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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앉지 않는 중동 불안에 AI 개발 속도조절론까지 겹치며 FOMC 앞두고 증시 초긴장

국제 · 2026-09-14

이란-걸프 회담 무산, 송유관 잇단 피격에 유가 급등

지난 금요일 사우디 주도로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과 이란 외무장관이 월요일 호르무즈 해협 임시 통항 합의를 위해 회동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유가가 잠시 진정됐으나, 주말 사이 상황이 급변했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해 하루 400~500만 배럴을 운송하던 동서횡단 송유관 가동을 중단했고, 토요일에는 이란 상선이 케슘섬 인근에서 충돌해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보고와 함께 이란 혁명수비대가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결국 일요일 새벽 오만 외교부가 해당 이란-걸프 회담이 무산됐음을 알렸는데, 취소나 연기라는 명시적 표현 없이 그냥 열리지 않았다고만 밝혀 배경이 불투명한 상태다.

이 회담은 미국을 배제한 아랍 형제국들 간 자체 해법 모색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기대를 모았으나 첫 발도 떼지 못하고 무산됐다. 다만 중동 산유국들이 원유 수출 차단이라는 물리적 타격뿐 아니라 자체 수출입, 의약품 공급, 건설 프로젝트, 해외 인재 유입까지 반년 넘게 막히면서 경제적 한계점에 다가서고 있다는 점에서, 언젠가는 스스로 문제 해결에 나설 수밖에 없는 임계점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사우디 동부에서 홍해 쪽으로 향하는 또 다른 송유관도 피격으로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확인돼 호르무즈 해협과 걸프만 양쪽 육로·해상 통로가 모두 막히는 양상이 됐고, 남은 대체 경로는 홍해에서 이집트를 거쳐 지중해로 나가는 수에즈 노선뿐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브렌트유는 107~108달러, WTI는 102~103달러까지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종식 시점을 재차 11월로 언급했을 뿐 구체적 해법은 내놓지 않았으며, 유가 상승의 근본 원인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적 불확실성에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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