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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적 D-1, 레버리지發 변동성 속에 격동의 한 주 시작

시황 · 2026-07-06

레버리지 ETF發 변동성 속 코스피 2%대 약세 출발

월요일 코스피는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에 밀리며 2.2%가량 약세로 출발해 7,900선대까지 낙폭을 키웠고, 코스닥도 한때 4%까지 밀리며 830포인트대로 내려앉았다. 외국인은 현물과 선물, 콜과 풋 옵션까지 동시에 매도하며 코스피 현물시장에서 약 1조원, 선물시장에서도 약 1조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 역시 현물 매도 우위를 보인 가운데 연기금만 소폭 순매수에 나서 방어막 역할을 했지만 이 흐름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지난주 금요일 30원 넘게 급락했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 시작 전 진행자들은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을 키운 주범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지목했다. 애초 환율 방어와 해외 유출 자금 흡수, 성숙한 투자자층에 대한 신뢰를 이유로 상품을 열었지만, 정작 국내 레버리지 상품은 홍콩·미국의 파생 중심 상품과 달리 실물 주식과 선물을 동시에 매매하는 구조라 국내 시장 자체를 쉽게 흔드는 부작용이 뒤늦게 드러났다는 진단이었다. 이에 따라 계좌 증거금을 현행 1천만원에서 단계적으로 1억원 수준까지 올리거나 투자자 교육을 강화하는 방안, 심지어 기존 상품의 상장폐지까지 업계에서 거론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실제로 금융당국인 자본시장특별위원회도 레버리지 ETF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변동성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직관적인 지표로는 하루 지수의 고가와 저가 차이, 즉 일중 변동폭이 꼽혔다. 5월과 6월 평균 일중 변동폭이 4%포인트를 넘는 수준으로, 이는 한국 증시 역사상 유례를 찾기 어려운 수치라는 설명이었다. 다만 이날 방송 시점까지는 이 변동폭이 뚜렷하게 줄어드는 신호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진단도 함께 제시됐다.

출연한 신중호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원화 약세와 외국인 매도의 인과관계에 대해 연간 약 180조원에 달하는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가 원화 약세의 한 요인이라면서도, 원화 약세가 곧바로 증시 하락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짚었다. 실제로 2024년 상반기에도 원화가 약세였음에도 반도체 밸류체인을 중심으로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며 지수가 상승했던 전례를 들었다. 그는 글로벌 유동성, 즉 각국 M2 합산 지표가 지난 2월 정점을 찍은 뒤 계속 내려오고 있고 한국·일본·유럽 중앙은행이 동시에 매파적 기조를 보이는 점이 최근 외국인 매도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신 센터장은 하반기 전략으로 변동성이 높은 국면에서는 최소 30%가량의 현금 비중을 유지해 하락 시 매수, 상승 시 매도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머지 주식 비중 중 절반은 AI 관련 반도체·전자 밸류체인에, 나머지 절반은 조선·방산·금융 등 상대적으로 방어적인 업종에 분산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7~8월은 실적과 미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보수적 관망 구간이라고 진단하면서도, 코스닥 상장폐지·승강제가 본격화되면 현금성 자산은 많지만 저평가된 이른바 '나쁜 종목'들이 행동주의 투자자의 표적이 되며 새로운 투자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종목

삼성전자 실적 D-1, 메리츠 90조 전망에 눈높이 다시 상향

화요일 오전 7시반 전후로 발표될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현재 증권사 컨센서스는 영업이익 약 85조원 안팎으로, 개별 전망치는 80조원대 초반부터 90조원까지 폭넓게 갈리고 있다. 이런 편차는 특별 성과급 충당금을 이번 분기에 얼마나 반영하느냐에 대한 해석 차이에서 비롯된다는 설명이다.

발표를 하루 앞두고 나온 메리츠증권 김선우 애널리스트의 리포트가 특히 주목받았다. 그는 올해 반도체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 1위에 오른 데다 지난 1분기 실적을 정확히 맞춘 이력이 있어 신뢰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추정에 따르면 충당금 반영 전 기준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이익만 약 109조5천억원, 전사 충당전 영업이익은 약 110조원에 달해 1분기 57조원의 약 두 배 수준이다. 이번 분기 특별성과급 약 13조원과 1분기분 소급 약 5조원을 합쳐 총 19조원가량을 충당금으로 차감하더라도 최종 영업이익은 약 9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진행자들은 실적 발표 하루 전에, 그것도 신뢰도 높은 1위 애널리스트가 내놓은 리포트라는 점에서 이 수치의 신빙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시장의 기대치가 이미 한껏 높아진 상태였고 최근 일부 증권사가 충당금 부담을 이유로 눈높이를 낮추는 리포트를 내기도 했지만, 이번 추정치는 그런 눈높이 논쟁 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수준의 서프라이즈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변동성 속에서도 0.3%대 강세로 31만원선을 회복하며 실적 기대감을 일부 반영했다.

이번 주 금요일로 예정된 SK하이닉스의 ADR 나스닥 상장도 주요 변수다. 이번 상장으로 약 45조원의 자금을 조달해 국내 반도체 설비 투자에 투입할 계획인데, 관련 규정상 공모가는 청약일 전 3~5거래일 국내 종가의 가중산술평균으로 정해져 현재 약 255만5천원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4%대 하락하며 230만원선 밑으로 장중 내려앉기도 했는데, 이번 공모는 개인청약 없이 기관청약만 받는 구조여서 외국인·기관의 매도 강도가 앞으로 남은 며칠간 공모가 산정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거시경제

원달러 환율 24시간 거래 개시, 수요일 FOMC 의사록 대기

이날부터 원달러 환율 시장이 월요일 아침부터 토요일 새벽까지 연중무휴 24시간 거래 체제로 전환됐다. 그동안은 국내 정규장이 끝난 뒤 역외 NDF(차액결제선물) 시장에서 실물 없이 차익만 정산하는 투기성 거래가 활발했고, 이 여파가 다음날 국내 정규장 환율에 그대로 반영되는 구조적 문제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번 조치는 아예 국내 본장 자체를 24시간으로 넓혀 역외발 투기성 거래의 영향력을 상대적으로 희석시키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공교롭게도 이번 주 예정된 SK하이닉스의 ADR 상장으로 조달되는 약 45조원 자금이 국내 반도체 투자를 위해 원화로 환전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요도 환율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함께 소개됐다. 외신에서는 원화 캐리트레이드가 새롭게 활성화될 가능성을 거론하면서도, 시장이 갓 열린 초기 국면인 만큼 참여자들의 거래 패턴이 파악되기 전까지는 다소간의 변동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진단도 나왔다. MSCI 선진국지수 편입 논의에서 외환시장 접근성이 핵심 평가 항목이었던 만큼, 이번 24시간 개방이 향후 재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이번 주 수요일에는 새로 취임한 연준 의장 체제에서 처음 공개되는 FOMC 의사록이 발표된다. 지난 FOMC 기자회견에서 신임 의장이 구체적 힌트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던 만큼, 비공개 회의에서 오간 위원들 간 뉘앙스와 논조가 추가적인 힌트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크다. 이 밖에 목요일에는 국내 옵션 만기일이, 금요일에는 SK하이닉스의 ADR 상장과 함께 TSMC의 6월 매출 발표도 예정돼 있다.

신중호 센터장은 최근 원화 약세의 배경으로 연간 약 180조원에 이르는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와 달러 강세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달러 강세는 최근 고용지표가 다소 둔화됐음에도 다음 주 발표될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경우 연준이 금리를 다시 올릴 수 있다는 불안감에서 비롯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글로벌 유동성(M2 합산) 지표가 지난 2월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돌아섰고, 한국은행을 포함해 일본과 유럽 중앙은행이 동시에 매파적 스탠스를 취하고 있는 점도 원화 약세 압력의 배경으로 지목했다.

국제

캐나다 잠수함 60조 프로젝트, 한국시간 7일 새벽 사업자 발표

캐나다 마크 카니 총리가 한국시간으로 7일 오전 5시쯤 총 12척, 수년간 약 6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잠수함 도입 사업의 최종 사업자를 발표할 수 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발표 시점이 7~8일 열리는 나토(NATO) 정상회의 직전이라는 점에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일부 보도에서는 독일과 물량을 절반씩 나누는 분할 발주 가능성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나토 정상회의에서는 미국이 그간 회원국들에 국내총생산 대비 5% 수준의 방위비 지출을 압박해온 배경 속에서, 확대된 국방예산을 실제 무기 생산과 공동구매 계약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진행자들은 캐나다가 나토 회원국인 만큼 그간 유럽 방산 발주는 사실상 나토 동맹국들 사이의 리그였다고 짚으면서, 이번 프로젝트에서 한국이 최종 후보로 거론되는 것 자체가 국제 방산시장의 기존 질서에 상당한 균열을 낼 수 있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폴란드向 탱크·미사일 수출 등을 통해 한국 방산이 이미 유럽 전통 강국들을 자극해온 흐름의 연장선으로도 풀이했다. 나토 회담을 앞둔 시점에 캐나다가 동맹국인 독일 대신 한국을 택할지, 절충안으로 양측에 물량을 나눠줄지가 관전 포인트로 제시됐다.

조선업계 관계자로 언급된 엄경아 위원은 설령 이번에 캐나다 수주에 실패하더라도, 캐나다의 이례적으로 신속한 발주 결정 자체가 다른 나라들의 잠수함 발주를 앞당기는 촉매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그리스, 모로코, 페루, 이집트,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도 잠수함 발주를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기대감 속에 한화오션 주가는 이날 장 초반 10%대 급등세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다소 줄이면서도 4%대 강세를 유지했다.

정책

강훈식 실장 '반도체 초과 세수로 미래대응기금 신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인터뷰에서 반도체 호황에 따른 초과 법인세수를 재원으로 삼아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고, 이를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용수 인프라 투자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중앙정부의 연간 예산이 약 700조원 규모로, 연초에 미리 예상 세입을 편성해 두는 구조라는 배경과 맞물려 있다. 삼성전자 한 기업만 봐도 2분기 영업이익이 90조원 안팎, 많게는 11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당초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평시 세입 계획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의 초과 법인세수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진행자들은 이런 이례적 초과 세수를 일반 재정과 섞어 관행적으로 쓰는 대신, 특정 목적에만 쓸 수 있도록 별도로 떼어 놓는 것이 '기금'의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 존재하는 60~70여개 기금의 총 규모가 약 600~700조원인데, 이번에 신설될 기금도 그에 못지않은 규모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강 실장은 아울러 그간 신규 원전 건설에 부정적이었던 기존 에너지정책 기조를 재검토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통상 7~9년이 걸리는 원전 건설 기간을 어떻게 단축할지도 함께 논의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소식에 원전 관련주가 장 초반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전반적인 지수 약세 속에 오전 장중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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