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스냅샷 · 2026-09-27 10:23코스피7,080.92+0.90%코스닥844.48+1.21%

연준 3년 만에 만장일치 금리 인상, 매파적 톤에 강달러 재점화...코스닥 선행매매 파문도 확산

시황 · 2026-09-17

코스피·코스닥 강보합 마감, FOMC 대기 속 혼조세

이날 코스피는 0.05% 오른 6,721포인트, 코스닥은 0.6% 오른 821포인트로 각각 강보합 마감했다. 환율은 달러 인덱스가 100을 넘어서면서 원달러 환율이 1,379원까지 빠르게 올랐고, 장 초반보다 상승폭이 확대돼 추가 흐름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 모두에서 매도세를 보였다.

전일 미국 연준이 3년 2개월 만에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점도표에서 연내 추가 한 차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뉴욕증시는 장 막판 하락 전환했다. 다만 사우디 동서횡단 송유관 복구 시도 소식이 전해지며 국제유가가 추가 급등하지 않은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진행자들은 이번 금리 결정을 시장 불확실성의 해소로 규정하면서도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어서 변동성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 국면은 9~10월부터 시작되는 3분기 실적 발표가 될 것이며,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기업 성장이 이를 상회한다면 변동성을 이겨낼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코스피·코스닥 등락률 비교
코스피
0.05%
코스닥
0.6%
이날 코스피는 0.05%, 코스닥은 0.6% 올라 코스닥의 상승폭이 코스피보다 컸다.
종목

삼성액티브자산운용 펀드매니저 선행매매 의혹 확산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코스닥 액티브 펀드를 운용하던 매니저가 편입 예정 종목을 사적으로 미리 매수한 혐의로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고 있다는 단독 보도가 전해졌다. 해당 펀드는 코스닥 지수 비중을 그대로 따르지 않고 유망하다고 판단한 종목의 비중을 임의로 크게 높이는 적극적 액티브 전략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아 관심을 모았던 상품으로, 실제 수익률이 좋게 나오면서 이른바 삼성의 픽으로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진행자들은 매니저들이 차명폰과 테더링 등 IP 추적을 피하는 수법을 동원해 정교하게 선행매매를 했다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는 펀드가 종목별 비중을 공시한 뒤 시장 전체를 상대로 선행매매한 것과 마찬가지로 매우 질이 나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펀드 산업은 결국 투자자의 신뢰에 기반한 산업인데 그 신뢰를 배신했다는 점에서 자산운용업계 전체의 신뢰도를 훼손하는 중대 사건으로 평가된다.

이에 대해 해당 매니저의 실명 공개, 삼성자산운용 차원의 공식 사과와 대책 마련, 전체 펀드매니저에 대한 컴플라이언스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담당 매니저가 이미 교체됐다는 소식에 대해 삼성 측이 자산운용 효율성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한 것을 두고 진행자들은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이라고 비판했다.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유사 사건 발생 시 펀드매니저의 신상을 공개하는 제도적 장치를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코스닥 시장이 다수의 개인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시장인 만큼 이번 사건이 단순 해프닝으로 흐지부지되지 않고 실질적인 제도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거시경제

연준, 3.75%→4% 만장일치 인상...점도표·전망치 모두 상향

연방준비제도는 기준금리를 3.75%에서 4%로 만장일치로 인상했다. 직전 회의에서 세 명의 반대표가 나왔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만장일치로 결정됐으며, 3년여 만의 첫 금리 인상이었다. 성명서에서는 생산성 증가세가 강력하고 설비투자가 견조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강조했고, 물가 상승세가 일시적일 수 있다는 기존 문구는 삭제돼 물가 상승이 기조적이라는 인식을 드러냈다.

점도표 중간값은 지난 6월 3.750에서 이번에 4.125로 상향 조정돼 연내 추가 한 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수정 경제전망에서는 2026년 성장률 전망치를 0.1%포인트 올려 2.3%로 제시했고 실업률도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봤지만, PCE 물가 전망치 역시 지난 전망보다 0.1%포인트 상향돼 연준이 물가에 여전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 대한 직접 답변은 피했지만, 물가 안정이 형편이 어려운 국민들에게 가장 큰 혜택을 준다며 저소득층 보호 차원에서 물가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향후 통화정책 반응 함수는 개별 지표가 아니라 물가의 추세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혔고, 이번 결정이 긴축 사이클의 시작은 아니지만 현재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진행자들 사이에서는 해석이 엇갈렸다. 한쪽은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를 모두 상향한 점, 최근 우호적으로 해석되던 지표들을 일시적이라며 배제한 점,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점 등을 근거로 이번 발표가 시장이 기대했던 비둘기적 톤이 아니라 매파적 입장이었다고 평가했다. 다른 쪽은 그동안 파월 의장이 불확실성을 키우는 불명확한 화법을 보여왔던 것에 비하면 이번에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줄여주는 진일보한 소통이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압박에도 소신 있게 서민 보호 논리를 편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10월 말 회의는 미국 중간선거를 일주일 앞둔 시점이라 연준이 민감한 메시지를 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아래 10월은 동결하고 연말 안에 한 차례 더 인상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로 국채 10년물 금리는 발표 직후 4.9%대까지 떨어졌다가 기자회견 이후 다시 5.02%까지 올라 시장의 해석이 완전히 정리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금리 인상에 따른 강달러 효과도 논의됐다. 달러 인덱스는 7월 31일 이후 최고치이자 6월 중순 이후 최대 일간 상승률을 기록하며 100선을 넘겼다. 이는 다음 날 예정된 일본은행의 금리 결정과 맞물려 엔저 흐름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졌는데, 일본이 0.25%포인트를 올리더라도 미국과의 금리차가 그대로 유지되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 등 매크로 변수가 재차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국제

사우디 송유관 복구 시도로 유가 추가 급등은 진정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횡단 송유관이 공격을 받아 가동이 중단된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일부 복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완전 복구까지는 6~8주가 걸릴 수 있지만 수일 내 부분 가동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음 주 화요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미국이 걸프 지역 지도자들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런 소식들로 국제유가는 추가 급등하지는 않았지만 사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뚜렷한 하락도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WTI는 소폭 하락하며 102달러대에서 거래됐다.

인터뷰

[12시 사랑방] 세미콘리서치랩 노근창 대표, AI발 메모리 수요 사이클 여전히 초기 국면

이날 12시 사랑방에는 28년간 반도체 산업을 분석해온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13년간 리서치센터장을 지낸 뒤 최근 독립해 세미콘리서치랩을 설립한 노근창 대표가 출연했다. 노 대표는 최근 앤트로픽 CEO 다리오 아모데이 등이 AI의 위험성을 경고한 발언에 대해, IPO를 앞둔 시점에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두 가지 효과를 노린 것으로 해석했다. AI가 인간의 일을 대체할 만큼 뛰어나다는 메시지를 통해 기업가치 멀티플을 높이는 동시에, 컴플라이언스와 안전성을 강조함으로써 오픈AI·앤트로픽·구글 출신 인력들이 만드는 후발 스타트업들의 비용 부담을 늘려 진입장벽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노 대표는 이런 속도조절론이 AI 투자 축소나 데이터센터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보안·검증 기능이 반도체 설계에 추가되면 파운드리와 메모리 모두 원가가 상승하지만 이는 곧 가격 프리미엄으로 이어져 반도체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TSMC의 경우 이번 주가 조정에서도 거의 하락하지 않은 점을 사례로 들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다음 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계속 상향 조정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약 14조원 이상, SK하이닉스는 약 7~8조원대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현재 40GW 수준에서 2030년까지 120GW로 세 배 늘어날 것이 업계 정설이며, 트렌드포스 기준 HBM 시장 규모는 올해 약 600억 달러에서 내년 1,200억 달러로 두 배, 2030년에는 5,6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소개했다. 구글의 TPU 외부 판매량이 2028년 450만 개, 엔비디아는 같은 시점 1,200만 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구글은 내년 세계 최초로 HBM4E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물량 확대와 HBM4 믹스 개선을 감안하면 원화 강세 우려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매출액은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고 영업이익도 우려하는 수준의 하단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SK하이닉스의 HBM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의 추격으로 올해 약 59%에서 52% 안팎으로 낮아질 수 있지만, HBM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어 SK하이닉스의 HBM 매출액 자체는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파운드리에 대해서는 아직 데이터센터·AI 가속기向 대형 고객을 확보하지 못한 점이 약점으로 남아 있으며, TSMC의 매출 중 데이터센터 비중이 60%를 넘는 것과 대비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EUV 장비를 보유한 곳이 삼성전자와 TSMC뿐이라는 점에서 미세공정 경쟁력 자체는 유효하며, 테슬라 등 완성차向 고객 확보를 통해 점진적으로 존재감을 넓혀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와 인텔 간 미국 내 합작 생산 검토설에 대해서는, 인텔이 첨단공정 파운드리에서 여전히 적자를 내고 있고 AI PC·서버向 CPU 시장에서 자체 ARM 칩을 쓰는 고객사들이 늘면서 아리조나 공장 등에 투입할 제품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 부지 활용 차원에서 합작 논의가 충분히 나올 법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메모리 기술 유출 우려도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봤다. 마지막으로 반도체 업종의 밸류에이션에 대해 산업 성장성, 저평가된 밸류에이션, 높은 배당수익률이라는 세 조건을 모두 갖춘 업종은 드물다며, 삼성전자 기준 연간 배당 약 1만4천원이 실현되면 배당수익률이 6%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금리 인상으로 미국 하드웨어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할인이 커진 만큼 국내 반도체주 역시 상대적으로 더 저평가된 국면에 진입했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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