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수 생각] 미국의 2차 이란 공습, 장중 공격 버튼이 던진 충격
이광수 대표는 오늘 장세의 핵심 배경으로 미국의 이란 재공습을 지목했다.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이란 목표물을 추가로 공습했으며,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레이더 및 미사일 역량 재건을 차단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동시에 사우디 원유 400만 배럴을 실은 유조선 두 척이 호르무즈에서 연속으로 피격당했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유가에 직접적인 충격을 줬다. WTI는 90달러선을 재돌파했다.
그는 시장이 우려하는 지점은 이번 공격이 단순한 국지적 대응을 넘어선다는 신호라고 짚었다. 앞서 미국은 호르무즈의 기뢰 위협이 모두 제거됐다고 공언하며 스스로를 새로운 안전 수호자로 자처했는데, 그 직후 이란의 강경파가 다시 기뢰를 설치했을 가능성이 제기됐고, 미국이 이를 핀셋 타격했다는 게 시장의 애초 기대였다. 그러나 미국이 별다른 명분 없이 미국 장중에, 그것도 다른 타깃을 상대로 2차 공격을 감행하면서 확전 우려가 커졌다는 것이다. 그는 그동안 미국의 공격이 주말 등을 끼고 이뤄졌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장중 한복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여파로 미국 국채 금리는 2년물 4.4%, 10년물 4.8%, 20년물 5.28%, 30년물 5.27% 수준까지 치솟았다. 블룸버그는 30년물 금리가 5% 이상을 유지한 기간이 55일째로, 2006년 이후 최악의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금리 발작은 미국만의 현상이 아니라 일본(1996년 이후 최고), 독일, 프랑스(18~19년 만의 최고), 호주(2010년 이후 최고) 등 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베센트 재무장관이 이란 제재와 봉쇄, 호르무즈 우회 항로 개발 등을 언급하며 유가 진정을 시도하고 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장기 금리 통제를 위한 세밀한 재무부 카드보다 공격 버튼 하나로 시장을 흔드는 모습이 합리적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며, 트럼프가 의도적으로 상황을 더 키우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드러냈다. 다만 그는 결국 연준의 금리 인상이 오히려 시장의 노이즈를 잠재우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역설적 해석도 제시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과 물가, 금리 수준이 여전히 감당 가능한 범위라는 점에서, 지금 정면 돌파하듯 금리를 올려 논란을 소화하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전제조건 없는 대화 가능성을 거론하고, 트럼프·시진핑·푸틴 3자 회담설까지 나오는 점에 대해서는, 이란·가자 등 현안에서 시선을 돌리려는 의도로 해석했다. 다만 북한이 이미 헌법에 핵보유국 지위를 명시하며 비핵화 전제의 대화를 거부한 상태에서, 미국이 전제조건 없는 대화로 물러선 것은 어떤 형태로든 협상의 기회를 잡으려는 시도로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