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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어닝서프라이즈에 K-반도체 동반 강세, 코스피 7천 향해 질주

시황 · 2026-08-27

코스피 7천 향해, PCE·금통위 소화하며 상승폭 확대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2%대 강세를 보이며 상승폭을 다시 키워 6950선을 지나갔고, 코스닥지수도 장중 상승 전환해 1%에 가까운 오름세로 835포인트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시장에서 2200억원대, 코스닥에서 180억원대를 순매수했고 선물시장에서도 1조원 가까이 사들이며 매수 우위를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은 금리 결정을 앞두고 등락을 거듭하다 1382원 부근에서 움직였다.

진행자는 최근 변동성이 축소되고 있다는 점을 시장의 긍정 신호로 짚었다. 주가가 오르는 동시에 변동성 지표는 3% 이상 하락하고 있어 8월 초부터 이어진 흐름이라는 설명이다. 뉴욕증시에서도 유사한 패턴이 나타나고 있어 시장이 바닥을 다지며 정중동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향후 일정으로는 이날 밤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발표와 잭슨홀 미팅 개막이 예정돼 있고, 다음날 새벽에는 마벨테크놀로지 등 AI 하드웨어 관련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잭슨홀에서의 파월 의장 기조연설은 금요일 밤 한국시간 11시로 예고됐으며, 9월 둘째·셋째 주에는 일본은행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도 예정돼 있어 연쇄적으로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한 번에 6~7%씩 급등락하는 시장보다 매일 2~3%씩 완만하게 오르는 시장이 매도 압력이 적어 더 안전하다는 진단도 나왔다. 누적 수익률로 보면 완만한 상승이 오히려 더 크며, 단기간 급등을 좇기보다 장기적으로 시장에 남아 투자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조언이 이어졌다.

종목

엔비디아 2분기 매출 962억달러, 예상 전 항목 상회

엔비디아의 2분기 매출은 962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06% 증가했으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달러를 넘겨 전년대비 120% 이상 늘었고 역시 예상치를 웃돌았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890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17% 늘며 예상치를 상회했고, 우려됐던 조정 매출총이익률은 시장 예상치인 75%를 그대로 달성했다.

다음 분기 가이던스로는 매출 1080억달러를 제시해 예상치 1042억달러를 상회했으며, 예상 매출총이익률은 74%로 70%대를 유지할 것으로 제시됐다. 어닝콜에서는 베라루빈 제품의 양산 확대 진입과 일부 파트너사의 시스템 가동 개시가 언급됐고, AI 클라우드와 엔터프라이즈 부문 성장률이 크게 늘며 데이터센터가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발표 직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6%까지 상승폭을 키웠다.

가장 주목할 대목으로는 다음 분기 매출총이익률이 71~72%로 낮아질 것이라는 가이던스가 꼽혔다. 이는 메모리 가격 상승이 엔비디아의 마진을 갉아먹을 정도라는 점을 회사 스스로 확인해준 것으로, 반도체 수요와 가격에 대한 가장 신뢰도 높은 근거로 해석됐다. 회사는 극단적인 메모리 가격 책정을 경험하고 있다고 언급했으며, 2028회계연도 매출 성장률을 처음으로 70%로 제시하면서도 메모리 가격 상승 요인으로 이를 낮춰 잡았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이 2029년까지 배치될 GPU 200만개를 추가 주문했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이는 신제품 베라루빈으로의 수요 전환을 자극하려는 의도적 메시지라는 해석과 함께, 아마존 같은 대형 고객이 이미 선주문에 나섰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리스크 요인으로는 현금창출력 둔화, 고객사에 대한 신용보증·순환금융 구조, 그리고 다음 분기를 마진 저점으로 못박은 배경 등이 거론됐다. 다만 현금창출력은 여전히 흑자 기조이고, 신용보증은 이미 발생한 매출에 더해 향후 추가 매출을 일으키는 구조이며, 마진 저점은 최근 발표된 15% 가격 인상분이 그 다음 분기에 반영되기 때문이라는 반론도 함께 제시됐다.

실적 발표 후 원화 환산 기준 글로벌 기업 순이익 순위에서 삼성전자가 89조5000억원으로 1위, 엔비디아가 87조3000억원으로 2위, SK하이닉스가 60조원을 넘겨 3위권에 오르며 한국 기업 두 곳이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 "반도체는 한국에 지어야"

미국에서는 이날 SK하이닉스의 패키징 공장이 착공에 들어갔고 삼성전자도 파운드리 가동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이 IT 대기업 수장들을 잇달아 만나 메가 프로젝트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정의선 회장과의 비공개 회동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은 반도체 생산기지만큼은 미국이 아닌 한국에 두어야 한다고 발언했다. 공급 과잉이 오더라도 치킨게임을 감수해야 한다는 취지이며, 방산이나 에너지는 미국 투자가 가능하지만 반도체와 HBM 없이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빅테크가 돌아갈 수 없어 미국의 관세 압박에 위축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대미 투자를 하더라도 업종별 전략적 선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반도체 호황에 따른 세수 증가가 한국 경제 구조를 바꿀 기회라고 진단했다. 100조원 규모의 세수가 5년만 지속돼도 500조원이 유입되는 것이며, 주가 상승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뿐 아니라 장비·전공정·후공정·팹리스·클러스터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산업·기업

메모리 가격 상승세, 반도체 사이클 피크 시점 논란

엔비디아의 실적과 가이던스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는 사실을 실수요자의 입장에서 확인해준 자료로 해석됐다. 다음 분기 매출총이익률 하락이 메모리 가격 상승 때문이라는 설명과 2028회계연도 매출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한 이유 모두 메모리 가격 상승이 배경으로 지목됐다.

베라루빈 신제품이 HBM 탑재량을 늘리는 방향으로 설계돼 있어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에도 시장점유율 확대 기회가 열렸다는 해석이 나왔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주문 증가 속도가 SK하이닉스의 생산능력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점도 근거로 제시됐다.

일각에서 제기된 '다음 분기가 반도체 가격 피크'라는 해석에 대해서는, 엔비디아가 최근 서버 등에 대해 15%의 가격 인상을 고객사에 통보한 사실이 그 다음 분기 마진에 반영될 것이라는 점에서 반도체 업황 자체의 피크로 확대 해석하기는 무리라는 반론이 제기됐다.

데이터센터 매출이 하이퍼스케일러뿐 아니라 GPU만 전문으로 취급하는 이른바 네오클라우드 업체향으로도 크게 늘었다는 점이 강조됐다. 미국의 네비우스, 코어위브 등 관련 종목이 시간외 거래에서 3~5%대 상승을 보이며 AI 인프라 산업 전방위 확산을 뒷받침했다.

전력설비·2차전지, 미국發 전력망 비상사태 선포로 강세

HD현대일렉트릭이 8% 이상, 효성중공업도 8% 이상 상승하며 주가 300만원선을 돌파했고, 2차전지 업종에서는 삼성SDI가 한때 10%까지 상승폭을 키우는 등 전력·에너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전력망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69KV 이상 외국산 전력기기 중 국가안보·사이버·공급망 위험이 있는 거래를 에너지부가 제한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 기업들이 미국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조치가 전력기기 관련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도 전력기기와 연계돼 확대되는 추세이며, 삼성SDI가 최근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 자금을 ESS 사업에 집중 투입하기로 한 방침과 맞물려 함께 움직였다.

이번 주 미국에서 열린 '하치 2026' 행사에서 다양한 신제품이 공개됐으나 결국 메모리 수요 확대라는 공통된 결론으로 모아지는 분위기였고, 이에 따라 미국 증시에서도 전력설비 관련주가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였다는 전언이다.

거시경제

미국 7월 PCE 헤드라인 예상 상회, 서비스 물가가 변수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가 발표됐다. 헤드라인 PCE는 전년동기대비 3.7%로 예상치 3.6%를 웃돌았고,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CE는 전년동기대비 3.3%, 전월대비 0.2%로 예상치에 부합했다. 연준이 CPI나 PPI보다 더 무게를 두고 보는 지표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9월 산정 방식 변경이 예정돼 있어 이번 7월치가 추후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함께 거론됐다.

부문별로는 유가와 상품 물가가 비교적 안정된 반면, 금융서비스·보험 등 서비스 물가가 계속 오른 것이 지표를 끌어올렸다. 이는 소비지출 증가와 연동된 결과로 해석됐으며, 모기지나 유가처럼 움직이기 어려운 물가가 아니라 소득에 연동된 유동적 성격이 강해 추세적 상승으로 보기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왔다. 결과적으로 금리 인상으로 서비스 물가를 잡을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이번 지표 발표 이후 9월 금리 인하 확률은 한때 44%까지 낮아지며 8%포인트 상승했으나, 이후 엔비디아 실적 발표로 다시 일부 되돌림이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물가 압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인식이 있지만, 유가 등 핵심 변수가 급등하지 않는 한 이번 지표가 즉각적인 긴축 압박으로 확대 해석될 정도는 아니라는 진단이 우세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2%대인 반면 물가상승률이 3%를 웃도는 상황은 실질 구매력이 계속 줄어드는 구조라는 설명도 곁들여졌다. 연준이 성장률을 끌어올리기보다 물가를 낮추는 방향으로 정책을 운용할 수밖에 없는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美 7월 PCE, 헤드라인·근원 실제치와 예상치 비교
헤드라인 실제
3.7%
헤드라인 예상
3.6%
근원 실제
3.3%
근원 예상
3.3%
미국 7월 PCE 물가지표에서 헤드라인 실제치 3.7%가 예상치 3.6%를 웃돌았고, 근원 실제치는 3.3%로 예상치와 같았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2.75%→3%로 두 차례 연속 인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2.75%에서 3%로 인상했다.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인상에 찬성하고 1명이 소수의견을 냈으며, 인상 시작 직후 곧바로 연속 인상하는 이른바 '백투백'은 역대 처음이라는 점에서 긴축 속도가 빨라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연속 인상 자체도 역대 네 번째로 이례적인 상황으로 꼽혔다.

함께 발표된 점도표에서는 위원 다수가 3.25%를 가리키며 추가 한 차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 5월 점도표 중간값 3%보다 25bp 높아진 수준이다. 신현송 총재는 거시경제 안정을 위한 선재적 대응이 필요했다며 '가랑비 대신 호미로 막는 정책'이라는 표현을 썼고, 수도권 집값 상승세 완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수정 경제전망에서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5월 2.6%에서 3.3%로,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0.8%포인트 높여 2.9%로 상향했다. 반도체 사이클과 투자, 민간소비, 내수가 골고루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 근거로 제시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상이 시중금리가 이미 기준금리를 앞질러 있는 상황을 뒤늦게 좇아간 정책적 정상화로 해석됐다. 인상과 동시에 점도표로 '완만한 추가 인상 한 차례' 수준의 가이던스를 제시해 불확실성을 낮췄고, 그 결과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가 오히려 하락하는 등 시장은 예상보다 매파적이지 않게 받아들였다는 평가다. 한미 금리차도 이날부터 0.75%포인트 이내로 좁혀졌다.

진행자는 한국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았던 사례 자체가 역사적으로 드물었다며, 이번 인상을 이례적 긴축이 아니라 정상화 과정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대출 부담이 큰 자영업자와 서민층에 대해서는 별도의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점도 함께 짚었다.

한국은행 경제성장률 전망 상향 조정
올해(5월 전망)
2.6%
올해(8월 수정)
3.3%
내년(8월 수정)
2.9%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5월 2.6%에서 8월 3.3%로 높였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9%로 상향했다.
정책

박현주 회장 "부동산으로 버는 시대 끝내야, 보유세로 매물 출회 기대"

박현주 회장은 같은 자리에서 부동산 관련 발언도 내놓았다. 부동산으로 돈 버는 시대는 끝내야 하며, 부동산 가격 상승을 멈춰야 젊은 세대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개편된 부동산 세제에 대해 상당히 강도가 세다고 평가하면서, 보유세 부담이 실제 매물 출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보유세로 1억원을 내야 하는 사례가 나올 수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부동산이 이미 고점을 찍었다고 본다는 견해도 밝혔다.

그는 창업 당시 삼성전자에 1억원을 투자했다면 현재 500억원이 됐을 것이라는 사례를 들며, 반도체 중심의 산업 경쟁력이 높아진 만큼 자금이 부동산보다 생산적인 분야로 이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본 축적을 바탕으로 과감히 투자하는 기업이 결국 성공하며,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 2030세대의 주택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터뷰

[12시 사랑방] 국민연금 이사장, "단기 성과로 평가 말고 최소 3년은 지켜봐 달라"

이날 12시 사랑방에는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출연해 최근 6월 말~7월 초 국민연금의 리밸런싱 매도가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는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코스피가 2300에서 9000까지 오를 때 국민연금이 리밸런싱을 하지 않고 따라갔다는 비판을 받았던 만큼, 이번에는 9000에서 6000선까지 하락하는 국면에서 매도를 자제하며 신중하게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연금이 6월과 8월 시점만 놓고 판단할 것이 아니라 최소 2026년 결산 이후, 나아가 최소 3년 정도 지나서 성과를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사장은 국민연금이 코스피 시가총액의 6~7%를 보유하고 있을 뿐인데도 일반 국민들에게는 70~80%를 차지하는 것처럼 인식되는 것이 오히려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매도해도 왜 팔았는지, 매수해도 왜 샀는지 과도하게 해석되면서 차분하고 안정된 운용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토로했다. 국민연금은 장기 수익을 추구하는 장기투자자로서 원칙에 따라 판단할 뿐 정치적 고려는 배제한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2017년 삼성 합병·국정농단 사태로 이사장과 기금본부장이 구속돼 10개월간 공백이 있었던 조직을 수습하기 위해 부임했다며, 당시 기금운용의 독립성을 최우선 원칙으로 내세웠다고 회고했다. 대통령의 것도, 재벌 회장의 것도 아닌 국민의 노후자금이라는 원칙 아래 어떤 정치권력도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신념을 재확인했으며, 현재는 정부·정권·국회·시장 이해관계 어디로부터도 흔들리지 않는 독립성이 확립돼 있다고 평가했다.

칼럼

[광수 생각] 급등보다 완만한 상승이 안전하다

진행자는 하루 6~7%씩 급등하는 장보다 매일 2~3%씩 꾸준히 오르는 장이 매도 압력이 적어 오히려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누적 수익률로 계산하면 완만한 상승이 급등보다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음에도, 투자자들이 화끈한 급등을 기대하는 심리 자체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엔비디아 실적처럼 복잡하고 방대한 발표라도 결국 주가 흐름이 시장의 최종 판단을 보여준다며, 이번 발표 이후 5%대 상승은 시장이 안도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최근 예전 같으면 더 큰 폭으로 뛰었을 호재에도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제한된 것은 오히려 변동성이 줄어든 안정적 장세의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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