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락, 매도사이드카 발동...메모리 실적 후폭풍
방송 시작 시점 코스피는 3.8%대 하락한 6342포인트, 코스닥은 오히려 0.6%대 상승한 805포인트 부근에서 등락이 엇갈렸다. 환율은 1418원선으로 안정세를 이어가며 1300원대 진입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수급은 현선물 모두 외국인 매도세가 나타났다.
장 마감 무렵에는 낙폭이 확대돼 코스피가 4.6%대 하락한 6294포인트, 코스닥은 0.2%대 하락한 797포인트로 집계됐다. 외국인이 거래소에서 2조3000억원, 코스닥에서 2400억원대, 선물시장에서도 5000억원 넘게 매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6%, 9%대 급락하며 지수를 눌렀고, 은행주와 일부 방산주만 상대적으로 버텨냈다. 코스닥에서는 알테오젠이 4%가량 상승하며 선방했고, 이번 주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된 코스닥 종목 중 인바디가 21%대 급등하는 등 개별 실적주 장세가 뚜렷했다.
장중 미국 랜드플래시업체 샌디스크의 실적 발표 이후 국내 메모리 관련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매도사이드카가 발동돼 6300선이 장중 반납되기도 했다. 뉴욕증시는 전일 밤 장 막판 기술주 중심으로 밀리며 마감했는데, 다우는 사상 최고치를 지켰지만 나스닥종합지수는 0.8%대 하락했다. AMD가 7% 넘게 급락하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약세를 보였다.
뉴욕증시 변동성 확대의 배경으로는 옵션 거래 시장의 급팽창이 지목됐다. 지수 옵션과 ETF 옵션, 특히 하루짜리 초단기 옵션 거래가 커지면서 시장 및 종목 변동성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S&P500 지수 기준 제로데이 옵션이 하루 2000만 계약을 넘어 연초 대비 46% 넘게 늘었다는 수치가 제시됐다.
이란-오만-미국 간 호르무즈 새 항로 협상 관련 불확실성도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 이란이 오만과 두 달에서 넉 달짜리 임시 항로 개설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이란 내부에서 대통령과 최고지도자 간 소통 부재가 거론되고 통행료 등 세부 쟁점이 남아있어 최종 타결 여부는 여전히 유동적이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