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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40조 자사주 소각에 코스피 6% 급등, 삼성전자도 주주환원 기대감 폭발

시황 · 2026-08-20

코스피 6%대 급등, 외국인 매수 전환

코스피는 장중 매수 사이드카가 걸릴 정도의 강세를 보이며 한때 6.6%까지 오른 뒤 종가 기준 6% 이상 상승한 6,847포인트 수준을 기록했다. 코스닥도 장중 상승폭이 지수만큼은 아니었지만 1~2%대 오름세로 838포인트 부근에서 거래됐다.

장중 외국인이 거래소에서 매수로 전환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집중 매수한 것이 특징적이었다.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이 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여전히 매도세를 유지했다. 원달러 환율은 앞자리가 1,300원대로 내려오며 1,395원 수준을 기록해 1,400원 아래로 안정됐다.

실적 시즌 결산 결과 상반기 상장사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250% 늘었는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해도 매출이 15%, 영업이익이 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화장품, 편의점, 기판, 전력기기, 반도체 소부장, 정유 등의 섹터 실적이 특히 양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코스피·코스닥 종가
코스피
6,847포인트
코스닥
838포인트
코스피는 6,847포인트로 6% 이상 급등했고 코스닥은 838포인트로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폭을 보였다.
종목

SK하이닉스 40조 자사주 소각 발표

SK하이닉스는 자사주 소각 예정 금액을 40조원으로 발표하고 발표 당일부터 바로 매입을 실행에 옮겼다. 첫날 자사주 매입 신청은 65만주로 전일 종가 150만원을 곱하면 하루 만에 약 9,750억원 규모의 매입이 이뤄진 셈이며, 3개월 취득 기간 동안 매일 평균 6,452억원을 사들여야 하는 규모다. 전체 발행주식의 3.3%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취득 기간은 8월 20일부터 3개월간으로 설정됐다.

더 중요한 변화는 2025~2027년 주주환원 정책에서 누적 잉여현금흐름의 50% '이내'였던 기준을 50% '이상'으로 바꾼 것이다. 환원 방식은 자사주 매입소각과 현금배당을 병행하며 구체 내용은 3분기 실적 발표 시점에 공개하기로 했다. 블룸버그 컨센서스 기준 2025~2027년 누적 잉여현금흐름이 473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최대 236조원까지 주주환원에 쓸 수 있다는 분석이 시장에서 나왔다.

메리츠증권 김선우 애널리스트는 타이밍, 규모, 기대감 세 가지를 모두 충족한 발표라고 평가했다. 예상치 못한 시점에 저평가 탈출을 위한 실효적 방안을 제시하고 추가 후속책까지 예고했다는 점에서 안정적이면서 기대 이상이었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이날 13%대 급등하며 170만원을 터치했다.

방송에서는 SK하이닉스의 잉여현금흐름 50% 이상 기준이 마이크론이나 샌디스크의 초과현금 100% 기준과 산정 방식이 달라 단순 비교로 낮다고 볼 수 없으며, 오히려 실적 미스를 냈던 키옥시아의 주주환원책보다도 규모가 크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이번 발표로 SK하이닉스가 이익·실적과 직접 연동되는 주식으로 질적 변화를 이뤘다는 평가와 함께, ADR 유상증자 당시 조달한 자금 규모에 맞먹는다는 점도 언급됐다.

삼성전자는 8월 중 이사회를 소집해 특별 현금배당 등 100조원을 넘는 주주환원 방안을 의결할 것으로 보도됐다. 방송에서는 삼성전자가 자사주 소각 위주로 갈 필요가 있다는 제언과 함께, 자사주 소각을 계기로 그동안 미뤄왔던 액면분할 이슈도 다시 논의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수주 가격을 7월부터 4나노는 10~15%, 5나노·8나노는 10~15% 인상했다는 로이터 보도도 함께 전해지며 이날 9%대 급등해 27만원을 회복했다.

모더나·머크 mRNA 암백신 임상 성공 급등

모더나가 개발 중인 개인 맞춤형 mRNA 흑색종 암백신 인티스메란이 머크의 키트루다와 병용 임상 3상에서 재발과 전이를 늦추는 유의미한 성과를 확인하면서 모더나 주가가 하루 만에 약 170% 급등했다. 임상 참여자 1천명 이상 규모에서 나온 결과로, 앞서 150여명 규모 임상 2상에서도 효과가 확인된 바 있다.

mRNA 기술은 환자 개인의 암세포에서 특정 단백질을 찾아 이를 학습시킨 맞춤형 백신을 합성해 체내 면역세포가 해당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훈련시키는 방식이다. 코로나19 백신으로 처음 대중화된 이 기술이 항암 분야에서도 유효성을 입증한 최초 사례로 평가되며, 흑색종 외 다른 암종에 대한 임상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는 키트루다의 파트너사인 알테오젠이 병용 임상에 함께 관여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10%대 급등했고,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인 만큼 코스닥 지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주목됐다. 머크도 상용화 시 수익의 상당 부분을 나눠 갖는 계약 구조 덕분에 12%대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거시경제

미 재무부 국채 바이백 확대, FOMC 의사록 긴축 기조

베센트 미 재무부 장관이 10년~30년물 장기국채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대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시행 시점은 9월 9일부터로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국채 금리를 안정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미국 국가부채는 40조달러를 돌파했고 최근 12개월 누적 국채이자 지급액이 1조4천억달러에 달하는 등 이자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국채 금리 상승 배경으로는 중동發 지정학 불안, 미 재정적자 확대에 따른 국채 발행 증가 우려, AI 관련 대규모 캐펙스 투자로 인한 회사채 발행 증가 세 가지가 꼽혔는데, 이 중 정부가 직접 개입해 되돌릴 수 있는 것은 국채 수급 문제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발표 이후 미국 10년물 금리는 4.63%, 30년물은 5.17% 수준으로 소폭 하락하며 시장이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날 공개된 7월 FOMC 의사록에서는 3명의 인상 소수의견 외에도 다수 참석자가 25bp 인상을 선호했던 것으로 확인돼 전반적 기조가 긴축 쪽에 무게가 실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물가 상승 원인을 중동발 유가와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지목하고 있어, 해당 요인이 완화되면 연말께 물가가 잡힐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담겼다. CME 페드워치 기준으로는 9월과 10월 동결, 12월 인상 확률 47%, 동결 확률 31%로 나타났다.

의사록에는 처음으로 AI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금융 시스템 전반에 위험을 줄 수 있다는 문구가 포함됐는데, 이는 연준이 AI 관련 자산가치 우려를 이미 인지하고 관리 범위 안에서 주시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금리인하를 노골적으로 요구했고, 같은 시점 재무부 내부자거래 의혹도 함께 불거졌다.

미 국채 금리(10년물·30년물)
10년물
4.63%
30년물
5.17%
재무부 바이백 확대 발표 이후 미국 10년물 금리는 4.63%, 30년물은 5.17%로 30년물이 더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인터뷰

[12시 사랑방] 한국 반도체 주주환원, 글로벌 메모리사와 비교해도 최대 규모

SK증권 한동희 연구원이 정리한 주요 메모리 3사 주주환원 정책 비교표를 토대로, SK하이닉스의 누적 잉여현금흐름 50% 이상 기준이 마이크론의 초과현금 100%, 샌디스크의 투자 집행 후 초과현금 100% 기준과 산정 방식 자체가 다르다는 점이 설명됐다. 잉여현금흐름은 영업활동 현금에서 설비투자를 뺀 금액인 반면, 초과현금은 재무구조 유지와 사업투자에 필요한 금액을 제외하고 남는 부분이어서 기준점이 다르며 실질적으로 SK하이닉스가 더 높은 환원율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방식은 안정적 현금흐름과 대규모 설비투자가 특징인 정유사들이 주로 채택하는 방식과 유사한데, SK하이닉스가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하면서 동시에 시설투자 부담도 감안한 균형 잡힌 접근이라는 평가가 제시됐다. 40조원 규모는 현대차 시가총액의 절반,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수준이며, 향후 3개월간 매일 약 1조원씩 순매수가 이뤄지는 셈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칼럼

[시동 생각] 배당보다 자사주 소각이 낫다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은 노동자, 협력업체, 주주 세 주체가 나눠 갖는데 그중 주주환원 방식은 크게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두 가지로 나뉜다. 현금배당은 계좌에 현금이 바로 꽂히는 확실함이 있지만 배당락 등으로 영향이 일회성에 그치고 배당소득세 부담도 있다. 반면 자사주 매입소각은 유통주식수를 줄여 수급을 개선하고 주당순이익을 높이는 효과가 있어 영향이 더 장기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 상장사들은 그동안 자사주 소각보다 현금배당을 선호해왔고 2025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배당성향은 약 31%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반도체 회사를 제외하면 대부분 기업의 배당성향은 오히려 상승했고, 반도체 회사들이 지난해부터 이익을 크게 내면서도 배당을 늘리지 않아 전체 배당성향 하락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경우 러셀3000지수 기업들의 유통주식수가 오랫동안 꾸준히 감소해왔는데, 이는 미국 기업들이 이익을 자사주 매입소각에 훨씬 많이 썼기 때문이며 이것이 장기적인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의 경우 증권사들이 추정하는 최대 배당수익률이 7~9%, 우선주는 10% 이상에 달하지만 배당보다 자사주 소각 방식이 장기적으로 주가 탄력도를 높이고 저평가 해소에 더 유리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주주환원책이 발표된다고 단기에 주가가 빠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지속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이 나올 경우 오히려 탄력을 더 높일 것이라는 반박이 제시됐다. 실적 발표와 달리 장기적 주주환원 정책 발표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번 반도체 기업들의 주주환원책에서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이 얼마나 나올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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