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스냅샷 · 2026-07-12 03:09코스피7,475.94+2.52%코스닥837.43+5.47%S&P5007,575.39+1.23%

변동성 장세 속 8,800선 회복, 삼성전자 세계 시총 12위 진입과 젠슨 황 방한 앞둔 반도체 훈풍

시황 · 2026-06-02

롤러코스터 장세, ETF발 변동성 확대

코스피는 장중 한때 1.6~1.8% 상승하며 8,933포인트를 찍었다가 곧바로 8,500포인트까지 밀리는 등 30분 만에 급등락을 반복하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코스닥도 2%대 후반 약세를 나타내며 108포인트대에서 거래됐다. 진행자들은 개장 후 30분, 즉 넥스트 아침장과 본장 초반에 변동성이 집중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이 구간의 물량이 적어 일방적 흐름 속에 거래가 끝나는 경우가 많아 왜곡이 발생하기 쉽다고 짚었다.

변동성 확대의 구조적 원인으로는 패시브 ETF 시장의 급성장이 꼽혔다. 국내 ETF 전체 시가총액이 500조원을 넘어서면서, 코스피 전체 시총 7,000조원 가운데 최소 10% 안팎이 ETF 자금에 연동돼 움직이는 구조가 됐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이 거대한 자금을 움직이는 트리거 자체는 훨씬 작다는 점으로, 외국인이나 개인의 소규모 매도만으로도 500조원 규모의 자금이 한꺼번에 반응하며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진단이다.

실제로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장중 한때 5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그 배경으로는 최근 급등한 종목 위주의 차익 실현과 리밸런싱이 1차 원인으로 지목됐고, 삼성전기·LG이노텍처럼 최근 한 주간 연상·상한가를 기록하며 급등했던 종목들이 집중적으로 매도 대상이 됐다. 삼성전기는 월말 3영업일 내 ETF 비중 조정이 겹치며 12%대 급락, LG이노텍도 20% 가까이 밀렸다.

외국인 매도의 2차적 배경으로는 스페이스X 상장을 위한 자금 확보 필요성이 거론됐다. 스페이스X는 5월 20일 공식 IPO 서류를 제출했고, 기관 대상 로드쇼를 거쳐 6월 11일 공모가 확정, 12일 나스닥 상장이 예정돼 있다. 한국 시장과 상장 구조가 달라 기관들은 11일까지 공모자금을 세팅해야 하는데, 이 시점이 선물·옵션 동시만기와도 겹쳐 있어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패널들은 초보 투자자를 위한 조언도 덧붙였다. 개장 직후 20% 이상 손실이 났더라도 3~4시간 만에 발생한 급락은 실체가 있는 하락이 아닌 경우가 많으므로, 매매 타이밍을 놓쳤다면 정중동으로 지켜보는 편이 낫다고 권했다. 또한 투자는 빨리 해치우는 일이 아니라며, 하루 100만원을 살 계획이라면 한 번에 몰아 사기보다 나눠서 호흡을 조절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패널들은 시장의 등락을 옳고 그름으로 판단하려 하지 말고 변화된 시장 구조에 적응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이런 날 지수보다 덜 빠지거나 방어하는 종목이 있다면, 그 종목이 오를 때는 먼저 튀어나갈 가능성이 높은 의미 있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종목

삼성전자, 글로벌 시총 12위 진입…HBM4E·파운드리 반등 조짐

삼성전자가 전 세계 시가총액 순위에서 메타를 제치고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테슬라와도 시총 차이가 크지 않은 수준까지 좁혀졌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사이 2·3위였던 구글 알파벳과 애플의 순위가 뒤바뀌는 등 글로벌 시총 지형 자체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진행자들은 짚었다. SK하이닉스는 13위로 버크셔해서웨이보다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패널은 삼성전자의 상승 동력을 네 가지로 정리했다. 첫째는 레거시 메모리 가격의 끝없는 상승세로, 마르지 않는 샘처럼 수익이 계속 불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는 HBM4 관련 세계 최초 양산 성공 소식으로, 단순 양산을 넘어 기술적으로도 의미 있는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는 업계 반응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셋째는 TSMC 물량이 소화되지 못하는 반사효과로 글로벌 고객사들이 삼성 파운드리에 주문을 주기 시작하며 최대 낙폭까지 떨어졌던 파운드리 사업에도 반등 모멘텀이 생기고 있다는 점이다. 넷째는 넘치는 자금을 바탕으로 로봇·휴머노이드 등 차세대 비전 기업에 대한 투자와 수직계열화 가능성이다.

실제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대만 GTC 연설에서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루빈이 전면 생산 중이라고 밝히며 이 제품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가 탑재된다고 직접 언급했다. 이는 그동안 시장이 품고 있던 삼성 HBM 납품 성공 여부와 수율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해주는 발언으로 해석됐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6년 1분기 범용 D램 시장 점유율 38.5%로 전분기 대비 오히려 확대됐고,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90% 늘었다. SK하이닉스도 점유율 28.8%, 매출액 62% 증가를 기록했고 마이크론은 22% 점유율로 3위를 지켰다. 세 업체의 압도적 격차는 중국 후발주자들이 쉽게 따라잡기 어려운 구조임을 보여주는 근거로 제시됐으며, 중국 창신메모리가 자체 주장하는 7% 점유율 역시 시장조사기관들은 인정하지 않는다고 언급됐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을 다룬 기사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 2.83배, 주가수익비율(PER) 7.09배 수준이라며, AI발 확장 국면이 2년 차에 접어들었고 최근 랠리는 미국 빅테크의 낙관적 전망에 기반한다고 분석했다. 자본집약적 실물자산을 보유한 '할로(HALO, Heavy Asset Low Obsolescence)' 기업 논리를 적용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ROE 상승 역시 지속 가능하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다만 패널들은 지금까지의 상승이 반도체 가격 상승과 AI 기업들의 투자 확대라는 외부 요인에 힘입은 것이었다면, 앞으로는 삼성전자 경영진의 자금 배분과 투자 전략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제부터가 진짜 승부라는 것이다.

산업·기업

5월 화장품 수출 24% 증가, 앤트로픽 상장 추진, 젠슨 황 4박5일 방한

산업통상자원부의 5월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5월 화장품 수출액은 11억 8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4% 늘어 역대 5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전쟁 중인 중동 지역에서 큰 폭의 수출 증가가 나타나 미국·유럽 중심에서 중동, 남미까지 다변화되는 흐름이 확인됐다. 진행자들은 이 통계가 실제 조회수 1천회 안팎에 그친다며, 주가와 거의 100% 싱크되는 자료인 만큼 관심 있는 업종의 월간 수출 통계를 직접 챙겨볼 것을 권했다. 최근 이 자료의 세부 품목 분류가 기존 소수 품목에서 20개로 늘어나 더 자세한 확인이 가능해졌다는 점도 덧붙였다.

한국 화장품은 특히 기초 제품과 마스크팩 위주로 미국 수출이 늘고 있으며, 아마존 등 대형 행사 시즌에 앞서 물량이 미리 당겨지는 패턴도 나타난다고 설명됐다. 미국 MZ세대 사이에서 한국 화장품을 쓰며 매끈한 피부를 뜻하는 '글래스 스킨'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트렌드화되고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앤트로픽이 상장을 위한 예비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르면 올해 가을 상장이 추진될 예정이며 아직 공모주식 수나 공모가는 확정되지 않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최근 앤트로픽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는데, 그중 삼성전자가 조 단위 이상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보다 앞서 상장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AI 업계 주도권 경쟁 구도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블룸버그 분석에 따르면 스페이스X·앤트로픽·오픈AI 세 기업의 총 매출액이 닷컴버블 당시 미국 IPO 기업 전체 매출액 합계를 웃돌아, 실적과 실체가 뒷받침된다는 점에서 과거 버블과는 다르다는 근거로 제시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대만 GTC 연설 후 이달 4일 저녁 방한해 8일까지 4박5일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5일 성수동에서 삼겹살 만찬을 갖고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등과의 회동이 조율 중이며, 7일에는 두산베어스 시구, 8일에는 네이버 방문이 예정돼 있다. 서울에서 GTC 행사를 개최하고 한국 AI 생태계와 협력하겠다는 발언도 나왔다.

이와 맞물려 엔비디아가 추진 중인 옴니버스(디지털 트윈) 사업과 관련해 현대차, LG전자, 두산로보틱스, SK텔레콤, 네이버클라우드 등 국내 기업들이 잇따라 언급되며 관련주가 급등했다가, 실제 협력 성과가 구체화되기 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이날 크게 조정받았다. 네이버는 정문에 '엔비디아 하트' 문구를 내걸며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칼럼

[광수 생각] 1989년 일본의 교훈, 시가총액 정상 이후가 진짜 시작이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가총액 12위에 오르고 한국이 1조 달러 이상 기업을 보유한 세계 두 번째 국가가 된 것은 자랑스러운 성과지만, 이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제기됐다. 1989년 세계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중 무려 7개가 일본 기업이었던 초호황기를 떠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당시 도요타 등 일본 기업들이 세계를 호령했고, 한 일본 기업이 뉴욕 록펠러센터를 매수하자 미국 언론이 '이코노믹 펄 하버(경제적 진주만 공격)'라는 헤드라인을 쓸 정도로 충격을 줬다.

그러나 일본 기업들이 번 돈으로 가장 먼저 한 일은 뉴욕 부동산을 사들이는 것이었고, 혁신에 재투자하지 못한 결과 지금 글로벌 시총 상위권에 남은 일본 기업은 없다. 전 세계인이 들고 다녔던 소니 워크맨 역시 이제는 이름조차 잘 기억되지 않는 기업이 됐다는 사례가 언급됐다.

이 역사적 경험을 한국 기업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는 당부가 이어졌다. 지금 잘 나가는 것에 안주해 부동산 등 엉뚱한 곳에 자금을 쓸 것이 아니라, AI 등 새로운 혁신 분야에 대한 투자와 지분투자, M&A를 통해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오랫동안 글로벌 정상권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

동시에 거대 기업만 잘되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와 협력업체, 국가와 국민이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원칙도 강조됐다. 최근 하나에어로 대전 사업장 폭발 사고로 다섯 명이 사망하고 두 명이 부상당한 사건이 언급되며, 초일류 기업으로 나아가는 출발점에는 안전과 노동자에 대한 인식이 있어야 한다는 반문이 제기됐다. 사고로 희생된 이들에 대한 애도와 유가족에 대한 위로의 뜻도 함께 전해졌다.

이 노트는 원본 영상의 자동 생성 자막을 바탕으로 요약·정리한 것으로, 실제 발언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