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900 돌파, 대형주 쏠림 속 사상 최고치 경신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4%대 강세로 출발해 장중 6900선을 넘어섰다. 지수는 6899를 거쳐 방송 도중 6900을 돌파했으며 코스닥도 1.8% 이상 오르며 1214포인트 부근에서 움직였다.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4원가량 하락한 1472원대에서 유지됐다. 오르는 종목은 419개에 그치고 하락 종목이 400개를 넘어 사실상 반반으로 갈렸는데도 지수가 급등한 것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대형주가 지수를 강하게 끌어올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수 기여도를 보면 SK하이닉스가 122포인트, 삼성전자가 62포인트를 각각 밀어 올리며 이른바 IT 투톱이 장을 주도했다. 증권주와 전력설비, MLCC·기판 관련 종목 등 최근 강세를 보이던 섹터가 이날도 동반 상승하며 순환매보다는 쏠림 장세가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외국인 수급이 특히 두드러졌다. 방송 시점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2조3000억원, 코스닥에서 5000억원,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 2조원 가까이 순매수했고 콜옵션도 사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일본과 중국 증시가 휴장이었던 점을 두고 진행자들은 두 시장이 쉬는 사이 외국인 자금이 한국에 집중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놨다.
4월 한 달간 코스피는 30% 넘게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5월 증시가 7000선 위로 갈 가능성은 높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월간 상승률은 한 자릿수 후반대로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진행자들은 이런 전망이 지나치게 기계적이라며 전쟁 발발 전인 3월 초 6300선이 원래 출발선이었던 만큼 지금의 상승은 낙폭 회복 과정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