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스냅샷 · 2026-08-13 16:37코스피6,813.34+3.56%코스닥861.37+0.29%

미 7월 CPI 예상치 부합에 금리 동결 기대감…코스피 4%대 급등하며 6850선 회복

시황 · 2026-08-13

코스피 4%대 급등…외국인 순매수에 변동성지수 7거래일 연속 하락

이날 코스피는 4%대 강세로 6849~6850포인트 구간에서 힘을 받았고 장중 한때 상승폭이 4.8%까지 확대되며 6875포인트를 지나기도 했다. 코스닥은 장 초반 흔들림을 딛고 1%대 강세로 자리를 잡았으며, 7월 말 이후 단 하루 조정을 제외하고는 계속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거래소에서는 외국인이 3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섰고 이날은 장중 1조9000억원대 매수 규모를 보였으며,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삼성전자·네이버·APR·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순으로 나타났다. 환율은 1415원대에서 안정세를 이어갔다.

시장의 변동성지수(VIX 성격의 국내 지표)가 2%대 하락하며 55포인트까지 내려와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진행자들은 주가가 오르는 가운데 변동성이 함께 낮아지는 점을 가장 주목할 만한 시장 신호로 꼽았고, 50대 중반 아래로 내려온 변동성이 40대까지 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변동성 축소는 투자자 입장에서 리스크가 줄어드는 것을 의미해 가격이 낮아진 한국 주식에 대한 매수 유인이 커지는 근거로 해석됐다. 다양한 해외 보고서들도 한국 증시의 변동성이 역사적 저점 수준이라며 진입 부담이 없다는 공통된 견해를 내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미국 증시는 CPI 발표에 힘입어 나스닥과 S&P500이 동반 상승했고, 금리가 떨어지지 않았음에도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까지 강세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메모리 관련주 강세가 두드러졌는데 SK하이닉스 ADR이 9%대 상승 마감했고, AI 데이터센터 관련주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19% 이상 급등했으며 코어위브, 네비우스 등 이른바 '네오클라우드' 종목들도 호실적과 함께 최대 30% 이상 급등했다. 이 훈풍이 태평양을 건너 이날 한국 증시에서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 중심의 상승세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종목

삼성전기 모건스탠리 최선호주 등극…레오폴드 헤지펀드발 MLCC 훈풍

모건스탠리가 최선호주를 삼성전자에서 삼성전기로 교체하며 오버웨이트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56만원에서 262만원으로 상향했다.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 가격 강세 가능성이 커졌고 고가 기판인 반도체 기판 수요도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이 소식에 힘입어 삼성전기 주가는 이날 12~15%대 급등하며 150만원선을 회복했다.

이와 별개로 오픈AI 출신 레오폴드가 만든 헤지펀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가 지분을 확대한 일본 MLCC 업체 다이오유덴 관련 소식도 MLCC 관련주 강세에 힘을 보탰다. 해당 펀드는 AI 공급망 전반에 투자해왔으나 과도한 레버리지로 한때 청산 위기에 처했고 지분 상당 부분이 헤지펀드 시타델로 넘어가며 생존했다. 이후에도 시타델이 해당 일본 기판업체에 대한 투자를 더 늘렸다는 사실이 최근 공시로 확인되면서, 시장을 잘 아는 큰 펀드가 MLCC 업계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 시각을 갖고 있다는 해석으로 이어졌다. 진행자들은 다만 신생 헤지펀드는 포지션 회전이 빠른 경향이 있어 이런 뉴스를 따라 투자하는 데는 유의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다만 삼성전자·삼성전기 관련 유리기판 사업에 대해서는 중국 일부 언론에서 신뢰성 평가 탈락으로 양산 시점이 연기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다만 이날 유리기판 관련 종목들도 함께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해당 보도의 신빙성에 대해서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삼성전기는 실적 기준으로는 영업이익률이 여전히 10%대를 넘는 견조한 수치를 보이고 있어 펀더멘털에는 이상이 없다는 진단도 함께 제시됐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삼성전자·SK하이닉스 매수 추진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지분을 매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테마섹은 전 세계 국부펀드 중 자산 규모 상위권에 속하며 장기·직접 지분투자를 주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 두 종목의 장기 성장성에 베팅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진행자들은 테마섹이 한 번 투자한 종목은 주가 하락에도 좀처럼 팔지 않는 특유의 컨빅션이 있다고 평가했으며, 그 배경으로 펀드매니저 인력 교체가 드문 조직문화를 꼽았다.

아직 투자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관련 정부 부처와도 접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투자 의지가 상당하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현재 테마섹의 AI 관련 투자 비중이 포트폴리오 내 해외 주식 중 약 5~6% 수준인데 이를 15%까지, 즉 세 배가량 늘리겠다는 방침이 흘러나오고 있어, 늘어나는 비중 안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포함될 경우 상당한 규모의 신규 수급이 유입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 그동안 한국 증시에 들어오지 않았던 대형 외국인 자금이 손잡고 진입하는 모습이라는 점에서 수급 측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한국은행 13년 만에 금 매수 재개

최근 금 강세가 다시 살아나는 가운데 온스당 약 4466달러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해외 상장 금 ETF를 약 350억원 규모로 매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현물금이 아닌 금융상품 형태의 금 ETF 매수로, 13년 만에 금 쪽으로 투자를 재개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동안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지정학적 리스크와 탈달러 등을 이유로 금 보유를 늘려온 것과 달리 한국은행은 과거 금 매입 타이밍에 대한 정치적 비판을 겪으며 소극적 태도를 유지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행은 현재 두 가지 방향을 함께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하나는 이미 매수를 시작한 해외 상장 금 ETF이며, 다른 하나는 실물금 매입으로 현재 준비 단계에 있다. 실물금은 국제시장이 아닌 국내를 통한 매입을 검토 중이며, 국내 금 유통·가공·수출업체들과 협의해 국내 금값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수출용 물량 중 일부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조율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행자들은 중앙은행이 다양한 자산을 보유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긍정적이라며, 그간 비판을 우려해 과도하게 보수적이었던 정책 기조에서 벗어나는 변화라고 평가했다.

산업·기업

AI 데이터센터發 전력난 부각…온사이트 발전·SOFC 관련주 강세

AI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른 전력 부족 문제가 재차 부각되며 에너지저장장치(ESS)와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등 온사이트 발전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전날 네비우스가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데이터센터가 부족해 수요를 다 채우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데이터센터 옆에 자체 발전소를 짓는 '온사이트 발전' 개념이 다시 주목받았다. 미국 상장사 블룸에너지와 협력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국내 관련 납품업체들의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이러한 전력난 이슈 자체는 새로운 내용이 아니지만, 실제 실적을 통해 데이터센터 부족 현상이 재확인되면서 관련 테마가 다시 시장의 관심을 받는 흐름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아울러 지난주 미국에서 열린 메모리·스토리지 관련 행사 이후 메모리와 AI 업황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업계 전반에서 공유되고 있다는 점도 분위기 반전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거시경제

美 7월 CPI 예상치 부합…9월 금리 동결 기대 확산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헤드라인 전년 동기 대비 3.4%, 전월 대비 0.1%, 코어 전년 동기 대비 2.5%, 전월 대비 0.2%로 네 개 지표 모두 시장 예상치에 정확히 부합했다. 5월과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둔화 흐름이 이어지며 물가 오름세가 잡히는 신호로 해석됐다. 부문별로는 컴퓨터 주변기기가 메모리 가격 상승 영향으로 가장 많이 올랐고 에너지는 -1.5%를 기록해, 헤드라인과 코어의 격차가 결국 에너지에서 비롯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식품·주거·에너지를 모두 제외한 슈퍼코어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9% 상승에 그쳐 서비스 물가 압력이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진행자들은 금리를 결정하는 두 축인 고용과 물가 모두 우려를 던 상황이라고 짚었다. 지난주 발표된 7월 고용지표는 시장 예상치 8만3천건에 크게 못 미친 마이너스 2만건으로, 위아래로 시장 예상보다 10만건가량 밀리며 경기 과열 우려를 해소시켰다. 이번 CPI까지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금리 인상 사유가 확정적으로 발생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고, 8~9월 시장의 큰 걸림돌이 사라진 마지막 퍼즐이라는 해석이 제시됐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물가가 다시 오르는 추세이고 에너지发 변수가 남아 있어 중동 정세에 따라 다음 달 CPI가 재차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경계론도 함께 제기됐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수치로도 확인됐다. 10월 28일 회의 기준 금리 동결 확률이 45%까지 높아졌고, 9월 회의 기준으로는 동결 확률이 60%까지 올라 과반을 넘는 전망이 형성됐다. 다만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6%대, 20·30년물이 5.2%대 위에서 유지되며 빠르게 하락하지 않는 점은 유가가 충분히 내려오지 않고 있다는 시장의 의구심을 반영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파키스탄 등 중동 정세 관련 보도가 엇갈리며 휴전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다.

여기에 미국의 7월 재정적자 폭이 5년 내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회계연도 누적 재정적자는 1조7990억 달러로 전년 동기 1조6290억 달러보다 늘었다. 물가 부담과 재정적자 부담이 동시에 존재해 금리를 올리기도 내리기도 어려운 환경이 조성됐다는 해석과 함께, 결과적으로 당분간 금리를 올릴 수 없는 조건이 시장의 동결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음 날 발표 예정인 생산자물가지수(PPI)에 대해서는 디램 등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예상보다 높게 나올 가능성은 있지만 시장에 큰 부담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인터뷰

[12시 사랑방] 변상욱 대기자 - 한국 경제 언론의 구조적 편향 문제

이날 12시 사랑방에는 변상욱 대기자가 출연해 한국 경제 언론 보도의 구조적 문제를 진단했다. 그는 대한민국 전체 언론사가 약 7000개에 달하지만 포털에서 실제 취재·기사 등록이 가능한 곳은 50~60개 수준이며, 그중에서도 소신 있게 자체 취재를 하는 곳은 20~30개에 불과하다고 짚었다. 이 20~30개 중에서도 건설자본과 사모펀드가 소유한 언론사가 상당수를 차지해, 결국 시장에 유통되는 경제 정보 대부분이 자본의 영향권 아래 놓여 있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그는 언론이 자본에 완전히 예속된 결정적 계기로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를 꼽았고, 최근 중앙일보·JTBC 사태를 보며 언론의 수익 위주 경영이 더 심화될 것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변 대기자는 경제 기사 왜곡의 구체적 사례로 초과세수를 둘러싼 보도를 들었다. 블룸버그가 '초과 이윤'이라는 제목으로 처음 보도한 이후, 국내 주요 언론이 사흘간 121건의 기사를 쏟아내며 청와대 경제실장을 겨냥한 정치적 공격으로 확산됐고, 이를 다시 여당이 인용해 정치적 프레임으로 소비하는 악순환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같은 코스피 급락 사안을 놓고도 언론사마다 환율 방어 실패, 단일 종목 레버리지 방치, 정부의 사회주의적 개입 등 서로 다른 정치적 해석을 덧씌운다며, 정치 기사와 달리 경제 기사는 독자들이 '숫자와 사실'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어 왜곡의 위험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언론의 경제보도 왜곡 유형을 몇 가지로 구분해 설명했다. 첫째는 숫자를 이용한 왜곡으로, 한국의 분기 성장률(전기 대비)과 미국의 연율화된 성장률을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사례, 부동산 실거래가에서 최고가·최저가만 골라 평균 없이 등락을 과장하는 사례 등을 들었다. 둘째는 익명 취재원 남용으로, 기자들의 순환보직으로 인한 전문성 부족과 시간 압박이 '관계자에 따르면' 식의 익명 보도를 양산한다고 짚었다. 셋째는 홍보성 기사에 기자 이름 대신 '온라인뉴스팀', '편집국' 등의 익명 바이라인을 붙여 책임 소재를 흐리는 관행이다. 그는 또 주요 기사의 제목은 기자가 아니라 편집 간부들이 결정하는데, 이 간부들이 승진을 위해 경영진·소유주의 의중을 살피면서 제목이 자극적으로 왜곡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특히 매일경제와 한국경제에 대해서는 소유 구조상 전경련 계열 대기업들이 지분을 갖고 있어 보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변 대기자는 좋은 정보를 얻으려면 애널리스트 리포트나 공시자료뿐 아니라 기사 자체도 '왜곡되는 방식'을 파악하며 읽는 법을 익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안으로 뜻이 맞는 언론·유튜브 채널들이 컨소시엄이나 네트워크를 구성해 공동으로 신뢰할 수 있는 경제 정보를 생산하는 방식을 제안했으며, 향후 진보적 경제매체를 지향하는 프로젝트에 자문 역할로 지속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칼럼

[증권사 수수료 이야기] 레버리지 ETF 900억 수수료 수익과 개인 손실 56조원

국내 증권사들이 최근 이례적으로 많은 이익을 거둔 것에 대해 우려 섞인 논평이 이어졌다. 이러한 이익 대부분이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등 거래 수수료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투자자와 국민으로부터 옮겨온 돈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주주 환원 등 사회적 책임을 어떻게 이행할지 숙제가 남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로 레버리지 트레이딩 수수료로만 약 900억원이 걷힌 것으로 파악됐는데,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의 누적 손실 규모는 약 5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시장 하락으로 인한 손실은 국민들이 떠안고, 그 하락 과정에서조차 증권사는 수수료 수익을 거뒀다는 점에서 책임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레버리지 ETF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별 운용보수 격차도 도마에 올랐다. 삼성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이 0.269%로 가장 높은 운용보수를 받고 있는 반면, 미래에셋·신한·한국투자·키움 등은 0.07~0.08% 수준으로 세 배 이상 낮았다. 운용수익 규모로 보면 삼성자산운용이 32억원, 미래에셋이 5억원인 데 비해 나머지 운용사들은 대부분 1억원대에 그쳐, 삼성자산운용이 업계 전체 운용수익의 82%를 독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지배력이 가장 크고 영향력이 큰 운용사가 보수는 가장 많이 가져가면서 손실은 투자자가 전가받는 구조에 대해 사회적 역할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융업과 증권업은 사회적 인프라와 신뢰를 활용하는 인허가 사업인 만큼 단순히 수익 추구를 넘어선 역할이 요구된다는 논평이 이어졌다. 구체적으로는 첫째 좋은 정보 생산을 위한 리서치센터 투자 확대, 둘째 주식담보대출 등 대출 이자수익에 상응하는 책임 있는 분석 제공(예컨대 코스닥 담보대출 시 최소한의 분석자료 구비) 등이 증권사들이 고민해야 할 과제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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