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스냅샷 · 2026-08-10 18:14코스피6,299.66+0.65%코스닥854.47+6.97%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에 6% 급등…미 7월 고용 충격에도 반도체 재진입론 부상

시황 · 2026-08-10

코스피 6,300선 사수, 코스닥 사이드카 발동

코스피는 6,304포인트로 전일 대비 0.7%대 오르며 6,300선을 지켜냈고 코스닥은 848포인트까지 오르며 6% 이상 급등해 장중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약 700억원대를 순매도하며 3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지만 코스닥에서는 6거래일 만에 매수로 전환하며 상승 탄력을 키웠다. 환율은 1,415원까지 내렸고 달러인덱스는 99.7로 소폭 올랐으며 엔달러 환율은 158엔을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최근 두 달간 겪은 극심한 변동성 대비 이날 장세를 두고 진행자들이 코스피의 등락폭 자체는 크게 줄어든 정상적인 흐름이라고 짚었다. 다만 코스닥의 6%대 급등은 그간의 하락폭이 워낙 컸던 데 따른 반작용으로 평가됐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하락하다가 중동발 지정학 이슈로 유가가 오르며 낙폭을 줄였고 미국 10년물은 4.65%대에서 거의 제자리 흐름을 보였다. 2년물은 4.208% 수준으로 소폭 하락했다.

이번 주 증시 일정, CPI·PPI·빅테크 실적 대기

이날 장 마감 후 대만 TSMC의 7월 매출이 발표되고 중국 유니트리의 공모청약이 시작되며 이재명 대통령 주재 메가프로젝트 2차 점검회의가 오후 2시부터 열릴 예정이다. 11일 화요일에는 8월 1일부터 10일까지의 수출 잠정치가 발표된다.

수요일에는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고 같은 날 네비우스, 코어위브 등 AI 관련 종목들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어 AI 투심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주목된다. 목요일은 국내 옵션 만기일이면서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되고 반도체 장비주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의 실적도 나온다. 금요일에는 빌 게이츠가 방한해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8월 26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 2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28일 연준 의장의 잭슨홀 기조연설이 사흘 연속 예정돼 있어 시장에서는 이 구간을 향후 방향성을 가늠할 핵심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미국 CPI가 예상 대비 안정되거나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면 국채금리 하락과 함께 신흥국 자금 유입 기대가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종목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주환원 기대감 확산

KB증권 김도원 센터장은 삼성전자에 대해 목표주가 60만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조만간 발표될 주주환원 정책에서 연간 환원 규모가 최소 100조원에서 최대 2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는 리포트를 냈다. 기존 9조원 수준 대비 10배 이상 커지는 규모로, 현재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이 약 7%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진행자들은 애널리스트가 이 정도로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며 '확신의 매수 구간'이라는 표현까지 쓴 것은 이례적으로 강한 확신의 표현이라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금요일 공시를 통해 2분기 주당 375원의 분기배당을 결정하면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3분기 중 확정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에 연말께로 언급되던 시점을 3분기로 앞당긴 것으로, 시장의 지속적인 요구에 대한 응답으로 해석됐다. 3분기가 7·8·9월인 만큼 발표 시점이 9월 초가 될 가능성이 거론됐다.

진행자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3분기 안에 대규모 주주환원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실적 안정성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자 한국 증시 저평가,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반대로 이런 시장의 기대를 흐지부지 저버릴 경우 실망감이 클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알테오젠 급등, 블랙록 지분 5%로 확대

알테오젠이 13~14%대 급등하며 코스닥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알테오젠 지분을 5%로 확대했다는 공시가 계기가 됐으며 7월 키트루다 피하주사(SC) 제형 판매가 전분기 대비 약 262% 늘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알테오젠의 기술을 활용한 제품이 판매될 때마다 로열티를 받는 구조로, 관련 로열티와 마일스톤 수익이 연간 2,000억원에서 3,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진행자들은 블랙록처럼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하는 대형 기관이 장기 보유 리스트에 알테오젠을 편입했다는 것 자체가 그간 국내 바이오주에 대해 제기됐던 임상·기술 검증 의구심을 상당 부분 해소해주는 신호라고 짚었다. 아울러 알테오젠이 코스피 이전상장 대신 코스닥 잔류를 택한 결정도 재평가됐다. 코스피로 갔다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비중에 밀려 패시브 자금 유입 효과가 크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알테오젠의 강세에 힘입어 코스닥 시장에서는 바이오뿐 아니라 2차전지, 로봇, 반도체 소부장 등 업종 전반이 동반 상승하며 상승 종목이 100개 가까이 나타났다.

애플의 중국 메모리 테스트, 키옥시아 목표가는 하향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아이폰과 맥북 등 여러 제품군에서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메모리 칩 탑재를 시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범용 메모리 칩을 쓰려면 기존 설계 변경이 필요할 수 있고 가격 이점도 크지 않아 현실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노이즈가 계속되는 상황으로 진단됐다.

한 증권사는 이날 키옥시아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향후 3년 실적 전망치와 평균판매가격 하락 전환 시점 전망은 오히려 상향했음에도 장기공급계약(LTA)의 가치에 대한 시장 신뢰 검증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이유로 목표배수(멀티플)를 낮췄다는 설명이다.

진행자들은 이런 하향 조정의 배경에 애널리스트와 목표주가 간 괴리율이 지나치게 벌어지면 소속 증권사로부터 압박을 받는 구조적 관행이 있다고 짚었다. 실적 전망이 그대로인데 목표주가만 낮아지는 사례가 반도체주 급락 이후 반복되고 있으며, 이를 두고 일각에서 제기하는 특정 투자은행의 포지션 반대매매 음모론에 대해서는 신빙성이 낮다는 평가가 나왔다.

산업·기업

모건스탠리 존김 "메모리 조정 마무리, 재진입 기회"

모건스탠리에서 '윈터 이즈 커밍' 리포트로 반도체 업황 비관론을 폈던 존김 애널리스트가 메모리 반도체 업황 조정 국면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리포트를 냈다. 최근 저점 이후 재상승 가능성이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실적 추정치 추가 상향보다 밸류에이션 재평가와 주주환원 확대가 주가 상승의 핵심 촉매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리포트는 AI 케펙스(설비투자), 장기공급계약(LTA) 재평가, 메모리 사이클이라는 세 가지 관전 포인트를 제시했다. AI 투자 사이클 확대와 메모리 업황의 후반부 진입이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는 게 핵심으로, AI 수요가 강하다고 해서 메모리 가격이 영원히 오를 수는 없는 만큼 장기공급계약을 통한 수요 가시성과 현금흐름 안정화 효과를 시장이 아직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잉여현금흐름이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등 주주환원으로 이어지는지가 향후 멀티플 재평가의 관건이라는 것이다. 이 리포트에서 SK하이닉스 목표주가 260만원, 삼성전자 목표주가 37만5,000원이 유지됐다.

진행자들은 그간 반도체 시장에 비판적이었던 존김조차 이번 대폭락을 '작은 굴곡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실적 자체보다 이 시점에 재평가·매수 의견을 낸 배경에는 3분기 실적 시즌을 앞둔 자연스러운 코멘트 성격도 있다고 짚었다. 반도체 기업들의 장기계약이 사이클 리스크를 실제로 완화하는지는 결국 주주환원 실행으로 증명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거시경제

미 7월 고용 충격, 금리 인상 기대 후퇴

지난 금요일 발표된 미국 7월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고용이 2만3,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시장은 8만명 이상 증가를 예상했던 터라 예상치와 10만명 가까운 격차가 발생했다. 6월 수치도 기존 5만7,000명에서 2만명으로, 5월 수치도 12만9,000명에서 6만3,000명으로 큰 폭 하향 조정됐다. 실업률은 4.1%로 예상치 4.2%보다 낮게 나왔지만 경제활동참가율 자체가 하락하고 경제활동인구가 26만명 줄어든 데 따른 착시로 해석됐다. 시간당 평균임금도 전달 대비 0.1% 증가에 그쳐 예상치 0.3%를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AI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에 힘입어 건설업 고용이 늘어난 반면 정부 부문은 여름방학에 따른 교육직 감소 영향으로 5만3,000명 줄었다. 정부를 제외한 민간 부문은 3만명 늘었지만 이 역시 시장 예상치 8만명에 크게 못 미쳤다. 특히 임금이 높고 정규직 비중이 큰 금융업 등 고임금 일자리는 줄고 상대적으로 저임금 일자리가 늘어 고용의 질이 나빠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시장에서는 고용 냉각이 뚜렷해지면서 금리 인상 기대가 크게 후퇴해 인상 확률이 60%대에서 46%대로 낮아졌다고 짚었다. 다만 통계 자체가 이례적으로 큰 폭으로 수정된 데 대해 미국 통계 시스템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번 주 발표되는 CPI·PPI와 함께 종합적으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방향을 가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칼럼

금리·정책 리더십 부재론과 애널리스트 처우 문제

일본이 환율 방어를 위해 미국 국채를 매도하려 하자 미국이 자국 금리 상승을 우려해 해당 국채를 자국 재무부에 보관하고 대신 달러를 직접 지급하는 방식으로 개입하려 한다는 논의가 나왔다. 이런 방식이 의도치 않게 시중 유동성을 확대하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어 결국 금리를 쉽게 올리기 어려운 복잡한 상황을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미국, 일본, 한국 등 주요 시장에서 공통적으로 거시경제·금리·주식시장 전반에 걸쳐 정책 리더십이 부재하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과거에는 중앙은행이나 정부가 시장 혼란 시 명확한 메시지를 냈다면 6월 이후로는 이런 리더십이 뚜렷하지 않아 시장의 불확실성과 해석의 혼선이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증권업계 리서치센터와 애널리스트 처우 문제에 대한 규범적 주장도 제기됐다. 증권사는 본질적으로 거래를 파는 곳이 아니라 정보를 파는 곳이어야 하는데 국내 증권사들은 리서치를 비용으로 인식해 애널리스트 처우가 열악하다는 지적이다. 좋은 정보가 시장에 나와야 투자자 신뢰와 시장의 자정 기능이 작동할 수 있는 만큼 애널리스트에 대한 투자와 대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아울러 대만 TSMC가 매월 매출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신뢰를 쌓아온 것처럼 국내 반도체 기업들도 월간 매출을 공개해 사이클 산업이라는 저평가 요인을 극복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광수 생각] 변동성 지수 하락, 반등의 신호탄 될까

이광수는 최근 블룸버그 기사와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를 근거로 시장 반전 가능성을 짚었다. 향후 30일간 시장 변동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예상을 지수화한 VKOSPI는 7월 한때 90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75대로 떨어지고 있는데, 이는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줄어들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자본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진짜 두려워하는 리스크는 단순한 손실이 아니라 '내가 모르는 일이 벌어질 가능성', 즉 변동성 그 자체라는 점을 강조했다. 변동성이 컸던 7월에는 주가가 아무리 떨어져도 매수에 나서기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변동성이 줄어들면 저평가된 주식을 매수할 시점이 아닌지 투자자들이 다시 고민하게 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 기사에서도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의 수익성과 저평가 매력은 인정하면서도 극심한 변동성 때문에 선뢰 참여를 주저하고 있다는 인터뷰가 소개됐다.

변동성 지수 하락의 직접적 원인으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거래량 감소가 지목됐다. 이는 지수 등락폭 축소, 거래대금 감소, 주체별 순매수 폭 축소 등 여러 지표에서 함께 확인되고 있다. 이광수는 변동성이 추세적으로 계속 줄어든다면 한국 증시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는 시점이 올 수 있다며, 화끈한 상승보다 호흡을 길게 갖고 시장을 지켜보는 것이 더 탄탄한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VKOSPI(변동성지수) 고점 대비 최근 수준
7월 고점
90포인트
최근
75포인트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7월 한때 90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75대로 낮아지며 투자자 불안 심리가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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