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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역대 최대 실적에도 코스피 6%대 급락...레버리지·ETF발 매도 도미노가 변수로

산업·기업 · 2026-07-07

엔비디아 카이퍼렉 지연설과 ETF·레버리지발 매도 도미노

시장조사기관 세미애널리시스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서버 '카이퍼렉' 양산이 PCB 기판 결함으로 1년가량 지연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 보도 이후 무라타, 삼성전기 등 기판 관련주가 급락했고 삼성전기는 이날도 10%대 하락했다. 다만 엔비디아 측은 지연 가능성을 부인했고 실제 엔비디아 주가는 강보합으로 마감해 시장의 과잉 반응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의 코스피 내 시가총액 비중은 이미 50%를 넘고, 이른바 'Sensitive 7'을 포함하면 6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쏠림 구조에서 레버리지 ETF 순자산 규모가 전년 대비 82% 급증하면서 지수 변동성을 구조적으로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레버리지 상품은 기초자산이 오르면 추가 매수, 내리면 추가 매도가 기계적으로 발생해 매수가 매수를, 매도가 매도를 부르는 순환 구조를 만든다.

이 구조에서는 대형주 한 종목의 하락이 반도체 지수 ETF 매도로, 이어 다른 대형주와 해외 상장 관련 상품 매도로 번지는 연쇄 반응이 나타난다. 이는 사이드카나 서킷브레이커가 한 달에 여러 차례 발동되는 이례적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킷브레이커는 통상 국가적 비상 상황에 준하는 수년 만의 사건인데 최근에는 빈번하게 발동되는 점이 구조적 문제로 거론됐다.

다만 실적 펀더멘털과 이 같은 수급발 매도는 별개의 문제라는 진단이 이어졌다. 반도체 실적 자체는 명확한 사실의 영역인 반면, 향후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설비투자 지속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자심리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재무부 내부적으로 AI 버블 위험성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겹치면서 전 세계 반도체 관련주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글로벌] 메타 데이터센터 투자 둔화론 반박...빅테크·반도체 수급 경쟁

반도체 업황을 둘러싼 메모리 사이클 정점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사업체 세미어낼리시스는 메타의 데이터센터·컴퓨팅 투자가 둔화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가속화할 것이라며 최근 매도세가 과도했다고 반박했다. 메타의 신규 용량 확충이 코어위브, 네비우스 등 제3자 업체를 통해 이뤄지는 만큼 이들 기업으로의 수익화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세미어낼리시스는 메타 슈퍼인텔리전스랩의 최첨단 모델 학습이 지속되고 있고, 광고 추천 시스템 확장과 앤트로픽과의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도 케펙스 지속 투자의 근거로 제시했다. 앤트로픽이 테라울프와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을 체결하고 호주에서 1.4기가와트 규모 데이터센터 인수 계획을 밝힌 점도 인공지능 인프라 수요가 견조하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다만 시장 내부에서는 반도체와 하이퍼스케일러 간 수급 주도권 다툼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장 초반 강세였던 반도체가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을 반납한 반면 오라클, 팔란티어, 크라우드스트라이크, 팔로알토네트웍스 등 보안·소프트웨어 종목은 계속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JP모건은 여전히 하이퍼스케일러보다 반도체가 유망하다며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한다고 밝혔고, UBS와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도 D램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긍정적 견해를 유지했다. 반면 마이크론과 샌디스크는 전날 낙폭을 되돌리지 못하며 투자심리가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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