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스냅샷 · 2026-09-27 10:49코스피7,080.92+0.90%코스닥844.48+1.21%금4,321.20-1.43%

삼성전자 100조 주주환원 임박, 미 장기채 금리는 베센트 개입에도 다시 반등

시황 · 2026-08-21

코스피 6900 돌파, 코스닥은 사이드카에 발목

코스피 지수는 6937포인트로 1.2%대 상승하며 6900선을 넘어섰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3695억원, 선물 시장에서도 4800억원대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코스닥은 4.7%대 급락하며 장중 795포인트까지 밀렸다가 간신히 800선을 지켜냈고, 외국인은 코스닥에서 이틀 연속 매도(2300억원대)했으며 기관도 현선물 모두 매도로 대응했다. 환율은 1381원까지 내려앉았다.

코스닥에서는 이날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진행자들은 최근 매일같이 양대 시장에서 사이드카가 걸리고 있어 사실상 '사이드카 무용론'이 나올 정도로 변동성이 심하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자금이 쏠리면서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흐름도 겹쳤고, 전일 급등했던 국채 금리 되돌림 과정에서 프로그램 매도가 아침부터 대거 출회된 점도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한때 90까지 치솟았다가 50대 중반으로 내려온 뒤 다시 50대 후반으로 오르내리는 등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지표가 진정돼야 외국인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덜 부담하며 한국 증시에 의미 있게 접근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스피·코스닥 등락률 비교
코스피
+1.2%
코스닥
-4.7%
코스피는 1.2% 상승한 반면 코스닥은 4.7% 급락해 두 지수가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종목

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 지속, 삼성전자 100조 주주환원 임박

SK하이닉스는 전날 1조원 넘는 자사주를 매입한 데 이어 이날도 65만주를 추가 매입하며 4%대 강세로 175만원선을 터치했다. 매일 저녁 6시 이전 공시를 통해 매입 수량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주가와 무관하게 정해진 주식 수만큼 꾸준히 사들이는 전형적인 분할매수 모범 사례로 평가됐다. 이재명 대통령과 최태원 회장의 비공개 회동에서는 반도체 투자 관련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프로그램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블룸버그, 니케이아시아, 로이터 등 국내외 매체를 통해 잇따라 전해졌다. 이날 오후 이사회 개최설과 함께 이번 주 안에 공시가 나올 것이라는 소문이 시장에 확산됐다. 시장에서는 자사주 소각보다 배당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인데, 그 배경에는 금산분리 규제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사주를 소각해 유통주식 수가 줄면 삼성생명(8.5%)과 삼성화재(약 2%)의 지분율이 자동으로 올라가 금산법상 10% 규제선에 저촉될 수 있어, 강제 매각 부담을 피하려면 배당이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이런 기대에 삼성전자 우선주는 8%대 강세로 20만7000원선까지 오르며 본주(2.5%대 상승, 27만8000원선)보다 훨씬 큰 폭으로 뛰었다. 같은 배당금이라도 주가가 낮은 우선주의 배당수익률이 더 높게 계산되기 때문으로, 100조원 환원이 현실화되면 우선주 기준 배당수익률이 10%를 웃돌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

반도체 수출 지표도 함께 발표됐다. 8월 1~20일 누적 반도체 수출은 전체 수출과 함께 동월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특히 낸드·SSD·MCP의 수출 단가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디램 수출금액은 전달 대비 11% 늘었고 낸드는 수출금액 기준 80%, 단가 기준으로도 약 70% 넘게 올랐다. 이에 따라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추정치(기존 약 110조원)를 상향 조정해야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고, 애플이 뒤늦게 메모리 구매 대열에 합류하면서 프리미엄 가격을 지불할 경우 실적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 가능성도 거론됐다.

삼성전자 본주·우선주 등락률 비교
우선주
8%
본주
2.5%
삼성전자 우선주는 8%대 급등한 반면 본주는 2.5%대 상승에 그쳐 우선주 상승폭이 훨씬 컸다.
산업·기업

코스닥 승강제 지연, 정책 불확실성이 발목

코스닥은 승강제 도입, 동전주 퇴출, 시가총액 기준 상장폐지 등 제도 정비 관련 논의가 계속 나오고 있지만 명확한 시행 시점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오히려 시장의 관망세를 키우고 있다. 당국은 코스닥을 프리미엄·스탠더드·관리군 3부 리그로 나누고 프리미엄 리그 전용 지수와 ETF를 통해 외국인·기관 자금 유입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나, 구체적 기준 발표는 빠르면 10월, 늦으면 11~12월로 미뤄지고 내년 시행이 목표로 제시됐다.

이런 불확실성은 양극화된 반응을 낳고 있다. 관리군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이 선제적으로 회피하는 반면, 프리미엄 리그 편입이 유력한 종목들은 관련 지수·ETF 출시를 앞둔 저점 매수 기회로 받아들여지는 상반된 흐름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패널들은 코스피가 기업 스스로의 주주환원 행동(자사주 소각·배당 확대)으로 하방을 만들어가는 것과 달리, 코스닥은 정부의 제도 정비가 하방을 만드는 핵심 변수라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이 '이 정도면 매수해도 크게 손해 보지 않는다'는 신뢰를 가져야 시장의 역동성이 생기는데, 그 신뢰를 구축할 주체가 코스닥에서는 정책 당국이라는 것이다. 다만 화장품 산업 육성법의 국회 통과, 조단위로 커진 바이오 정책펀드 등 정책이 조금씩 작동하고 있는 사례도 함께 언급됐다.

거시경제

베센트의 장기채 바이백에도 미 국채 금리 재상승

미국 국채 금리는 최근 수급 문제로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에 베센트 재무장관이 장기채 바이백 확대(당초 20억달러에서 40억달러 이상으로 규모 확대)에 나서며 국채 수요를 늘리는 조치를 취했고, 하루 동안은 금리가 다소 진정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그러나 이날 30년물이 다시 오르며 이른바 '베센트 효과'가 하루 만에 끝났다는 평가가 나왔다. JP모건은 이번 바이백 확대가 시장 신뢰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높고, 재정적자 규모(GDP 대비 6%대)에 대한 근본 해법이 아니라는 점에서 오히려 기간 프리미엄을 끌어올릴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패널들은 최근 국채금리 발작의 원인을 세 가지로 정리했다. 첫째는 중동 지정학 불안에 따른 유가·물가 상승 우려, 둘째는 AI 기업들의 대규모 설비투자(케펙스)에 따른 회사채 대량 발행이 국채 시장과 경쟁하는 구조, 셋째는 미국의 40조달러를 넘어선 국가부채와 재정적자다. 이 중 정부가 직접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세 번째 재정 문제뿐이며, 베센트의 바이백 확대는 이 부분을 건드리려는 시도로 해석됐다.

베센트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자신이 시장이 모르는 비대칭적 정보를 갖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다음 주 초 재정 문제에 관한 구조적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여기에는 국가부채·재정적자를 근본적으로 통제하겠다는 신뢰 있는 메시지와, 국채 발행 만기 구조를 단기물 중심으로 조정하는 트위스트 방식의 구체안이 담겨야 시장이 납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패널들은 만약 이런 조치로도 금리가 잡히지 않으면 다음 카드로 법인세 인상 가능성을 거론했다. 트럼프 1기 감세 및 관세 환급으로 늘어난 재정적자를 되돌리는 방식으로, 투자분을 제외한 기업 이익에 대해 법인세를 다시 올리면 적자 축소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 금리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논리다. 다만 이는 11월 중간선거 이후에나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함께 제시됐다.

같은 맥락에서 이날 월마트 실적 발표도 뉴욕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내 동일점포 매출 성장률이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다음 분기 주당순이익 가이던스도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관세 환급에 따른 일회성 마진 개선 효과를 제외하면 실질 소비 둔화가 확인된 것으로, 이는 향후 미국 기준금리 정책과도 연결되는 지표로 주목받았다. 반면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며 금은 온스당 4590달러 수준까지, 비트코인은 7만4700달러(원화 1억원 돌파)까지 오르는 등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이 동시에 강세를 보이는 이례적 흐름이 나타났다.

정책

트럼프의 클레리티법 드라이브, 스테이블코인으로 국채 수요 확보 노림수

트럼프 대통령이 가상자산 업계 CEO들을 불러 모아 클레리티법 통과를 서두르라고 촉구했다. 클레리티법은 가상자산에 대한 명확한 규제 체계를 마련하는 법안으로, 취임 초부터 거론됐지만 발행자 관리 감독 권한을 금융위·증권위 등 어느 기관이 맡을지를 둘러싼 쟁점 때문에 1년 넘게 표류해왔다.

이 시점에 법안 통과를 서두르는 배경에는 국채 수요 확보 전략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스테이블코인은 1달러 예치에 대해 항상 1코인을 지급해야 하는 구조로, 발행사는 신뢰 유지를 위해 예치금을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으로 운용해야 한다. 즉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커질수록 국채에 대한 새로운 매수 수요가 자동으로 창출되는 구조다.

패널들은 이를 국채 시장의 근본 문제, 즉 '누가 계속 늘어나는 국채를 사줄 것인가'에 대한 미국 정부의 해법 찾기로 해석했다. 재무부의 바이백, 금융기관에 대한 보유 압박에 이어 스테이블코인이라는 새로운 매수 주체를 육성하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클레리티법이 통과돼야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인 지니어스법 등 후속 입법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나왔다.

이 과정에서 한국을 포함한 각국 정부나 금융기관에도 미국 국채 매입 압박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한국의 경제 규모 대비 미국 국채 보유 비중이 낮은 편인데, 상반기 반도체 업종에서만 70조원 이상의 법인세를 걷은 만큼 그 일부를 미국 국채에 투자하면 대미 관계에서 협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다만 과거 트럼프가 '만기 없는 100년 국채'를 매입하라고 압박했던 전례를 언급하며, 미국이 과거 금태환을 일방적으로 폐지했던 사례처럼 언제든 규칙을 바꿀 수 있는 상대라는 점에서 신중해야 한다는 경계론도 함께 나왔다.

칼럼

[광수 생각] SK하이닉스 일본 공장설에 대한 반대 의견

SK하이닉스가 일본 미야기현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다는 단독 보도가 나왔다. 최태원 회장이 해당 부지를 방문한 적이 있다는 내용까지 담기며 상당히 구체적으로 보도됐지만, 이후 회사 측이 부인하는 다른 보도도 이어지며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닌 것으로 정리됐다.

이광수는 이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일본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고 정부·지자체 지원도 풍부해 투자 유치 조건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과거 일본이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로 한일 갈등을 촉발했던 전례가 있는 데다 반도체는 이제 국가 존망이 걸린 안보·전략 자산이라는 점에서 굳이 일본을 택할 이유가 없다는 논리다.

최근 3년간 대만이 지정학적 불안으로 반사이익을 누리는 사이 정작 그 수혜가 한국이 아닌 일본으로 흘러간 사례가 늘었다는 점도 지적했다. 아시아 반도체 산업의 중심지 자리를 다시 한국으로 가져와야 하는 시점에, 최태원 회장이 오랫동안 한일 경제협력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온 개인적 성향이 이번 보도의 배경이 아니냐는 추측도 덧붙였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이런 취지의 당부가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SK하이닉스가 국내 투자에 더 무게를 실어주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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