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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상 첫 7400 돌파,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급등에 외국인 수급 폭발

시황 · 2026-05-06

코스피 사상 첫 7400, 가속 붙은 상승랠리

코스피가 이날 시초가부터 7000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초로 7000 고지를 돌파했고, 장중 7300을 지나 7400선(7402포인트)까지 오르며 6%대 넘는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반대로 0.8%대 하락하며 1200 초반대를 지나갔고, 원달러 환율은 1456원 부근에서 움직였다.

두 진행자는 작년 한 해 한국 증시가 세계 수익률 1위(연간 약 75%)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그 75% 수익률을 5개월 만에 다시 달성했다며 상승 속도가 이례적으로 빠르다고 짚었다. 통상 5000, 6000 같은 라운드피겨를 돌파할 때는 관성적으로 시간이 걸리는데, 이번 7000 돌파는 훨씬 빠르게 이뤄졌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코스피 종가 기준 7000 돌파 시점을 놓고 사전에 숫자 맞히기 내기를 했었는데(7300, 7400, 7020 등 예측), 장중에 이미 7400을 넘어서면서 사실상 세 예측 모두 빗나갔다는 우스갯소리도 나눴다.

시장이 오를수록 지수가 무거워져 가속도가 붙기 어렵다는 통념과 달리, 물리 법칙의 가속도가 질량에 비례하듯 지수가 커질수록 오히려 상승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비유를 들며, 미국 나스닥이 보여준 패턴을 지금 한국 증시가 재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에서 압도적인 이익 상향 모멘텀을 보이고 있고, IT 하드웨어 업종의 5월 대비 6월 실적 전망치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들어 벌써 여덟 번째 매수 신호가 켜졌다는 언급도 나왔다.

워렌 버핏이 최근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현재 시장이 도박 장세에 가깝다는 취지의 우려를 밝혔다는 소식도 다뤄졌는데, 진행자들은 버핏이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한국 주식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을 짚으며, 한국 증시는 버블이 아니라 이익이 실제로 크게 늘고 있는 국면이라고 반박했다.

종목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급등의 중심에 서다

삼성전자는 이날 13% 급등, SK하이닉스는 10% 급등하며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 주가는 26만5500원까지 올라 하루 만에 약 15% 가까이 상승했고, 시가총액 기준 전 세계 11위(약 1조1000억달러)로 올라섰다. SK하이닉스는 세계 16위 수준으로, 마이크론테크놀로지보다 약 400억달러 높은 시가총액에서 거래됐다.

애플이 TSMC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설계한 M시리즈 칩 생산을 삼성전자와 인텔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삼성전자 강세의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TSMC가 최근 가격 인상과 엔비디아 물량 우선 배정 등으로 고객사에 대한 협상력을 키우자, 애플이 미국 내 생산이 가능한 삼성전자·인텔로 공급망을 다변화하려 한다는 설명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며 삼성전자는 TSMC에 이어 아시아 기업 중 두 번째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어섰다.

진행자들은 이를 단순한 개별 이슈가 아니라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 재평가 신호로 해석했다. 삼성전자는 사실상 메모리·파운드리·가전 등 여러 사업부가 합쳐진 회사인데, 그동안 적자를 이어온 파운드리 부문에 애플 같은 대형 고객의 주문이 이어지면 흑자 전환 기대와 함께 TSMC에 버금가는 별도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때 결별했던 애플과 삼성의 관계가 다시 가까워지는 모습이라는 비유도 나왔다.

AMD가 미국 장 마감 후 발표한 실적도 국내 반도체주 강세에 힘을 보탰다. AMD의 매출은 100억달러를 넘어서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고, 주당순이익은 1.37달러로 역시 예상치를 웃돌았다. 특히 데이터센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7% 급증했고, 다음 분기 가이던스도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AI 데이터센터向 투자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진행자들은 AMD 실적 호조가 엔비디아 한 회사에 집중됐던 수요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짚었다. AMD 최고경영자 리사 수가 최근 방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난 사실도 언급하며, 메모리와 파운드리 전 영역에서 글로벌 빅테크들이 한국 기업에 협력을 구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산업·기업

메모리 ETF 강세와 외국인 직접투자 통로 확대

미국에 상장된 메모리 반도체 ETF(티커명 DRAM)의 최근 강세도 국내 반도체주 수급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이 ETF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분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데, 상장 한 달 만에 70% 넘게 올랐다. 그동안 미국 투자자들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직접 매수할 수 없었고 이들을 담은 반도체 ETF도 마땅치 않아, 이 DRAM ETF가 유일한 대체 투자 수단으로 인기를 끌었다는 설명이다.

최근 외국인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직접 매수할 수 있는 통로가 열리면서, 미국의 주식 커뮤니티 레딧에도 한국 관련 게시판이 새로 생겨 두 종목의 밸류에이션을 분석하는 글이 늘고 있다고 전해졌다. MSCI 기준 달러 환산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6.7배로, 대만·인도의 20배에 크게 못 미쳐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50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진행자들은 다만 외국인의 한국 주식 보유 비중이 여전히 낮은 수준이어서 지금의 매수세는 '본게임'이 시작되기 전 발 빠른 자금이 선취매하는 초기 단계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국제

MSCI 선진국지수 편입 기대, 홍콩發 자금까지

금융당국이 6월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목표로 외국인 투자 진입 장벽을 낮추는 제도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주식 거래 시 요구되던 외국인 개인정보 공개 요건을 완화하고, 외국인 주식 통합계좌 제도를 확대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진행자들은 MSCI 지수 체계를 짜장면·칼국수 가격을 반영한 물가지수에 비유해 설명했다. 모건스탠리가 만든 MSCI 지수는 전 세계 증시를 선진국과 신흥국으로 나누고 국가별 시가총액 비중을 매기는데, 이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대규모 패시브 자금이 존재해 지수 편입 여부에 따라 국가별 수급이 크게 달라진다는 것이다.

현재 한국은 신흥국 지수에 속해 있는데, 시가총액 기준 세계 8위 규모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 접근성, 폐쇄적 제도, 짧은 거래시간 등을 이유로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지 못하고 있다. 만약 선진국지수로 승격되면 지수 내 비중이 2~3%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신규 유입 자금은 연간 약 400억달러(원화로 약 40조~6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는 분석이 소개됐다.

한국은 윤석열 정부 시기 MSCI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 진입에서 탈락한 바 있는데, 현재 정부가 제도 개선에 나서면서 6~7월경 관찰대상국 재진입 여부가 가늠될 것으로 예상됐다. 진행자들은 지수 편입은 결국 시장이 매력적이어야 이뤄지는 것인 만큼, 최근 코스피 강세 자체가 편입 가능성을 높이는 선순환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그동안 미국 증권사를 통해서만 가능했던 한국 주식 직접투자가 홍콩 소재 증권사로도 확대될 조짐이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아시아 4위권 금융허브인 홍콩을 거쳐 유입될 수 있는 자금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가다.

정책

전세사기 특별법, 4년째 이어지는 인정 문턱 논쟁

전세사기 피해자 특별법을 둘러싸고 피해 인정 요건이 지나치게 까다롭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법 시행 초기에는 경찰의 고소만으로도 피해가 인정되는 분위기였지만, 점차 검찰 송치까지 마쳐야 인정되는 쪽으로 기준이 강화되면서 사기 혐의 자체를 인정받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직적인 기망이나 '빌라왕' 사건처럼 명백한 대규모 사기가 아닌 이상 피해 인정을 받기 힘든 현실도 지적됐다.

피해 구제의 핵심은 결국 전세보증금 반환인데, 이를 정부가 지원하는 것이 타당한지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개인 간 사기 문제에 국가 예산을 투입하는 근거가 약하다는 시각과, 전세사기 피해자만 별도로 지원하는 것이 다른 범죄 피해자(보이스피싱, 중고거래 사기 등)와의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법 제정 초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명이라도 우선 구제하는 것이 열 명, 백 명까지 구제로 이어지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반론이 제시됐다. 모두를 동시에 구제할 수 없다는 이유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어떤 진전도 이룰 수 없다는 취지다. 주거는 인간의 핵심적인 기반이며, 전세보증금은 무주택 청년과 서민이 가진 사실상 전 재산인 경우가 많아 이를 지키는 일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구제라는 점도 강조됐다.

2021년 국민청원 당시 전세보증금이 3억원에서 5억5000만원까지 치솟는 상황에서 합법적으로 그만한 돈을 모을 방법이 없어 사기에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는 피해자의 절박한 호소가 소개되며, 특별법 제정 논의가 시작된 배경이 다시 조명됐다.

칼럼

[시동 생각] JR글로벌리츠 부도 사태로 본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

국내 최초의 해외 부동산 공모형 리츠인 JR글로벌리츠가 사실상 부도 상황에 놓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리츠는 벨기에 브뤼셀의 파이낸스타워를 매입해 임대수익과 시세차익을 노렸는데,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 확산으로 상업용 오피스 수요가 줄면서 건물 가치가 크게 재평가돼 문제가 시작됐다는 설명이다.

건물 가치가 재평가로 낮아지자 대출을 내준 대주단이 담보 비율 미충족을 이유로 자금을 압박했고, 임대료 수입을 우선적으로 확보하는 '캐시트랩' 조치까지 걸리면서 리츠의 현금흐름이 급격히 악화됐다. 결국 약 400억원 규모의 대환대출을 막지 못해 회생을 신청하는 상황에 이르렀고, 개인 투자자가 많은 공모 상품 특성상 수만 명이 거래정지 상태로 원금 손실 우려에 놓이게 됐다.

이번 사태를 통해 배당을 준다는 사실 자체가 투자 안정성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이 강조됐다. 자산을 까먹으면서 배당을 지급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배당수익률만 보고 투자를 결정해서는 안 되며 그 배당이 어떤 자산과 임차인 구조에서 나오는지까지 확인해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졌다.

더 근본적으로는 AI 시대에 상업용 오피스가 갖는 역할 자체가 축소되고 있다는 진단이 제시됐다. 데이터센터는 도심이 아닌 외곽이나 사막에 지어지고, 재택·화상회의 확산으로 사무공간 수요도 구조적으로 줄고 있어 상업용 부동산을 낀 금융상품의 리스크를 다시 점검할 때라는 것이다. 전쟁 종료 이후에도 시장이 예전 상태로 그대로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제시됐다. 코로나 이후 세상이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았듯, 지금의 지정학적 갈등이 끝나더라도 물가, 주도 종목, 투자자들의 시장 인식 등이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재편될 것이므로 이런 변화를 미리 읽어야 손실을 피할 수 있다는 조언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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