월은 상반기 펀드 성과를 확정한 기관들이 6월까지 산 종목을 되파는 경향이 있어 매년 실적과 주가의 괴리가 가장 큰 달이라고 짚었다.

저점 판단과 관련해 그는 과거 코스피가 고점 대비 25~30% 하락했던 사례(2002년 IT버블, 2004년 차이나쇼크,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2009년 두바이월드 파산)를 분석한 결과 평균 약 4개월 뒤 진바닥이 형성됐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는 과거처럼 시스템적 위기 상황은 아니어서 바닥을 찾는 경로가 더 짧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진저점의 공통 신호는 외국인이 개인의 매도 물량을 꾸준히 받아내는 패턴이었으며, 최근 외국인 순매수 전환이 이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레버리지 ETF·옵션 등 파생상품발 변동성에 대해서는, 이런 파생 장난이 오히려 실적과 무관하게 평단을 낮출 수 있는 저가 매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전략적으로는 계절성에 기반한 룰베이스 투자를 제시하며, 7월 실적팩터 약세는 8~10월에 메이크업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웨스턴디지털·AMD·엔비디아 등 실적 우량 반도체주를 7월 저점에 매수해 하반기 트레이딩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칼럼

[시동 생각] 중국 AI 쇼크, '별거 아니다'로 정리되는 과정

오늘 진행자는 박시동이었다. 원래 이광수의 휴가 주간이었으나 이광수가 휴가를 반납하려 하자 제작진이 강제로 하루 휴가를 보냈고, 이날은 박시동이 권해나와 함께 방송을 진행했다.

박시동은 중국 AI 쇼크를 딥시크 모먼트의 패턴과 비교하며 해석했다. 처음엔 충격, 이어 위협적이라는 재평가, 마지막엔 매몰 비용을 숨긴 채 부풀려진 성과였다는 재분석으로 이어지며 결국 진정 국면에 들어섰던 딥시크 사태의 흐름이 이번에도 비슷하게 반복되고 있다고 짚었다. 실제로 키미 K3는 공개 하루 만에 서비스 과부하로 신규 유저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고, 이는 하드웨어 용량 없이는 안 된다는 걸 재확인시켰다는 것이다.

박시동은 홍콩·미국 시장에서 SK하이닉스 관련 상품이 강세인데 국내 본장만 유독 꺾이는 현상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우리 반도체 펀더멘털에 문제가 없다는 걸 국내 애널리스트들이 가장 잘 아는데도, 레버리지 ETF발 패닉성 투매 같은 시스템적 바이어스가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진단이다. 그는 이 심리적 바이어스를 통제할 수 있다면 안정감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며 아직 희망을 꺾을 때가 아니라고 밝혔다.

이란-미국 사태에 대해서는, 미국 내에서 위기를 키워 선거를 늦추려는 것 아니냐는 음모론이 나올 정도로 비이성적인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예측 가능성이 사라지는 상황 자체가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이 노트는 원본 영상의 자동 생성 자막을 바탕으로 요약·정리한 것으로, 실제 발언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