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
연준 워시 이사의 매파 발언과 베센트의 4대 국채금리 방어책
연준 관계자(워시)가 물가 안정이 연준의 최우선 목표라고 강조하며 예상보다 강한 매파적 발언을 내놨다. 지난 2년간 인플레이션 관련 진전이 미흡했다고 과거 대응을 낮게 평가했고, 2% 물가 목표는 확고하며 충분한 속도로 이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혀 목표치 상향 논의 가능성을 일축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은 자동으로 정상화되지 않으므로 연준이 직접 물가 안정을 달성해야 하며, 주된 정책 수단은 단기금리이고 비전통적 통화정책은 진정한 위기 상황에만 써야 한다고 못박았다.
이광수는 이 발언을 시장의 통념과 달리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기준금리 인상이 물가를 실제로 낮출 것이라는 신뢰를 준다면, 오히려 장기금리는 하락할 수 있다는 논리다. 실제로 미국 2년물·5년물 금리는 10bp 안팎 뛴 반면 20년물·30년물은 1~2bp 상승에 그쳐, 장기 구간에서는 시장이 정책 신뢰를 일부 반영하고 있다는 근거로 제시됐다. 그는 9월 15~16일 FOMC에서 금리를 올려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물가 통제 신뢰를 준다면 주식시장이 과도하게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평가했다.
베센트 재무장관은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현재 시장 상황은 위기가 아니며 장기물 바이백은 가격 통제가 아닌 변동성 완화 목적이라고 밝혔다. 근원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상당히 억제된 상태이고 공급 충격 국면에서는 통상 금리를 올리지 않는다는 논리도 폈다. 삼성증권 정리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의 국채금리 방어책은 크게 네 가지로, 내년도 장기채 발행 계획 문구를 '증액'에서 '변경 가능'으로 수정한 점, 엔화 방어를 위한 미·일 공동 개입, 연준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는 메시지, 최소 40억 달러 이상 규모의 국채 바이백 확대다.
이광수는 국채금리 상승의 근본 원인이 두 가지라고 짚었다. 첫째는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 우려로 국채 수요가 줄고 있는 것이고, 둘째는 재정적자 확대로 국채 공급이 늘고 있는 것이다. 세출 삭감은 연금 등 고령화 관련 지출 구조상 쉽지 않고 세입 확대도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베센트가 이날 G20에서 내놓은 답은 부채 축소가 아니라 성장을 통한 해결이었다고 설명했다. 재정적자를 줄이지 못한다면 그만큼 성장으로 상쇄하겠다는 논리로, 향후 시장의 관전 포인트가 부채 감축이 아니라 성장률로 옮겨갈 수 있다는 진단이다.
환율 측면에서는 엔달러가 159.8엔대에서 160엔 터치를 반복하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일본이 엔화 방어를 위해 미국 국채를 매각해 달러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미국은 일본과의 공조를 명시적으로 선언하며 국채 매각을 자제시키는 대신 엔화 방어를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