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스냅샷 · 2026-08-09 17:14코스피6,258.77-0.60%코스닥798.81-0.36%

코스닥 3거래일 연속 사이드카, 코스피와 디커플링 속 순환매 조짐…이재명 정부 부동산 세제 개편 발표

시황 · 2026-08-04

코스피 하락, 코스닥 사이드카 3연속…디커플링 장세

이날 코스피는 0.5%에서 최대 1%대까지 하락 폭을 오가며 6225포인트선에서 등락했고, 코스닥은 4.9% 이상 강세를 보이며 774포인트대까지 올라 3거래일 연속으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유가와 국채금리가 오르고 엔달러 환율도 오르는 가운데 달러인덱스는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1428원대에서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보였다.

진행자 이광수는 미국 하이퍼스케일러 주가가 급등한 다음날인데도 코스피가 오히려 빠지는 현상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수급의 문제로 보인다며, 코스닥은 그동안 워낙 많이 빠졌기 때문에 더 팔 사람이 없어 매도세가 줄고 저가 매수가 유입되는 반면 코스피는 특별한 악재 없이도 여전히 매도 물량이 우위에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패널로 참여한 대표는 지난 1년 넘게 반도체와 전기·전력 관련주가 확실한 주도주로 시장을 이끌어왔는데 지금은 뚜렷한 주도주가 없는 공백기라고 진단했다. 그는 코스피가 급락 이후 매물대에 부딪히며 V자 반등을 하지 못하는 사이, 던질 사람이 다 던진 코스닥에서 먼저 수급의 진공 상태가 생기고 외국인·기관이 주가를 올리는 대로 올라가는 장세가 나타난 것 아니냐는 가설을 제시했다. 다만 이것이 추세적 전환인지 아직 확신하기는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코스닥에서는 최근 로봇 관련주가 먼저 오른 데 이어 이날은 바이오와 화장품이 각광받았는데, 화장품을 제외하면 대체로 실적주가 아닌 성장주 위주의 순환이라는 점도 지적됐다. 특별한 새 모멘텀 없이 오르는 것은 결국 저점 확인 이후 수급이 개선되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방송 후반 시황 정리에서는 코스피가 1%대 하락, 코스닥은 상승 폭을 5%까지 키운 상태로 마감을 앞두고 있었고, 외국인은 코스피 현선물에서 700억 원, 코스닥에서 2천억 원대 매도세를 보였지만 양대 시장 모두 상승 종목 수가 하락 종목 수를 크게 웃돌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3%대 하락했지만 방산과 건설주가 버텨주면서 지수 낙폭을 제한했다.

신용융자 잔고 감소와 이번 주 실적 발표 일정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이유와 관련해 패널은 신용거래융자 잔고 추이를 근거로 들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제외한 종목들의 신용융자 잔고는 고점 대비 35%가량 줄어든 28조9천억 원 수준까지 빠진 반면, 반도체 대장주 두 종목의 신용융자 잔고는 고점 대비 17% 정도밖에 줄지 않아 여전히 물량 부담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에 대해 공매도가 늘고 있다는 이야기와 관련해서는 대형 자금이 하방에 베팅하는 신호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숏커버링이 나올 경우 오히려 상승 탄력이 커질 수 있어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견해가 나왔다. 반도체 관련 실적 전망치가 계속 상향되는 뉴스 흐름이 없으면 주가가 지지부진할 수 있다는 애널리스트들의 기존 코멘트도 다시 언급됐다.

이번 주 실적 발표 일정도 짚었다. 8월 4일 화요일에는 에코프로, 삼성증권, 한화, 카카오페이, 에코프로머티, 에코프로에이치엔, GS리테일 등이 발표하며 미국에서는 팔란티어, 테슬라, 코카콜라 등이 이미 실적을 냈다. 수요일에는 SK텔레콤과 APR이, 금요일에는 네이버, 산일전기, 롯데쇼핑 등이 예정돼 있어 코스피 내에서도 시가총액이 상대적으로 작은 소비주·코스닥 인접 종목들의 실적 발표가 몰려 있는 만큼 보유 종목의 발표 일정을 미리 챙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종목

아마존 3조 달러 클럽 가입, 팔란티어 어닝 서프라이즈

이날 뉴욕 증시에서는 대형 기술주, 특히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AI 설비 투자가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하이퍼스케일러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아마존은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돌파하며 이른바 3조 달러 클럽에 가입했고, 마이크로소프트가 4.9% 이상, 메타가 6%까지, 알파벳이 4.8% 이상, 오라클이 9.2%가량 오르는 등 주요 하이퍼스케일러가 동반 상승했다. 반면 AI 투자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 애플은 상대적으로 시가총액 순위가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패널은 이번 실적 시즌을 거치며 지난 7월 내내 이어졌던 AI 생태계·하이퍼스케일러·반도체에 대한 의구심이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빅테크 중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오라클마저 9% 넘게 오른 것을 두고, AI 밸류체인 전반에 대해 시장이 걱정할 게 없다는 컨센서스가 형성됐다는 해석을 내놨다. 다만 이런 미국 빅테크발 훈풍에도 한국 반도체주만 유독 약세를 보이는 현상은 기존의 밸류체인 논리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의문도 함께 제기됐다.

두 번째로는 AI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의 실적이 다뤄졌다. 팔란티어는 이번 분기 실적과 다음 분기·연간 전망치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고, 실적 발표 후 애프터마켓에서 주가가 한때 14%까지 급등했다. 특히 미국 정부·국방 부문 위주였던 매출 구조에서 상업 부문 매출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으며, 한국의 삼양식품 등과도 협업하며 공장 효율화 등에 AI를 접목하고 있는 것으로 소개됐다. 성장률과 수익성을 더한 이른바 '룰 오브 40' 지표가 팔란티어의 경우 155%에 달해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서 실적을 확실히 증명해 냈다는 평가가 나왔다.

美 하이퍼스케일러 주가 상승률 비교
마이크로소프트
4.9%
메타
6%
알파벳
4.8%
오라클
9.2%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알파벳, 오라클의 이날 주가 상승률을 비교한 막대그래프로, 오라클이 9.2%로 가장 높았고 메타가 6%로 뒤를 이었다.
산업·기업

키옥시아 낸드플래시 주주환원과 한국 반도체의 저평가 미스터리

일본의 낸드플래시 전문기업 키옥시아는 AI 반도체 관련 수요 증가로 최근 주가와 실적이 크게 오른 종목으로 소개됐다. 낸드플래시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를 보존하는 장기 기억 저장장치로, AI가 추론(인퍼런스)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관련 수요가 부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키옥시아의 이번 분기 실적은 가이던스에 부합하는 수준이었을 뿐 어닝 서프라이즈는 아니었고, 오히려 소폭의 어닝 미스에 가까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키옥시아 주가는 장중 한때 10% 가까이 급등했는데, 이는 실적 발표와 함께 내놓은 자사주 매입과 액면분할이라는 두 가지 주주 친화 정책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자사주 매입 규모가 약 8천400억 엔으로, 이는 해당 분기 순이익과 맞먹는 수준이다. 패널은 이를 한국 반도체 기업에 대입하면 SK하이닉스가 이번 분기 순이익만큼인 약 60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과 같은 파격적인 조치라고 비유했다.

이런 주주환원 문화는 2013년부터 10년 넘게 이어진 일본 증시 개혁과 정상화 조치가 뿌리내린 결과로 설명됐다. 주가가 크게 하락하거나 변동성이 커질 때 시장 신뢰 확보를 위해 기업이 예상치 못한 주주환원책을 스스로 고민하고 내놓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패널은 기업이 번 돈은 노동자·투자·주주 세 갈래로 나눠 쓰는 것이 상장기업의 의무라며, 한국 기업들도 이런 주주 환원 문화를 앞으로 갖춰가야 할 과제로 짚었다.

같은 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천문학적인 실적을 냈음에도 주가는 오히려 하락한 것과 대비되는 현상도 논의됐다. 패널은 한국 시장이 아직 수급과 투자심리 면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고, 최근 하락장의 거래 상위 종목 상당수가 레버리지 상품에 몰려 있다는 점에서 한국 시장 특유의 눌림 요인이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순환매 확산 조짐 — 방산·건설·바이오·화장품

코스피 지수는 하락했음에도 상승 종목 수가 700개를 넘어서는 등 대형주 차익실현과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 감소 속에 순환매가 도는 모습이 뉴스로 소개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8% 넘게, 한국항공우주가 10% 오르는 등 방산주가 강세를 보였고, 실적과 향후 가이던스가 좋았던 대우건설을 필두로 건설주도 동반 상승했다. SK텔레콤, LG CNS 등 AI 소프트웨어 관련주도 코스피 내에서 두드러진 강세를 나타냈다.

패널은 이런 흐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가격이 떨어지면 수요가 늘어나는 정상적인 시장의 모습이 나타나는 신호로 해석했다. 다만 격차가 지나치게 벌어지거나 변동성이 커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그간 반도체 등 소수 종목에 지나치게 쏠렸던 개인 투자자들도 이번 하락장을 계기로 포트폴리오 비중을 분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제약바이오주도 급등했다. 알테오젠이 7%대, ABL바이오가 13%대, 리가켐바이오가 15%대 상승했으며 리가켐바이오는 회장의 장내 주식 매수 공시도 겹쳤다. 다만 패널은 최근 이틀간 바이오 섹터 전체가 오른다는 식의 기사와 달리 실제로는 종목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과매도로 인정할 만한 반등이 있는 종목과, 아직 반등할 근거가 부족한 종목이 뒤섞여 있다는 것이다. 이날 밤부터 미국 머크와 화이자 등 대형 제약사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국내 협력 기업들에 미칠 영향도 주목할 부분으로 꼽혔다.

화장품주도 강세를 보였다. 7월 화장품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과 함께 달바글로벌, 코스메카코리아, 실리콘투 등이 7%에서 최대 10% 가까이 올랐다. 패널은 이래도 저래도 좋은 것은 OEM·ODM 업체라며 한국콜마, 콜마홀딩스,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한국화장품제조, 씨앤씨인터내셔널 등을 지목했고, 브랜드 쪽에서는 이미 좋은 실적을 발표한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실적 발표를 앞둔 APR, 달바글로벌을 주목할 종목으로 꼽았다.

제약바이오 급등 종목 상승률
알테오젠
7%
ABL바이오
13%
리가켐바이오
15%
알테오젠, ABL바이오, 리가켐바이오의 이날 상승률을 비교한 막대그래프로, 리가켐바이오가 15%대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칼럼

[광수 생각] 이재명 정부 부동산 세제 개편안, 방향은 옳다

이광수는 전날 이재명 정부가 취임 후 처음으로 내놓은 부동산 세제 개편안을 두고, 세금으로 집값을 잡지 않겠다던 대선 공약과 배치된다는 일부 비판과 달리 이번 세제에는 집값을 인위적으로 끌어내리려는 의도가 없다고 진단했다. 핵심은 시장 정상화를 위한 큰 방향 전환이며, 그 방향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고 설명했다.

첫째는 '보유'에서 '거주'로의 전환이다. 그동안 1가구 1주택자는 보유 기간만 채우면 양도소득세를 최대 80%까지 감면받았지만, 이제는 실제로 거주해야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바뀐다. 종합부동산세 기본공제에서도 그동안 거주와 비거주를 차별하지 않고 12억 원을 일괄 공제했지만, 앞으로는 실거주 주택에 대한 공제 비율을 높여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실거주를 유도한다.

둘째는 '역진적' 구조에서 '누진적' 구조로의 전환이다. 그동안은 부동산으로 많이 벌수록 오히려 세율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불공정한 구조였다면, 이번 개편은 근로소득세처럼 고가 주택·고차익일수록 세율이 크게 올라가는 누진 구조를 종합부동산세에 명확히 반영했다.

셋째는 과거에 없던 새로운 제도의 도입이다. 대표적으로 1주택자 양도세 감면에 처음으로 한도를 뒀다. 예컨대 양도가액 75억 원, 취득가액 25억 원으로 양도차익이 50억 원인 강남권 주택의 경우 기존에는 산출세액이 3억 원에 불과했지만, 2029년 기준 제도가 완전히 적용되면 세액이 약 13억 원까지 늘어난다. 시가 45억 원 상당 주택을 보유한 고령자의 종합부동산세도 2026년 기준 연 1천만 원 미만에서 2년 뒤에는 1천700만∼1천800만 원 수준으로 약 80%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광수는 임차인 전가 우려, 공급 대책이 먼저라는 지적, 종부세가 성공한 적이 없다는 비판 등 다양한 반론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실거주자 중심·누진적 세율 구조라는 원칙을 세운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이번 세제 개편에 높은 점수를 준다고 밝혔다. 다만 세제만으로 시장 정상화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며 공급, 대출 등 나머지 정책 조합이 뒤따라야 한다는 점도 함께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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