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9% 반등, 매수 사이드카 발동
12시 기준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3.9%가량 강세를 보이며 7,780선을 회복했다. 수급 면에서는 외국인이 7천억 원대 매도, 기관이 2,700억 원 매수, 개인이 4천억 원 가까이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매도세가 강하게 나왔던 것에 비해서는 다소 잦아드는 모습이었다. 코스닥은 6% 가까이 오르며 965포인트 선을 지나갔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모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들어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는 12번째, 코스닥은 9번째로 그만큼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진행자들은 사이드카 발동 빈도가 늘면서 오히려 변동성에 무감각해지는 현상을 우려했다. 사이렌이 매일 울리면 위험 신호에 둔감해지는 것과 같은 이치라는 비유가 나왔다.
전날 코스피가 8.8% 급락했던 것에 비춰보면 이날의 반등폭은 회복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로 해석됐다. 전날 급락은 미국 금리 인상 우려와 이란발 지정학 노이즈가 겹치며 일본(약 4%), 대만(3%대 후반) 등 아시아 증시가 동반 하락한 영향이 컸는데, 한국은 이들 대비 두 배가량 더 빠졌다는 점에서 국내 고유 요인이 추가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통상 과매도 국면 진입 이후에는 다음날 낙폭의 절반 이상을 회복해야 시장의 회복력이 유효하다고 평가되는데, 이날 3.99%대 반등은 이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풀이됐다.
오전 대비 오후 들어 상승폭이 다소 커지는 흐름도 나타났다. 코스피는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5.3%대 강세로 7,881포인트까지 상승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은 9,200억 원대 매도를 이어갔지만 기관이 1조 5,100억 원대 매수로 대응했고, 특히 연기금이 이틀 연속 순매수에 나선 점이 특징적으로 꼽혔다. 상승 종목 수는 780개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