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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기대감에 코스피 8% 급등, 스페이스X 상장으로 우주 데이터센터 시대 개막

시황 · 2026-06-12

종전 기대감·외국인 복귀에 코스피 8% 급등

이날 코스피는 8% 넘는 강세를 보이며 8,400선을 돌파해 8,426포인트까지 올랐다. 코스닥도 4.5%대 강세로 1,000포인트를 회복해 1,042포인트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1조 4,000억 원 넘게 순매수했고 기관도 1조 8,000억 원까지 매수에 가담하며 수급이 뚜렷하게 개선됐다. 업종별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대형 전기전자 제조업종에 프로그램 매수가 집중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예고했다가 새벽 시간대에 이슬람 협력국들과 협상이 타결됐다며 공격 취소 의사를 밝히면서 뉴욕 증시가 환호했고 이 훈풍이 한국 증시로 이어졌다. 이번 주말 안에 이란과 서명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으며, 서명 시 호르무즈 해협을 즉시 개방하겠다는 발언도 나왔다. 미국 악시오스는 이란이 핵무기 보유를 포기하고 우라늄 문제를 해결하는 조건의 양해각서가 체결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SK하이닉스는 전날 10개월 만에 외국인 순매수로 전환했고, 이날 잠정 기준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 삼성전자 우선주, 네이버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순매도로 대응했는데, 이는 그간 낮은 단가에 매수한 물량의 차익 실현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방송에서는 주가 상승기에 매도하기보다는 분할 매도로 대응하고 반도체 비중을 완전히 비우지 않는 전략이 권고됐다.

골드만삭스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투자 규모를 시장이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하이퍼스케일러 투자액은 약 7,800억 달러로 예상되지만, 철도·자동차 등 과거 인프라 구축기 수준인 GDP의 2~3%까지 투자가 확대될 경우 2027년 기준 1조 달러를 넘어설 수 있고 초강세 시나리오에서는 1조 4,0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음 주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 일본 금리 정책 결정,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영란은행 정책회의, 미국 금요일 휴장이 몰려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안에 종전 관련 진전을 매듭지으려 한다는 관측이 나왔다.

종목

샘 올트먼 방한, 현대차 로봇 훈련센터, LG 로봇 투자

오픈AI의 샘 올트먼이 6월 14일 일요일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해 카카오 판교 사옥과 삼성전자 DX부문을 방문하고 경영진과 회동할 예정이다. 네이버도 방문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8개월 전 방한 당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첨단 메모리 생산 확대, 월 80만 장 디램 웨이퍼 생산을 요청하는 발언을 했고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했던 전례가 있어 이번 발언에도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픈AI 유료 구독자 수는 한국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인구 대비로는 1위 수준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보스턴다이내믹스 로봇 훈련 거점인 로봇 메타플랜트 응용센터(RMC) 설립을 추진 중이며 최근 채용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인트벤처 형태로 로봇 훈련센터와 로봇 생산공장 두 개 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삼성증권은 RMC 지분 구성에서 구글 딥마인드와 엔비디아의 투자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는데, 두 회사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고도화에 필요한 현실 세계 로봇 액션 데이터를 현대차그룹 공장에서 확보하려 할 수 있다는 논리다. 방송에서는 한국 반도체·배터리 기업들이 이런 투자에 참여하지 않는 점에 대한 아쉬움도 제기됐다.

월드컵 현장에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보안 로봇 스팟이 배치돼 인간 보안요원이 접근하기 어려운 사각지대를 순찰하며 위험 요소를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아틀라스도 함께 투입되는데, 이는 상장을 준비 중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브랜드 홍보 효과를 노린 행보로 해석됐다.

LG는 4,000억 원을 투자해 국내 최초의 로봇 훈련소를 짓는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날 LG 계열 로봇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글로벌 로봇산업은 소수 대형 플레이어를 중심으로 2028년 양산 목표를 내걸고 프루프 오브 컨셉트(POC) 단계를 3~6개월 주기로 빠르게 반복하며 대량 생산 체제 구축에 나서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테슬라와 피규어AI 등은 이미 대규모 생산 공장 건설을 공개했고 중국은 이미 작년에 연간 1만 대 로봇을 출하한 기업이 등장해 생산력·품질·단가 경쟁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산업·기업

스페이스X 나스닥 상장, 우주 인터넷서 우주 데이터센터로

스페이스X가 공모가 135달러, 시가총액 1조 7,500억 달러로 나스닥에 상장한다. 공모 금액은 750억 달러로 기존 최대 기록이던 사우디 아람코의 294억 달러를 두 배 이상 웃돌아 역대 최대 IPO로 기록될 전망이다. 증권사들이 이례적으로 낮은 수수료로 주관사 경쟁에 뛰어든 배경에는 향후 스페이스X와의 추가 딜을 선점하려는 계산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스페이스X의 주력 발사체인 팔콘9은 전 세계 상업용 우주 발사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전 세계 전체 발사 횟수의 약 50%를 차지한다. 재사용 로켓 개발 초기에는 ULA 등 경쟁사로부터 경제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2018년 블록5 완성 이후 재사용 체제가 안정화됐다. 다만 정작 문제는 재사용으로 낮아진 발사 비용을 소화할 만한 외부 수요가 충분치 않았다는 점이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자체 위성 인터넷 사업인 스타링크다.

지난해 스페이스X 전체 팔콘9 발사의 약 75%가 스타링크 임무였으며, 스타링크 매출은 2022년 약 10억 달러에서 2023년에는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어섰고 작년에는 약 100억 달러 수준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스페이스X는 실질적으로 로켓 회사가 아니라 통신 회사로 봐야 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발사 자체는 원가 회수 수준이며, 팔콘9을 10회 재사용하도록 설계한 경우 외부 고객 대상 4회 발사 매출로 10회 발사 비용을 상쇄할 수 있어 나머지 6회는 사실상 무료로 스타링크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이번 상장 투자설명서에서 처음 공개된 스페이스X의 3대 사업축은 AI, 커넥티비티(스타링크), 스페이스(발사체)다. 특히 앤트로픽과 연 150억 달러, 구글과 11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공개됐는데, 이는 자회사 xAI(합병된 그록 운영사)의 콜로서스 데이터센터 유휴 용량을 외부에 임대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AI 코딩 도구 업체 커서 인수가 거론되며 연말 예상 매출까지 반영하면 지난해 매출 187억 달러 대비 시가총액 배수(PSR)는 약 100배에서 30배 수준까지 낮아진다는 계산이 제시됐다. 참고로 테슬라의 지난 6년 평균 PSR은 약 15배로, 스페이스X가 여전히 고평가 상태라는 지적도 나왔다.

핵심 신사업으로 거론된 것은 우주 데이터센터다. 위성에 태양광 패널과 컴퓨팅 장비를 탑재해 지상 전력망·부지 규제 없이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개념으로, 스타링크와 동일한 위성 발사·재사용 구조를 그대로 활용한다. 구글과의 최근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을 역산하면 1기가와트당 약 500억 달러 수준으로, 몇 달 전 컨센서스였던 150억 달러 대비 세 배 이상 뛴 것으로 나타나 컴퓨팅 부족 심화를 방증한다는 분석이다. 관건은 차세대 발사체 스타십의 안정화 시점으로, 재사용 기준 적재량이 팔콘9 20톤에서 스타십 V3 100톤, V4 200톤까지 늘어야 경제성이 확보되며, 스페이스X는 2028년을 목표로 하지만 실제로는 2029년 전후가 될 가능성이 거론됐다.

이 외에도 스페이스X가 연내 커서 합병에 이어 테슬라와의 합병까지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시됐다. 옵티머스 로봇과 자율주행에 필요한 AI·커넥티비티 인프라를 스타링크식 수직계열화로 묶으면 비용 효율이 커진다는 논리다. 나아가 스마트폰과 위성을 직접 연결하는 D2C(다이렉트 셀룰러) 서비스를 위해 각국 통신사를 인수할 가능성도 제기됐으며, 실제로 지난해 스페이스X는 에코스타의 주파수를 20조 원 넘게 들여 인수한 바 있다. 다만 우주 발사체·통신·데이터센터·AI 모델까지 단일 기업이 전방위로 장악하는 구조에 대한 정치적 반발과 규제 리스크, 위성 과밀에 따른 충돌·파괴 기술 우려도 함께 지적됐다.

칼럼

[광수 생각] 이광수 대표가 만난 휴머노이드 창업자의 대량생산 고민

이광수 대표는 방송 도입부에 소개된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창업자와의 대화를 전했다. 해당 창업자는 자사가 데이터부터 액추에이터까지 폭넓은 영역을 다루고 있다고 소개했으며, 시장의 뜨거운 기대감과 실제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시점 사이의 간극이 길어지면 투자자들이 지치게 된다는 우려를 밝혔다.

해당 창업자는 대량 생산 체제 구축에 실패하면 스타트업이 생존할 수 없다고 진단하며, 본인을 포함한 경쟁 창업자들 다수가 이미 대량 생산을 준비 중이고 이를 위한 펀드레이징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초기 투자 유치 규모가 클수록 좋다는 입장과 함께, 조달한 자금을 전부 생산 공장에 투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업계에서는 2028년을 실제 상용화 확산의 분기점으로 보는 시각이 많으며, 그 전까지는 개념 증명을 반복하며 리비전을 준비하는 단계라는 진단이 이어졌다. 이는 앞선 스톡스 섹션에서 다룬 현대차그룹·LG 등의 로봇 투자 흐름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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