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스냅샷 · 2026-09-27 10:49코스피7,080.92+0.90%코스닥844.48+1.21%금4,321.20-1.43%

중동발 유가 급등에도 반도체 강세 업고 코스피 7천 재진입, 엔화 강세·엔캐리 청산 경계는 여전

시황 · 2026-09-09

코스피 7천선 재진입, 반도체·원전·조선 동반 강세

이날 코스피는 장중 1.9%대까지 오르며 7,830포인트 수준을 지나갔고 코스닥도 1.7%대 강세로 825포인트 선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장중 매수와 매도를 오가는 모습을 보인 반면 코스닥에서는 1800억원 가까운 순매수를 기록했고 선물시장에서는 5거래일 연속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며 지수의 7천선 돌파 시도를 뒷받침했다.

장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이 다소 둔화돼 코스피는 0.9%대, 코스닥은 1.3%대 상승으로 마감을 향해 갔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소규모 순매도로 전환했고 삼성전자는 보합권에 머문 반면 SK하이닉스는 2.8%대 강세를 유지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승 종목과 하락 종목이 430여개씩으로 비슷했지만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강세가 지수를 밀어올렸다.

전날에는 후티 반군의 사우디 정유시설 공격 소식이 전해지며 장중 급락이 나타났다. 아시아 증시 후반부에 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도 동반 하락했으나 이날은 반도체·전력·원전·조선 등 여러 업종이 고르게 오르며 낙폭을 만회하는 흐름을 보였다.

미국 뉴욕 3대 지수는 유가 급등 여파로 하락 마감했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 이상 강세를 보였다. 퀄컴과 아마존의 대규모 AI 인프라 계약 소식이 반도체 업종 전반에 훈풍을 불어넣었고 이 영향이 국내 반도체주로도 이어졌다.

종목

원전 관련주 강세, KRX반도체지수 리밸런싱 변수

현대건설의 미국 원전 파트너사인 홀텍이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관련 건설주에 훈풍이 불었다. 홀텍은 최대 100억달러 규모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상장을 신청했으며 미국 내 폐쇄 원전 재가동 관련 환경 심사도 함께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알테오젠은 노바티스와의 임상 실패 소식이 전해지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진행 여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그동안의 강세 흐름이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주 목요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이후 KRX반도체지수의 리밸런싱이 예정돼 있다는 점도 수급 변수로 짚어졌다. 종목당 비중 상한이 20%로 설정돼 있는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이를 초과한 상태여서 이들 종목에 대한 기계적 매도가 9월 10일 종가 부근에서 나타나고 1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이 물량이 다른 반도체 소부장 종목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언급됐다.

투자자들이 개별 소부장 종목을 일일이 추적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반도체 ETF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큰 타이거 반도체 TOP10의 구성 종목 비중(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스퀘어, 한미반도체, 주성엔지니어링, 이수페타시스, 원익IPS, 이오테크닉스, DB하이텍, 리노공업 순)을 참고해 업종 전반의 관심 종목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산업·기업

AI 하드웨어 재부각, 퀄컴·아마존 대형 계약과 소프트웨어 대비 지형 변화

퀄컴이 아마존과 최대 600억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인프라 계약을 체결했다. 여러 세대에 걸쳐 AI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구조이며 아마존은 퀄컴에 40억달러 규모의 지분 인수권(워런트)을 제시해 파트너십의 신뢰를 담보했다. 이 소식으로 퀄컴과 브로드컴 등 맞춤형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고 그 여파가 국내 반도체 관련주로도 이어졌다.

시장의 관심은 최근 며칠 사이 소프트웨어에서 다시 하드웨어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챗GPT의 신모델 아스트라가 여러 기능을 하나의 모델로 통합해 처리하는 범용 인공지능형 모델로 평가받으면서, 개별 소프트웨어들이 거대 모델 하나로 흡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소프트웨어 업종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반면 이 모델을 구동하는 데 현재 약 10만개, 향후 최대 40만개 규모의 GPU가 필요하다는 점이 부각되며 다시 하드웨어 수요 기대가 커졌다. 앤트로픽, 메타, 구글 등 경쟁사들도 유사한 규모의 인프라를 필요로 할 것이라는 관측이 이런 흐름을 뒷받침했다.

AMD는 씨티 컨퍼런스에서 AI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2조달러로 확대되고 2027년 데이터센터 매출이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인텔은 CPU 수요 증가에 맞춰 10월 초 약 10% 추가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에 장중 10% 넘게 급등했으며, 최근 1년간 미국 정부 투자와 CEO 교체 등을 거치며 주가가 20달러대에서 100달러대로 올라섰다.

국내에서는 반도체 소부장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주성엔지니어링이 5% 이상 오른 것을 비롯해 원익IPS, 이오테크닉스, 리노공업, 심텍, HPSP, DB하이텍, 이수페타시스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는 최근 신한·대신·KB 등 증권사에서 반도체 소부장 관련 리포트가 잇따라 나온 영향으로 풀이됐다.

이날 밤에는 애플의 신제품 공개 행사가 예정돼 있다. 삼성과 견줄 만한 폴더블 기술 탑재 여부, 출시 가격, 내장 칩셋 사양 등이 관전 포인트로 꼽혔으며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큰 변화 없는 신형 모델의 경우 오히려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거시경제

엔화 강세와 원화 동반 강세, 엔캐리 청산 경계론

환율은 이틀 연속 하락하며 원달러 환율이 1,339원까지 내려왔다. 이는 엔달러 환율이 153엔 수준으로 안정을 찾아간 영향을 받은 것으로, 엔화 강세가 달러 약세를 유발하고 이것이 다시 원화 강세로 이어지는 흐름으로 설명됐다. 배경에는 일본의 사상 최대 규모 외환시장 개입이 있다. 지난 8월 일본은 986억달러를 동원해 엔화 방어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보유 미국 국채를 매도한 것으로 확인되며 일본의 외화증권 보유액이 1조달러를 밑돈 것으로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일본이 저금리를 유지한 채 엔화 약세를 국채 매도로 방어해온 것이 엔캐리 트레이드를 지속시켜온 구조였는데, 일본이 이번 달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시장에서 98%, 사실상 100%로 반영되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 엔캐리 자금이 다시 일본으로 회귀하는 엔캐리 청산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전 세계 위험자산 매도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증권가 다수는 2024년의 학습효과로 이미 대비가 되어 있어 과거처럼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변수는 베센트 미 재무장관의 국채 매입이다. 재무부는 시장에 과잉 공급된 국채를 일부 매입해 금리 급등을 억제하기로 했으며 이날 밤 9월 9일부터 매입이 시작된다. 시장은 50억~60억달러 규모의 매입을 기대하고 있고 베센트는 최소 40억달러, 재무부 계좌에 약 1조달러가 있다고 언급하며 이는 양적완화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베센트는 엔화 약세에 배팅하는 트레이더들을 향해 'I am the house now'라는 발언으로 시장 주도권이 자신에게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진행자들은 이러한 발언이 과장된 허장성세일 가능성을 지적하며, 실탄으로 시장에 확신을 주기보다 말로 상황을 관리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결국 미국이 국채를 계속 신경 쓰는 한 일본은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수밖에 없고, 이 경우 통상 6개월 간격이던 인상 주기가 3개월로 좁혀지며 올해 안에 추가 인상이 나올 가능성도 거론됐다.

국제

후티의 사우디 정유시설 공격, 유가 급등과 중동 확전 우려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 남부 도시의 아람코 정유시설을 공격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며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WTI는 전거래일 대비 1.5%대 오른 94.47달러, 브렌트유는 1% 이상 오른 99.5달러 수준을 나타내며 100달러에 근접했다. 진행자들은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가 공격받았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의 의미가 가볍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번 공격은 이란과 미국의 직접 충돌과 별개로 그동안 참아온 주변 중동 국가들을 분쟁에 끌어들이는 인볼브 전략으로 해석됐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공격이 오가는 가운데 반대편 우회로였던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까지 분쟁이 번지면 상황이 걷잡을 수 없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이 미 해군 함정에 2차 공격을 가했다고 단독 보도했으며 주말에는 미국이 이란 유조선을 타격한 바 있어 양측의 유조선·정유시설 표적 공격이 계속 이어지는 양상이다.

사망자는 500명, 피난민은 2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란은 사거리와 정밀도를 높인 신형 미사일 시험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란 내부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의 평화협상 조건으로 3000억달러 배상금, 제재 완전 해제, 동결자산 1000억달러 반환, 해상봉쇄 해제 등을 요구하고 있어 협상 타결이 쉽지 않은 상황임을 시사했다.

다만 미국 국채금리는 유가 급등에도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10년물은 4.8%대를 유지했고 20년물·30년물도 5.26% 수준에서 소폭 변동에 그쳤는데, 이는 시장이 이번 중동 사태를 과거 대비 예측 가능한 범위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왔다. 다만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 장기화되면 겨울철 난방 수요 급증과 유럽의 가스 비축 부족(평시 85% 대비 현재 60%대)이 맞물려 물가 상방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경계도 함께 제기됐다.

국제유가 급등, WTI·브렌트유 동반 상승
WTI
94.47달러
브렌트유
99.5달러
사우디 정유시설 공격 이후 WTI는 94.47달러, 브렌트유는 99.5달러로 브렌트유가 더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정책

한미 원전 협상, 웨스팅하우스 지분과 기술 사용권이 관건

대미 투자 합의 중 60%에 해당하는 자금이 원전에 투입될 예정이며 최종 합의문에 8기 건설 계획이 명시돼 이르면 9월 18일 서명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AP1000과 APR1400 두 노형이 모두 검토 대상이며, 한국형 노형이 실제 채택되는지가 관련주 수혜 규모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지목됐다.

미국은 과거 한국 원전 기술 이전 당시 해외 수출 시 자국 승인을 받도록 하는 지적재산권 조항을 남겨뒀으나, 한국은 50여년간 독자 개발을 거쳐 현재 원전 기술을 자국 고유 기술로 주장하고 있다. 이 협약 때문에 체코·폴란드 등 유럽 수출 협상 때마다 미국의 제동이 걸려왔고, 이번 협상에서는 사용료 지급과 일감 배분 등 구체적 조건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절충이 이뤄지고 있다.

한국 입장에서는 웨스팅하우스 지분 확보와 함께 경영 참여가 가능한 수준의 기술 사용권을 함께 얻어내는 것이 핵심 목표로 거론됐다. 이를 통해 한국형 노형의 미국 시장 실적을 쌓고 향후 세계 시장 진출 시 발목을 잡아온 계약상 제약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JP모건은 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만큼 타결 가능성은 높다고 보면서도 협상 타이밍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논의 과정에서 박시동은 파병 대신 미국 국채 매입을 대안으로 제시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한국의 GDP 대비 미국 국채 보유 비율이 낮은 편인 만큼 국채 매입 확대가 외교적 지렛대와 안정적 수익 확보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취지의 논평이었다.

칼럼

[광수 생각] 미국 리더십 약화와 중동 장기화의 딜레마

이광수는 현재의 중동 확전 양상이 근본적으로 미국의 리더십 약화에서 비롯된 문제라고 진단했다. 리더십은 정의를 내세울 때 유지되는 것인데 미국의 대외 행보가 점차 이해득실 계산으로 옮겨가면서 정의를 앞세우지 못하게 됐고, 그 결과 다른 국가들도 각자의 이익을 노골적으로 추구하기 시작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 정부가 국채 매입과 대중 압박 등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물가와 금리 우려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결국 다시 전쟁 국면으로 회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았다. 다만 이는 희망 섞인 관측이라는 점도 함께 언급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유가와 관련해서도 그는 70달러에서 100달러로 오른 것이 이미 40%에 가까운 상승폭인 만큼 100달러 이후 추가로 같은 비율의 급등이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시장이 유가 상승을 상수로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오히려 변동성에 대한 내성이 생기면서 투자자들이 더 의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논리다.

이 노트는 원본 영상의 자동 생성 자막을 바탕으로 요약·정리한 것으로, 실제 발언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