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강세와 원화 동반 강세, 엔캐리 청산 경계론
환율은 이틀 연속 하락하며 원달러 환율이 1,339원까지 내려왔다. 이는 엔달러 환율이 153엔 수준으로 안정을 찾아간 영향을 받은 것으로, 엔화 강세가 달러 약세를 유발하고 이것이 다시 원화 강세로 이어지는 흐름으로 설명됐다. 배경에는 일본의 사상 최대 규모 외환시장 개입이 있다. 지난 8월 일본은 986억달러를 동원해 엔화 방어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보유 미국 국채를 매도한 것으로 확인되며 일본의 외화증권 보유액이 1조달러를 밑돈 것으로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일본이 저금리를 유지한 채 엔화 약세를 국채 매도로 방어해온 것이 엔캐리 트레이드를 지속시켜온 구조였는데, 일본이 이번 달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시장에서 98%, 사실상 100%로 반영되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 엔캐리 자금이 다시 일본으로 회귀하는 엔캐리 청산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전 세계 위험자산 매도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증권가 다수는 2024년의 학습효과로 이미 대비가 되어 있어 과거처럼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변수는 베센트 미 재무장관의 국채 매입이다. 재무부는 시장에 과잉 공급된 국채를 일부 매입해 금리 급등을 억제하기로 했으며 이날 밤 9월 9일부터 매입이 시작된다. 시장은 50억~60억달러 규모의 매입을 기대하고 있고 베센트는 최소 40억달러, 재무부 계좌에 약 1조달러가 있다고 언급하며 이는 양적완화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베센트는 엔화 약세에 배팅하는 트레이더들을 향해 'I am the house now'라는 발언으로 시장 주도권이 자신에게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진행자들은 이러한 발언이 과장된 허장성세일 가능성을 지적하며, 실탄으로 시장에 확신을 주기보다 말로 상황을 관리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결국 미국이 국채를 계속 신경 쓰는 한 일본은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수밖에 없고, 이 경우 통상 6개월 간격이던 인상 주기가 3개월로 좁혀지며 올해 안에 추가 인상이 나올 가능성도 거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