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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앉지 않는 중동 불안에 AI 개발 속도조절론까지 겹치며 FOMC 앞두고 증시 초긴장

정책 · 2026-09-14

한국거래소 애프터마켓 신설, 오후 8시까지 거래 확대

이날부터 한국거래소가 오후 4시부터 저녁 8시까지 대부분 종목(ETF 제외)을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는 애프터마켓을 신설했다. 기존 대체거래소(NXT)의 애프터마켓은 거래 가능 종목이 600개 수준에 그쳤지만 이번 조치로 1,500개 이상 종목이 추가로 거래 가능해진다. 정규장에서 걸어둔 주문은 자동 승계되지 않아 별도로 재주문해야 하며, 시장가 주문은 불가능하고 지정가만 가능해 정규장보다는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제한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동안 대체거래소가 프리마켓(오전)과 애프터마켓(오후)을 운영해오는 동안 한국거래소는 정규장에만 집중해왔는데, 대체거래소 시장이 커지면서 수수료 등 이익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한국거래소도 애프터마켓에 뛰어든 것으로 풀이됐다. 결과적으로 저녁 8시까지 정규장이 이어지는 것과 유사한 효과가 발생하게 된다.

이 제도 변화의 목적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됐다. 거래 시간이 늘어나면 변동성이 큰 시점에 매매 결정을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는 긍정적 측면이 있을 수 있지만, 투자자 편익이나 변동성 완화라는 명확한 목적 없이 도입됐다는 비판도 나왔다. 일부 분석에서는 AI 관련주 등 저녁 시간대 미국 선물 흐름과 연동한 거래 수요를 국내로 끌어오려는 목적이라는 해석도 있었으나 이 역시 결국 거래소의 수익 확대 의도로 볼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시장이 이미 불안정한 시기에 새로운 제도 변화가 겹치는 것에 대한 우려와 함께, 거래시간 변화로 기존 프리마켓·애프터마켓 연계 매매 패턴이 조정을 받을 수 있어 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대미투자 MOU 이번 주 서명 전망, 원전·가스 프로젝트 쟁점 다수

지난해 10월 한미가 관세 및 대미투자 관련 MOU를 맺으며 총 2,000억 달러를 10년에 걸쳐 연간 200억 달러씩 순차 투자하기로 한 가운데, 최근 미국 측이 입장을 바꿔 속도를 내자며 이번 주 금요일 최종 서명 가능성이 높아졌다. 1호 프로젝트로는 텍사스 NCR 가스복합발전소가, 이어 원전 8기와 알래스카 LNG 사업이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들을 모두 합치면 이미 약속한 2,000억 달러 규모를 넘어선다.

쟁점은 다수 남아있다. 한국은 개별 프로젝트를 45일 이상 검토할 권리를 갖기로 했으나 이번 발표까지 그 절차가 실제로 지켜졌는지 불확실하며, 원전 프로젝트의 경우 몇 기가 확정될지, 웨스팅하우스 지분 인수 여부, 한국 기업과 한국형 원전의 참여 여부 모두 미정이다. 알래스카 LNG는 기술적 난이도가 높고 수익성이 입증되지 않은 사업으로 한국 측은 신중한 입장인 반면 미국 측은 추진을 요구하고 있다.

투자 구조와 관련해서도 한국은 손실과 이익을 하나의 상단 기구에서 함께 흡수·공유하는 우산형 구조를 원하지만 미국 측은 손실과 이익을 분리 계산하자며 한국의 이익 배분을 희석시키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연간 200억 달러씩 순차 투자하기로 한 방식을 일괄 집행할지 여부도 원달러 환율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어 관심 사항이다.

구체적인 세부 사항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증시는 이미 원전·에너지 관련주를 중심으로 기대감을 선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정부의 공식 발표 내용에 따라 수주 기업과 비수주 기업 간 희비가 갈릴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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