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증시 전략...현금 비중 확대 조언
상반기 코스피가 거의 100%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기록한 뒤, 주도주였던 반도체 관련 상방 압력이 국내외 여러 시나리오와 맞물리며 약화되는 국면으로 진단됐다. 7월부터는 다소강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고, 10월 이후 연말 장세까지는 별도의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7~8월 단기 전략과 관련해서는 연준 스탠스, 빅테크 실적, 하이퍼스케일러 설비투자 등 아직 확인되지 않은 변수가 많다는 점이 강조됐다. 변동성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줄지 않을 가능성도 열려 있는 만큼 변동성 지수가 높은 구간에서는 현금 비중을 일정 수준 유지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극단적으로는 현금 비중을 50%까지, 최소한 30% 안팎으로 가져가야 하락 시 매수, 상승 시 매도의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주식 비중 안에서는 SK하이닉스 등 AI·전자 관련 밸류체인에 절반, 나머지 절반은 금융·조선·방산 등 최근 주도주 대비 방어적 역할을 하는 종목에 배분하는 포트폴리오가 제시됐다. 이는 수급 쏠림이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옮겨가는 최근 패턴을 감안한 대응으로 풀이됐다. 다만 엔비디아가 메모리 기업들에 주도권을 일부 내줬다고 해서 AI 상승 사이클 자체가 꺾인 것은 아니며 쏠림이 완화되며 확산되는 절차적 과정으로 봐야 한다는 진단도 함께 제시됐다.
삼성전자 실적을 둘러싼 별도 분석에서는 주가와 실적의 괴리를 다르게 해석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삼성전자의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 규모는 1분기 147조원에서 이번 실적을 반영하면 200조원, 연말께는 3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됐다. 이 같은 대규모 현금이 향후 투자와 주주환원으로 이어질 경우 기업의 새로운 국면을 여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AI 기업 앤트로픽에 투자했고 앤트로픽이 시스템반도체 AI칩 관련 협력을 언급한 점도 함께 거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