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스냅샷 · 2026-09-27 10:49코스피7,080.92+0.90%코스닥844.48+1.21%금4,321.20-1.43%

미국의 2차 이란 공습에 유가 90달러 재돌파... 국채 금리도 2006년 이후 최악 수준으로 치솟아

시황 · 2026-09-02

코스피 6,600대로 후퇴, 외국인 순매도 지속

코스피는 장중 낙폭을 줄이지 못하고 약 3% 하락한 6,627포인트에서 거래됐고, 코스닥도 1%대 하락한 812포인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1,370원 아래인 1,369원대에서 움직였고 달러인덱스는 99선에서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1천억원, 선물시장에서 1조6천억원 넘게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500억원 순매수에 그쳐 수급이 전반적으로 압박받는 모습이었다. 상승 종목수는 코스피 150여개, 코스닥 370여개에 그쳤으나 변동성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전력 인프라 관련 종목들은 일론 머스크의 발언에 하락했다. 머스크가 가스터빈 생산의 병목 요인으로 꼽히는 베인 주조 등 핵심 부품을 스페이스X가 자체 생산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관련주가 미국과 한국 시장에서 동반 하락했다. 두산퓨얼셀 등은 긍정적인 미국발 수주 소식에도 불구하고 장중 10% 넘게 급락했고, LS일렉트릭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스피·코스닥 지수
코스피
6,627포인트
코스닥
812포인트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를 비교한 도표로, 코스피가 6,627포인트로 코스닥 812포인트보다 훨씬 높다.
종목

애플 CEO 교체, 팀 쿡에서 존 터너스로

애플이 팀 쿡의 뒤를 이을 차기 최고경영자로 존 터너스를 낙점했다. 팀 쿡은 공급망 관리에 강점을 지닌 경영자로 평가받으며 15년간 애플을 이끌었고, 그 사이 수익성은 크게 강화됐지만 혁신 둔화라는 비판도 함께 받아왔다. 반면 존 터너스는 아이폰, 아이패드, 에어팟, 맥 등 주요 제품의 하드웨어 개발에 참여해 온 이른바 프로덕트 가이로, 맥의 CPU를 인텔 칩에서 애플 자체 설계 칩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주도한 인물 중 한 명이다. 2021년부터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을 맡아왔다.

존 터너스의 CEO 취임 후 첫 공식 무대는 오는 9월 9일 신제품 공개 행사가 될 전망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아이폰 18프로와 함께 아이폰 울트라로 불리는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팀 쿡과 색깔이 다른 하드웨어 중심 경영자가 등장하면서, 애플이 메모리 가격 상승이나 AI·시리 투자에 대해 어떤 코멘트를 내놓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진행자들은 애플이 반도체의 최대 수요처 중 하나라는 점에서 CEO 교체가 반도체 업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짚었다. 특히 메모리 가격에 대해서는 별도의 협상 여지 없이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언급이 나왔다.

산업·기업

SK 최태원 회장, 키옥시아와 일본 반도체 공동생산 검토 시사

아사히신문 인터뷰 보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일본 키옥시아와의 공동생산 및 연구개발, 공급망 협력 가능성을 협력 선택지로 제시했다. 키옥시아가 샌디스크와 합작사를 세워 제품을 생산하는 것처럼 SK하이닉스도 유사한 협력을 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됐다. 보도에는 협력이 불가능하면 키옥시아 투자를 종료할 수도 있다는 언급까지 포함돼, 단순한 언론 인터뷰인지 실제 투자 전략 변화인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일본 현지 공장 건설설은 최근 며칠 사이 보도 수위가 점차 높아졌다. 앞서 한 매체가 미에현 공장 건설 검토와 현지 실사, 최태원 회장의 방일 사실을 단독 보도했고 회사 측은 검토 중이라며 부인에 가까운 입장을 냈으나, 이후 다른 대형 매체가 더 구체적인 검토 사실을 재확인했고 오늘은 키옥시아와의 공동생산까지 거론되면서 일본과의 협력 움직임이 상당히 구체화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대해 진행자들은 의문을 제기했다. 반도체 케파 증설을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라면 이미 삽을 뜬 용인 등 국내 부지에 속도를 내는 것이 가장 빠른 선택인데, 아직 착공도 하지 않은 일본 부지를 두고 증설 논의를 벌이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국내에서 3대 메가 프로젝트에 막대한 자금과 인력을 걸어놓은 상황에서, 핵심 공장을 굳이 일본에 두고 키옥시아와 공급망을 화학적으로 결합시키는 것이 반도체 산업의 지정학적 리스크나 국가 전략안보 측면에서 바람직한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반도체 소부장, 전공정 중심으로 투자 관심 이동

쉽지 않은 시장 환경 속에서도 코스닥 반도체 장비주는 장중 상승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LS증권 자료를 인용해 반도체 제조공정 밸류체인 전반, 즉 웨이퍼 제조부터 식각, 이온주입, 검사에 이르는 공정별 관련 종목들이 소개됐다. 이런 흐름의 배경에는 반도체 기업들이 증설 모멘텀에 들어가면서 소부장 업체들의 실적 확대가 확인되고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LS증권은 최근 칩 적층 트렌드로 후공정 관심이 높았던 흐름이 다시 전공정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메모리 업체들의 현금흐름이 신규 증설에 투입될 경우 전공정 장비에 우선적으로 투자가 몰릴 가능성이 크고, 전공정은 후공정 대비 리드타임이 길어 병목 인식 강도가 더 강하다는 설명이다.

투자 전략에 대해 이광수 대표는 단순한 접근법으로, 같은 기간 동안 가장 많이 오른 종목과 가장 안 오른 종목, 혹은 가장 많이 올랐다가 가장 많이 빠진 종목과 가장 많이 빠졌다가 가장 많이 회복한 종목을 각각 한 개씩 매수하는 이른바 양다리 전법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증설 발표 여부와 실적 추이를 핵심 키워드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는데, 기업이 자신 있게 증설에 나선다는 것은 향후 매출에 대한 확신의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시동 대표는 다른 접근을 제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분기 100조원대 이익을 내면서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크게 높아졌지만, 중소형 소부장 업체들은 이익 증가율은 높아도 절대 이익 규모 자체는 작은 경우가 많다며, 이익 증가율보다 이익의 절대 볼륨이 일정 수준을 넘는 회사를 선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일본 업체와 경쟁하는 국내 소부장 기업에 대한 응원 성격의 투자도 의미 있는 접근이라고 덧붙였다.

국제

[광수 생각] 미국의 2차 이란 공습, 장중 공격 버튼이 던진 충격

이광수 대표는 오늘 장세의 핵심 배경으로 미국의 이란 재공습을 지목했다.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이란 목표물을 추가로 공습했으며,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레이더 및 미사일 역량 재건을 차단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동시에 사우디 원유 400만 배럴을 실은 유조선 두 척이 호르무즈에서 연속으로 피격당했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유가에 직접적인 충격을 줬다. WTI는 90달러선을 재돌파했다.

그는 시장이 우려하는 지점은 이번 공격이 단순한 국지적 대응을 넘어선다는 신호라고 짚었다. 앞서 미국은 호르무즈의 기뢰 위협이 모두 제거됐다고 공언하며 스스로를 새로운 안전 수호자로 자처했는데, 그 직후 이란의 강경파가 다시 기뢰를 설치했을 가능성이 제기됐고, 미국이 이를 핀셋 타격했다는 게 시장의 애초 기대였다. 그러나 미국이 별다른 명분 없이 미국 장중에, 그것도 다른 타깃을 상대로 2차 공격을 감행하면서 확전 우려가 커졌다는 것이다. 그는 그동안 미국의 공격이 주말 등을 끼고 이뤄졌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장중 한복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여파로 미국 국채 금리는 2년물 4.4%, 10년물 4.8%, 20년물 5.28%, 30년물 5.27% 수준까지 치솟았다. 블룸버그는 30년물 금리가 5% 이상을 유지한 기간이 55일째로, 2006년 이후 최악의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금리 발작은 미국만의 현상이 아니라 일본(1996년 이후 최고), 독일, 프랑스(18~19년 만의 최고), 호주(2010년 이후 최고) 등 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베센트 재무장관이 이란 제재와 봉쇄, 호르무즈 우회 항로 개발 등을 언급하며 유가 진정을 시도하고 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장기 금리 통제를 위한 세밀한 재무부 카드보다 공격 버튼 하나로 시장을 흔드는 모습이 합리적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며, 트럼프가 의도적으로 상황을 더 키우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드러냈다. 다만 그는 결국 연준의 금리 인상이 오히려 시장의 노이즈를 잠재우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역설적 해석도 제시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과 물가, 금리 수준이 여전히 감당 가능한 범위라는 점에서, 지금 정면 돌파하듯 금리를 올려 논란을 소화하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전제조건 없는 대화 가능성을 거론하고, 트럼프·시진핑·푸틴 3자 회담설까지 나오는 점에 대해서는, 이란·가자 등 현안에서 시선을 돌리려는 의도로 해석했다. 다만 북한이 이미 헌법에 핵보유국 지위를 명시하며 비핵화 전제의 대화를 거부한 상태에서, 미국이 전제조건 없는 대화로 물러선 것은 어떤 형태로든 협상의 기회를 잡으려는 시도로 풀이했다.

미국 국채 만기별 금리
2년물
4.4%
10년물
4.8%
20년물
5.28%
30년물
5.27%
미국 국채 금리를 만기별로 비교한 도표로, 20년물이 5.28%로 가장 높고 2년물이 4.4%로 가장 낮다.
인터뷰

[12시 사랑방] 김경일 아주대 교수, 시장 변동성과 신뢰 회복의 심리학

이날 12시 사랑방에는 김경일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가 출연해 최근 증시 변동성과 투자자 심리를 진단했다. 그는 최근 코스피 변동성이 줄어드는 현상을 심리학의 신뢰도(reliability) 개념으로 설명했다. 신뢰라는 개념은 믿음(trust)과 예측 가능성(reliability) 두 요소로 나뉘는데, 최근 시장에 대한 신뢰 논쟁은 사실 후자, 즉 변동폭이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 유지되는지에 관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산업이나 문화 전반에서 변동성, 즉 릴라이어빌리티가 낮은 즉 다이내믹한 나라이며, 올해 들어 코스피가 6,500에서 7,000 구간에서 지지선처럼 움직이는 데 익숙해지는 것 자체가 투자자들의 심리적 안정에 기여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코스피 7,000~8,600 구간에 물려 있는 투자자 상당수가 증시 경험이 짧은 신규 투자자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들은 상승장에서 매일 오르는 것이 정상이라 여기며 시장을 사랑하게 됐다가, 조정 국면에서는 배신당한 애인처럼 신뢰를 잃은 심리 상태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그는 신뢰 회복은 큰 만족을 한 번 주는 것이 아니라, 작은 실망과 작은 만족이 반복적으로 누적되는 빈도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급등락 없이 완만하게 오르내리는 흐름이 오히려 투자자들을 오래 붙잡아두는 반면, 급격한 상승 후 급락은 물려 있던 투자자들의 대량 매도를 유발해 시장을 다시 누르는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회복탄력성에 대해 그는 뇌과학 연구를 인용해, 신체적 고통과 투자 손실이나 인간관계로 인한 고통이 뇌의 같은 영역(전대상피질 등)에서 처리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진통제가 사회적·금전적 고통을 겪는 사람들에게도 효과가 있었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투자 손실로 힘들 때는 실제로 몸을 다친 사람처럼 잘 먹고 잘 자고 혈액순환을 챙기는 이른바 심리적 CPR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가을 증시 속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9월만 되면 증시가 빠진다는 속설은 근거 없는 상관관계의 오류이지만, 가을이라는 계절 자체는 일조량 감소로 차분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새로운 습관을 만들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고 설명했다. 기분이 좋을 때는 기존 삶의 방식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해 새로운 습관이 만들어지지 않는 반면, 약간 침울한 감정 상태에서 새로운 출발선을 잡기 쉽고, 가을에는 사회적 교류가 줄어 타인의 간섭이 적어 새로운 습관이 유지되기 좋다는 것이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매매일지 작성 습관을 만들기에 지금이 최적기라고 권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심리에 대한 질문에는, 트럼프는 정치·경제 권력을 모두 가진 인물로 모든 영역에서 안정적인 권력감을 누려왔다고 분석했다. 그는 상대방의 불안을 협상의 도구로 활용하는 방식밖에 모르는 인물이며, 시장이 혼란스럽고 요동칠수록 오히려 그에게는 기회로 작용해온 경험이 누적돼 있다고 진단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 재임 기간에는 불안정성이 지속적인 특징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칼럼

[시동 생각] 팀 쿡 재임 15년, 주가 30배가 말해주는 것

박시동 대표는 애플 CEO 교체를 계기로 한국 대기업 오너 승계 관행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그는 팀 쿡이 2011년 8월 취임할 당시 애플 주가가 11달러였는데 현재는 320달러 안팎으로 약 30배 올랐다는 점을 들어, 경영자의 최종 평가 기준은 결국 주가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영을 잘했다거나 혁신을 이뤘다는 식의 수사는 의미가 없고, 주주로부터 위임받은 경영권으로 주가를 얼마나 올렸는지가 유일한 평가 척도라는 것이다.

그는 애플의 CEO 교체 과정에서 유전자 조합, 즉 혈연에 의해 경영권이 승계되지 않는다는 점과 성과가 오직 주가로 평가된다는 점 두 가지를 한국 기업들이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들이 입사해 몇 년 만에 임원, 부회장을 거쳐 회장이 되는 한국 대기업의 승계 구조를 애플과 대비시키며, 앞으로는 경영을 잘했다는 식의 평가가 아니라 주가로 냉정하게 평가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애널리스트 시절 오너 자녀들의 학력과 이력을 정리한 지배구조 리포트가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경험을 언급하며, 이런 자녀 중심의 관심이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는 견해를 덧붙였다. 애플이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을 지속하며 주주가치를 높여온 점도 함께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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