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스냅샷 · 2026-08-09 17:14코스피6,258.77-0.60%코스닥798.81-0.36%

외국인 폭풍 매수에 코스피 6천 탈환, 빅테크 실적이 쏘아올린 반도체 급등

시황 · 2026-07-31

코스피 6,392 급등, 외국인 역대급 순매수

코스피 지수는 13.9% 급등하며 6,392포인트까지 올랐고 코스닥도 9.2% 상승한 704포인트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다 외국인 매수세와 함께 1,436원까지 하락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약 7조 3천억 원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매수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삼성전기 순이었다.

이번 급등은 최근 한 달간 이어진 반도체·AI 관련주 급락에 대한 회복 국면으로 해석됐다. 6월 하순 정점 이후 미국·일본·대만 반도체주가 약 20% 조정을 받는 동안 국내 증시는 약 40% 더 크게 빠졌는데, 이는 AI 생태계의 실제 수익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반영된 결과였다는 분석이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실적이 순차적으로 발표되며 이 의구심이 해소되는 흐름이 이번 급등의 배경으로 지목됐다.

엔달러 환율도 주목받았다.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1%로 동결했으며, 이는 6월 인상 이후 첫 동결이다. 엔달러 환율이 장중 164엔까지 상승했다가 일본은행의 시장 개입 정황과 함께 급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일본이 미국 국채를 매도해 개입 자금을 조달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미국 금리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어 증시에는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코스피·코스닥 등락률 비교
코스피
13.9%
코스닥
9.2%
코스피는 13.9%, 코스닥은 9.2% 올라 코스피 상승폭이 더 컸다.
종목

MS·메타 실적 명암 — 클라우드 계약 잔고와 잉여현금흐름의 차이

마이크로소프트는 미래 매출로 잡히는 계약 잔고가 전년 대비 84% 늘었고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이 40%에서 43%로 올라가며 연매출 1억 달러(주: 단위 언급 불명확, 수치는 방송 인용)를 넘겼다. 케팩스 투자를 646억 달러에서 1,159억 달러로 약 80% 늘렸음에도 연간 영업현금흐름 1,829억 달러 가운데 670억 달러가 잉여로 남았다. 계약 대부분이 일반 기업 고객과의 실계약이라는 점에서 시장은 질적으로도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메타는 잉여현금흐름이 7억 달러 수준까지 쪼그라들며 온라인상에서 '거지 선언'이라는 조롱이 나왔다. 연구개발비가 67% 급증했고 법률 비용, 대규모 감원에 따른 퇴직금 지출까지 겹치며 주당순이익 전망치가 7달러대에서 6달러로 낮아졌다. 이는 메타의 AI 투자가 아직 외부 판매가 아니라 내부 광고 효율화를 위한 것이어서 수익화까지 시차가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패널은 마이크로소프트가 AI를 바로 상품으로 팔아 현금이 즉시 들어오는 구조인 반면, 메타는 AI로 만든 광고 효율을 통해 우회적으로 돈을 버는 구조라 회수까지 시간이 걸린다고 진단했다. 다만 스마트 안경 등 리얼리티랩스 투자가 성과를 내면 메타가 3~4년 후 오히려 크게 도약할 수 있다는 기대도 함께 제시됐다.

아마존 클라우드 호실적, 애플은 중국·서비스 매출 부진

아마존은 매출 2,006억 달러대(주요 수치, 방송 인용)를 기록하며 가이던스를 상회했고, AWS 매출은 422억 달러로 예상치 405억 달러를 넘어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다. AWS 영업이익률은 예상치 33.8%를 크게 웃도는 39.4%를 기록했다. 자체 개발 서버용 칩 그래비톤은 상위 1,000개 고객 중 98%가 사용 중이며, 고객 매출 약정 규모도 전분기 대비 세 배로 늘었다.

아마존 역시 잉여현금흐름이 순유입에서 순유출 76억 달러로 전환됐지만, 컨퍼런스콜에서 서버 투자의 손익분기점 도달 기간이 평균 3년이 채 안 걸리고 서비스 유효 수명이 5~6년이라는 설명이 나오며 시장은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최근 한 달간 CDS 프리미엄이 계속 상승하며 빅테크의 부채 상환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으나, 구글·MS·아마존 실적 발표가 순차적으로 마무리되며 프리미엄이 다시 꺾이는 모습을 보였다.

애플은 매출과 주당순이익 자체는 나쁘지 않았으나 중화권 매출이 예상치 195억 달러에 못 미치는 188억 달러에 그쳤고 서비스 부문 매출도 하회했다. 화웨이 등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가격을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영업현금흐름은 9개월 누적 1,17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3% 늘어 현금 여력 자체는 여전히 풍부했고, 이번 분기 자사주 매입 규모도 직전 분기 123억 달러의 두 배인 250억 달러로 늘었다.

AWS 매출, 예상치 웃돌아
실제
422억달러
예상
405억달러
AWS 매출은 422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 405억 달러를 상회했다.

최태원 회장, SK하이닉스 지분 첫 직접 매입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장 전 SK하이닉스 보통주 3,620주를 신규 매입했다. 규모는 약 48억 원으로, 사전 공시 없이 매입 가능한 최대 한도에 해당한다. 지주사 구조상 그동안 SK하이닉스 지분을 직접 보유한 적이 없었던 최 회장의 이번 매입은 처음 있는 일로, 최근 이부진 삼성 부회장의 호텔신라 주식 매입 이후 오랜만에 나온 오너의 직접 매수 사례로 평가됐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SK하이닉스 ADR이 프리마켓에서부터 급등했고, UBS는 SK하이닉스 ADR에 204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이날 SK하이닉스 ADR은 149달러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UBS는 현재 기업가치가 메모리 산업의 구조적 수익성 향상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21% 급등해 25만 원선, SK하이닉스는 25% 급등해 165만9,000원선까지 올랐다. 패널은 SK하이닉스가 최근 부실한 IR로 시장의 혹평을 받았던 점을 지적하며, 이번 매입이 8월 4일 미국 ADR 공시 규정 해제 이후 나올 주주환원 대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 역시 잉여현금 절반 수준의 주주환원책이 8월 초 발표될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급등률
삼성전자
21%
SK하이닉스
25%
이날 삼성전자는 21%, SK하이닉스는 25% 급등해 SK하이닉스 상승폭이 더 컸다.
산업·기업

애플의 메모리 가격 폭등 경고 — 디램 수요발 상승 국면 재확인

팀 쿡은 애플 마지막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메모리 칩 가격이 100년 만의 홍수처럼 급등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디램 공급사가 3~4개사 과점 구조인 만큼 공급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공급업체를 추가로 확보해도 가격이 내려갈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애플이 중국 창신메모리에 공급을 타진했으나 더 비싼 가격을 제시받아 무산됐다는 정황도 전해졌다.

패널은 현재 디램 가격 상승의 원인이 공급 부족(과점) 자체가 아니라 AI발 수요 급증에 있다고 지적했다. 과점 구조는 10년 넘게 유지돼 온 반면 최근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것으로, 애플의 진단 자체가 본질을 놓치고 있다는 평가다. 애플이 내년 온디바이스 AI를 탑재한 신제품 라인업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어서 메모리 수요가 한층 더 붙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 발언은 실수요 대기업이 메모리 부족과 가격 압박을 직접 시인했다는 점에서 최태원 SK 회장 등 국내 메모리 업체 경영진의 낙관적 발언보다 시장에 더 큰 신뢰를 줬다는 평가다. 향후 애플의 가격 전가 여부와 중국 시장 점유율 회복, 신제품의 AI 경쟁력 인정 여부가 애플 주가의 세 가지 관건으로 꼽혔다.

정책

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 시행, 당국 대응 속도 지적

이날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매매에 현금 3천만 원 보유 요건이 시행됐다. 다만 매도 후 실제 현금화까지 T+2일이 걸려 매도 대금이 즉시 현금으로 인정되지 않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혼선이 있었다. 진행자는 이재명 대통령이 결제 기간을 하루로 단축하라고 지시했음에도 실제 이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당국의 실행 속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추가 대책으로는 계좌 전체 자산 대비 총투자 한도를 20% 수준으로 제한하는 방안, 그리고 홍콩식 가변 레버리지 제도 도입이 거론됐다. 후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레버리지 배율을 당국이 즉시 1배 수준까지 낮출 수 있는 강력한 수단으로, 사실상 레버리지 효과를 일시적으로 무력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파괴력이 큰 대책으로 꼽혔다. 다만 약관 및 상위 법령 정비가 필요해 시행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패널은 변동성 확대가 레버리지 상품發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구조에서 비롯됐다며,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인다고 해서 규제 속도를 늦춰서는 안 되고 오히려 더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최근 급등장에서도 순매도를 이어가는 것은 변동성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며, 이런 불안이 줄어야 시장이 진정한 바닥과 안정감을 찾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칼럼

[광수 생각] 변동성 장세에서의 투자 원칙 — 돈을 잃지 않는 것이 먼저다

이광수 진행자는 최근 급락장을 겪은 투자자들에게 워런 버핏의 투자 원칙을 상기시켰다. '첫째, 돈을 잃지 마라. 둘째, 첫째 원칙을 잊지 마라'는 것으로, 투자에서 수익 극대화보다 손실 최소화가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1년간 코스피 일중 변동폭이 지속적으로 확대돼 왔으며, 과거 2% 내외였던 변동폭이 이제는 하루에 7~9%까지 벌어지는 구간이 잦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고변동성 장세에서는 예측이 빗나가 손실을 볼 가능성이 커진다며, 투자자는 자신이 처한 상황(주식과 현금 보유, 주식만 보유, 현금만 보유)에 따라 명확한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는 지수가 일정 수준(예: 코스피 5,100 이하) 아래로 떨어지면 비중의 30~40%를 매도하겠다는 사전 계획을 세워야 하며, 절대 전량 매도로 시장을 완전히 떠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현금을 보유한 투자자에게는 지금처럼 변동성이 큰 시기에 서둘러 매수하기보다 변동폭이 축소되는 시점을 확인한 뒤 분할 매수에 나설 것을 권했다. 오늘처럼 주가가 오르는 국면에서 매도하는 행위는 원래 '수익 극대화' 관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손실 최소화라는 원칙에는 애초에 해당하지 않는 선택이라고 지적하며 많은 투자자들이 수익에 대한 집착 때문에 잘못된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을 떠나지 말고 계속 남아 있을 것을 재차 당부하며, 최근 급락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투자자들에게 남 탓이나 방송 진행자 탓을 하더라도 괜찮으니 그것이 시장에 계속 머무는 동력이 되길 바란다는 말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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