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2026-09-04
이차전지 업황 전망 — ESS·전기차 배터리, 내년부터 실적 점프
자동차 배터리와 ESS(에너지저장장치)의 수익성을 비교하는 질문에 대해 애널리스트는 원칙적으로 큰 차이는 없다면서도 ESS 쪽이 판가 인하 압력을 덜 받는다고 진단했다. 미국에서 전기차 배터리에는 보조금이 없는 반면 ESS 사업자는 보조금 혜택을 받기 때문에 공급업체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협상 구조가 형성된다는 설명이다.
완전한 호황기 수준의 마진율로 복귀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내년부터는 거의 모든 배터리 업체의 실적이 의미 있게 점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특히 ESS는 대부분 각형 배터리이고 LFP가 중심이 되기 때문에, LFP와 각형에 특화된 국내 소재·부품 업체들이 유리한 국면을 맞을 것으로 분석됐다.
유럽 시장과 관련해서는 중국산 자동차의 공세로 유럽 자동차 산업이 초토화되는 상황에서 유럽이 결국 문을 걸어 잠글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 나왔다. 현재 관세가 없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에도 연내 관세가 도입될 예정이며, 중국 업체의 유럽 내 껍데기 공장 설립을 막기 위한 '산업 가속화법'이 연말 합의, 내년 초 발표를 목표로 논의되고 있어 한국 배터리 업체와 중국의 격차가 좁혀질 것으로 전망됐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 대해서는 대당 배터리 용량이 2~4kWh 수준으로 작아 당장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향후 생산 대수가 늘어나면 밀도 높은 배터리(전고체·전고체 계열)가 주로 탑재될 것으로 예상돼 중국에 뒤지지 않는 한국 업체들에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제시됐다. 이 밖에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20~30인승 소형 여객기가 배터리로 30분간 비행에 성공하는 등 배터리 적용 분야가 대중량 이동수단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12시 사랑방] 윤성원 평론가 — 프리랜서 노후 대비와 복리 투자, 코스피 인덱스 추천
100회 특집 두 번째 코너에는 개인 투자자로서 활발히 주식 투자를 하고 있는 윤성원 평론가가 초대돼 개인 자산관리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프리랜서로서 소득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노후를 대비할 좋은 투자 방법을 묻는 질문에, 박세익(박시동) 대표는 한국이 노후 빈곤율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이며 소득이 50대부터 꺾이는 반면 기대수명은 계속 늘어난다는 점을 지적하며 노후 대비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 세 축을 기본으로 갖추되, 이를 지금 소득으로 투자를 통해 미리 만들어 놓아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졌다. 불규칙한 수입 자체가 투자 종목 선택을 좌우해서는 안 되며, 오히려 소비를 줄이는 것이 불규칙한 수입 문제의 해법이라는 점이 강조됐다.
이광수는 사망 시점을 알 수 없다는 불확실성이 오히려 오랜 기간 투자하며 복리를 추구할 수 있다는 뜻이라며 긍정적으로 재해석했다. 그는 한국의 코스피200 인덱스 투자를 자신 있게 추천한다며, 국내 기업들의 배당이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받은 배당으로 같은 주식을 다시 매수해 복리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저평가된 시장이라는 점에서 지금이 인덱스 투자에 유리한 시점이라는 진단도 덧붙였다.
[12시 사랑방] 매매 원칙 — '예측은 살 때만,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팔아라'
윤성원 평론가가 수익이 나도 버티다 결국 최저점 근처에서 손절매하게 되는 자신의 매매 패턴을 고민으로 털어놓자, 박세익 대표는 그 원인이 '계획 부재'와 '반복적인 예측 변경'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예측은 매수 시점에서만 해야 하며 이후 보유 중에는 예측이 아니라 계획에 따른 대응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팔아라'는 격언의 진짜 의미를 설명했다. 하락 국면에서는 바닥이 어디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미리 저점을 예측해 매수하는 것이 아니라, 바닥을 찍고 반등을 확인한 뒤 매수하는 것이 진짜 '무릎'이라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고점을 예측해 미리 파는 것이 아니라 머리(고점)를 확인한 뒤 일정 비율 하락 시 매도하는 것이 '어깨'라고 설명하며, 삼성전자가 10만 원에서 4만9,000원까지 급락했다가 다시 37만 원까지 오른 사례를 들어 매매 타이밍의 중요성을 구체적으로 짚었다.
손절매에 대해서는 손실 확정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적극적인 전략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승장에서만 벌고 하락장에서 손절 없이 물려 있으면 전체 사이클의 절반만 수익을 내는 셈이며, 하락 국면에서 손절 후 저점 재매수를 반복해야 같은 종목이라도 보유 주식 수를 늘릴 수 있다는 논리다. 장기 투자의 핵심도 한 종목을 오래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에 오래 살아남아 투자를 지속하는 것이라고 재정의했다.
[12시 사랑방] 현장 질문 — 배당주·테마주·금 투자에 대한 조언
삼성전자 2만5,000주, SK하이닉스 5,000주를 보유한 청취자의 배당금 처리 질문에는 배당금을 다른 데 쓰지 말고 같은 종목을 다시 매수해 복리 효과를 극대화하라는 조언이 이어졌다. 텅스텐 등 생소한 광물 테마주를 콕 집어 추천해 달라는 질문에는 이광수가 '모르면 하지 말라'는 원칙을 강조하며, 복잡하고 어려운 상품은 대개 특정 조건에서만 수익이 나도록 설계돼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투자를 '인기투표'에 비유하며 아무도 모르는 종목을 혼자 발굴해 품고 있기보다 많은 사람이 이해하고 함께 오를 종목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 투자에 대해서는 안전자산이라는 표현 자체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세익 대표는 세상에 완전히 안전한 자산은 없으며, 안전이라는 말은 상대적 개념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이 스스로 수익을 내거나 배당을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선호하는 투자 대상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광수는 최근 금 가격이 각국 중앙은행의 매입 확대 등 수급 요인에 좌우되는 하나의 금융상품처럼 변동성이 커졌다고 설명하며, 직접 현물 매입보다는 세금 부담이 적은 금 관련 상품이나 금광업체 주식 등 대안적 접근을 소개했다.
방송은 세 진행자와 게스트가 100회를 맞은 소회를 나누며 마무리됐다. 박세익 대표는 방송 준비 과정에서의 고생과 휴일 없는 일상에 대한 아쉬움을, 이광수 대표는 소통의 보람과 함께 청취자들이 오랫동안 꾸준한 복리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문화를 만들어가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특집 공개방송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