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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 2026-09-01

코스닥 승강제 시행 또 지연, VC 업계 반발

코스닥 승강제 세부안 발표가 벤처캐피털 업계 반발에 밀려 다시 늦어지고 있다. 당초 코스닥 개설 30주년 기념 행사에서 최종 개편 방향을 밝히고 내년 시행을 예고했으나, 이후 8월 공청회를 거쳐 9~10월 세부안을 발표하겠다고 미룬 바 있다. 그런데 공청회조차 아직 진행되지 않아 9~10월 발표도 어려워졌고, 내년 시행 자체가 불투명해졌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벤처캐피털 업계는 시가총액과 매출, 영업이익 등 재무 성과만으로 기업 등급을 나누면 바이오나 AI, 연구개발 기간이 긴 기업들이 하위 등급으로 분류돼 낙인 효과를 받게 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단순히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는 것일 뿐인데 비우량 기업으로 낙인찍히는 것은 부당하다는 논리다.

박시동은 정책이 표류하며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 자체가 가장 나쁜 결과라고 지적했다. 승강제는 프리미엄·스탠더드·관리 3단계로 코스닥을 나누는 제도인데, 상위 등급에 들지 못한 기업과 이들에 투자한 벤처캐피털 모두 당연히 반발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짚었다. 그는 일본에서 도입한 원제도는 기업의 변화를 유도하는 데 방점이 있었지만, 한국식 승강제는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단순히 등급을 구분해 낙인찍는 데 그치고 있다며, 변화를 이끌어내는 방향으로 제도를 재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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