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스냅샷 · 2026-09-27 10:23코스피7,080.92+0.90%코스닥844.48+1.21%

고유가·고금리·AI속도론 삼중고, 그래도 코스피 6700선 지켜내다

시황 · 2026-09-15

코스피 6700선 탈환, 코스닥 로봇주 급등 주도

이날 코스피는 하락 출발했다가 장중 낙폭을 만회하며 6700선을 탈환했다. 코스닥은 한때 1.8%대 상승폭을 보이며 821포인트대까지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FOMC와 금리 결정을 앞두고 1353원대로 소폭 상승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우려스러운 신호가 이어졌다. 외국인이 코스피 거래소에서 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고, 최근 4거래일간 매도 규모만 2조 4천억 원을 넘었다. 선물시장에서도 4거래일 연속 외국인 매도세가 포착됐다. 다만 오후 들어 코스닥에서는 소폭이지만 외국인 매수 전환(약 73억 원)이 확인됐다.

진행자들은 이 매도세가 최근 신규 유입된 자금의 이탈이라기보다 기존 보유 외국인의 비중 축소 성격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뚜렷한 매도 이유를 찾기는 어렵지만, 이번 주 후반 미국발 금리 인상 이슈를 앞둔 리스크 회피성 움직임 정도로 해석했다. 코스피가 7000을 박스권 상단 기준으로 두고 위아래 등락하는 국면으로 보면 낙담할 상황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왔다.

시장 흐름의 색깔 변화도 짚었다. 5000에서 9000까지 오를 때는 반도체가 주도했지만, 9000에서 5500까지 조정받은 후 5500에서 7000까지 회복하는 구간에서는 반도체 외 다른 섹터의 회복 속도가 더 빨랐다는 것이다. 진행자들은 매크로 환경에 큰 변화가 없다면 이런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되고 미국 국채금리가 다시 하락하기 시작하면 반도체 등 기존 주도주가 재차 부각될 수 있다는 조건부 전망을 제시했다.

코스닥에서는 로봇 관련주가 단연 돋보였다. 3현이 상한가를 유지했고 하이젠, R&M 등이 장중 상한가를 기록한 뒤 20%대 급등을 이어갔다. 로보티즈는 코스닥 시가총액 1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진행자들은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을 항상 주시해야 하며, 새로운 종목이 상위권에 진입한다는 것 자체가 해당 섹터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종목

삼성전자·SK하이닉스 목표주가 줄상향 속 이례적 하향 리포트 등장

AI 속도조절론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권사들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 상향 흐름은 이어졌다. KB증권 등이 목표가를 올렸고, 씨티도 2027·2028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6%, 9% 상향 조정했다.

반면 BNK투자증권은 메모리 가격이 PC·스마트폰 완제품 가격의 절반 수준까지 도달해 중저가 OEM들이 메모리 탑재량을 줄이고 있다며 수요 둔화를 근거로 삼성전자 목표주가 27만 원, SK하이닉스 148만 원의 박스권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는 리포트를 내놨다.

박시동은 이 리포트에 대해 근거가 부족하다고 반박했다. 가격 상승의 근본 원인은 수요 증가뿐 아니라 공급 부족에 있으며, 설비 증설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가격이나 실적이 꺾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이 리포트를 두고 한 번 낸 전망이 맞을 때까지 반복하는 기우제성 리포트라고 평가하며, 대부분의 국내외 리포트가 2028년까지 반도체 업황에 문제없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는 상황과 대비된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블랙록이 한국과 대만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재상향했다. AI 붐에 필요한 희소자원(메모리·반도체 공급망)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과 탄탄한 기업 이익을 근거로 들었다. 진행자들은 블랙록이 지난 6월 비중축소로 낮췄던 타이밍이 정확히 맞아떨어졌던 점을 언급하며, 이번 재상향 역시 고금리 환경에서 실적으로 버틸 수 있는 기업, 즉 TSMC·삼성전자·SK하이닉스 중심의 판단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씨티, 삼성·SK하이닉스 영업이익 추정치 상향폭
2027년
6%
2028년
9%
씨티는 2027년과 2028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6%, 9% 상향 조정해 2028년 상향폭이 더 컸다.

보스턴다이내믹스 IPO 지연설, 현대차 로봇 전략에 물음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공개가 2027년까지도 불투명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익명의 고위 임원 발언을 인용한 이 보도의 핵심은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의 대규모 양산이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다. 양산과 수익화가 뒷받침돼야 기업가치를 극대화한 시점에 상장할 수 있는데, 그 시점이 최소 2027년 이후로 밀렸다는 의미다.

테슬라의 옵티머스 역시 일론 머스크의 낙관적 전망과 달리 실제 양산 속도는 예상보다 더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용화가 매끄럽지 않게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진행자들은 현대차가 인베스터데이와 월드컵 광고 등을 통해 보스턴다이내믹스 홍보에 힘을 쏟아온 만큼, 고위 임원 개인의 발언 형태로 지연 소식이 흘러나오는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회사 차원의 명확한 로드맵 발표 없이 익명 인터뷰로 기대치를 낮추는 것은 투자자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며, 상장을 전제로 자금을 조달한 기업이라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 있는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비만·항암 신약 모멘텀에 바이오주 강세, 미공개정보 이용 수사 소식도

고금리 환경에서도 이날 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였다. G2G바이오는 14%대 급등했는데, 노보노디스크와 아센디스의 월 1회 투여 비만치료제 협업 소식이 전해지며 장기지속형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반사적으로 부각된 결과다. 이윤온시아는 신약 항암제 후보물질의 임상시험계획 변경 승인 소식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박시동은 다만 이 정도 재료로 상한가까지 갈 근거는 약하다고 짚었다. 노보노디스크의 협업 파트너 교체 여부와 국내 기업 간의 연결고리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추정 단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최근 시장 흐름이 좋지 않아 반영되지 못했던 여러 호재가 뒤늦게 한꺼번에 반영되며 코스닥 전반에 온기가 도는 것으로 해석했다.

같은 날 합동수사단이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로 한 바이오 기업(ABL바이오로 추정 보도)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공시 발표 시점에 맞춰 내부자들이 미리 매수한 뒤 주가가 오르면 물량을 던지는 방식의 부정거래 정황이다. 진행자들은 이런 사건이 적발된 것 하나에 그치지 않고 과거 행위까지 전수조사가 이뤄져야 하며,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강력한 제도적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기업

AI 속도조절론, 반도체·AI 밸류체인 뒤흔들다

주말 사이 앤트로픽 CEO 다리오 아모데이의 AI 속도조절 발언이 미국장에 반영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5.8% 급락했다. AI, 메모리, 서버렉, 광통신 관련주가 동반 하락했고, 세일즈포스 CEO 마크 베니오프도 페이스 조절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장문 글을 올렸다.

같은 날 엔비디아 젠슨 황이 참석한 AI 서밋 행사장에 트럼프 대통령이 실시간 전화를 걸어 AI가 인류를 위협한다는 주장은 날조이며 AI는 석유·금·다이아몬드·인터넷보다 더 큰 성장동력이라고 발언한 장면도 화제가 됐다. 이 통화에서 젠슨 황이 사용한 휴대폰이 삼성 갤럭시 폴드 최신작으로 확인되며 국내에서는 무상 홍보 효과라는 반응도 나왔다.

진행자들은 속도조절론에 대한 반박 논리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는 선두주자인 오픈AI·앤트로픽이 규제를 통해 후발주자의 추격을 차단하려는 사다리 걷어차기라는 분석, 둘째는 엔트로픽이 연내 IPO를 준비 중인 상황에서 자사가 만든 AI가 그만큼 강력하고 위험하다는 반어법적 공포 마케팅이라는 분석, 셋째는 차기 모델의 발전 속도가 예전만 못할 것이라는 자신감 부족을 안전이라는 명분으로 포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엔트로픽은 럼그룹과 130억 달러 규모 컴퓨팅 인프라 조달 계약을 체결했고 나스닥 상장을 위한 투자 유치를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론 머스크도 그록 4.8 공개를 예고했으며,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아모데이의 발언이 미국의 AI 패권 독점을 위한 냉전적 수단이라고 비판했다.

이런 논란 속에서도 이날 코스피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0.8%대, 1%대 강세로 반등하며 속도조절론을 하나의 노이즈로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진행자들은 한국 반도체주의 반등이 역으로 이날 밤 미국 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호적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거시경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5% 근접, FOMC 슈퍼위크 앞둔 긴장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5%에 근접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4.998%를 기록해 2023년 10월 이후 약 3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라섰다. 이날 방송 시점 아시아장에서는 이미 5.01%를 넘어섰고, 20년물은 5.407%까지 치솟았다.

금리 상승의 배경은 명확하다. CPI·PPI 등 물가 지표가 재차 오름세를 보이면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CME 페드워치 기준 92%까지 치솟았다. 진행자들은 이 정도 확률이면 오히려 동결 시 시장이 놀랄 수준이라고 짚었다.

박시동은 이번 목요일(9월 18일) FOMC에서의 기준금리 인상은 사실상 기정사실이며, 관건은 그 이후 연준의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시장을 그대로 두면 국채금리가 5.5%까지 올라갈 여지가 있지만, 5% 수준까지는 시장이 소화 가능한 범위이고 5.5%에 도달하면 연속 인상 우려로 넘어간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일본, 영국, 유럽 등 주요국이 잇달아 금리 인상 방향을 잡으면 전 세계 국채금리가 동시에 진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다만 하반기 남은 변수로 중동 정세, 10월 3분기 실적시즌과 10월 28일 FOMC,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 12월 9일 FOMC 등 일정이 촘촘히 남아있어 10월 한 달은 연준 공백기를 견뎌야 한다는 점도 지적됐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 상반기까지 터미널 금리를 4.5~4.75%까지 올릴 것으로 보고 있으며, 앞으로 세 차례에서 네 차례가량 추가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는 설명도 나왔다. 다만 이는 유가·물가 지표 변화에 따라 언제든 바뀔 수 있는 예측치라고 덧붙였다.

미국 국채금리, 10년물·20년물 동반 5%대 진입
10년물
5.01%
20년물
5.407%
이날 아시아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5.01%, 20년물은 5.407%까지 올라 만기가 긴 채권일수록 금리가 더 높게 형성됐다.
칼럼

[광수 생각] 재귀적 자기개선과 AI 통제 불능론

방송은 재귀적 자기개선(RSI, AI가 AI를 학습해 스스로 진화하는 단계)에 대한 진행자들의 논평으로 시작됐다. 이광수는 이 논의가 왜 하필 지금 불거졌는지에 의문을 제기하며, AGI의 위험성은 이미 알려진 사실인데 새삼스레 거론되는 배경을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시동은 핵무기 확산 방지 협약의 실패 사례를 들어 국가 간 구두 합의로는 AI 위험을 통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나쁜 AI를 막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더 선한 AI를 개발하는 것이라며, 지난주 언급한 보안 관련 기업들에 관심을 가지라는 투자 힌트를 다시 제시했다.

두 진행자는 핵확산은 미소 양강이 압도적 억지력으로 후발주자를 통제하며 억제된 사례인 반면, 인간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전 세계적 윤리 규범으로 자율 규제된 사례라고 대비했다. AI 규제는 이 두 모델 중 어느 쪽으로도 완전히 들어맞지 않아 앞으로 국제적 질서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결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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