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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진정에 매도 사이드카 다음날 매수 사이드카, 코스피 7300 회복하며 투심 반등 조짐

시황 · 2026-07-15

코스피·코스닥 동반 매수 사이드카, 6월 17일 고점 이후 한 달 조정 국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6%대 상승하며 730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도 4% 이상 올라 820포인트대로 복귀했다. 원달러 환율도 1490원대에서 안정을 찾았다. 코스피와 코스닥 선물 시장 모두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고, 코스피 현물 시장에서도 외국인이 1조8000억원대, 연기금이 2800억원대 매수에 나섰다. 오전 장중 코스피와 코스닥에는 모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는데 코스피 기준 올해 들어 18번째였다.

박시동과 이광수는 지난 6월 17일 코스피가 9100선 부근에서 역사적 고점을 찍은 이후 한 달가량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정에는 시간 조정과 가격 조정이 함께 필요한데, 통상적인 계절적 패턴상 7월 상반기 마감 이후 8월 휴가철까지는 소강 국면이 이어지고 9월부터 회복이 본격화되는 흐름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번에는 지수가 고점 대비 약 30% 가까이 빠지면서 가격 조정의 폭이 예상보다 깊었다는 점에서 두 사람 모두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박시동은 가격 조정이 이례적으로 깊었던 만큼 향후 회복도 극단적으로 빠르게 오거나 반대로 예상보다 오래 걸리는 양극단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25만원대, SK하이닉스가 170만원대까지 밀린 것을 두고 실제 밸류에이션 대비 과도한 낙폭이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급반등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변동성을 키우는 급격한 회복보다는 시장이 예측 가능한 경로로 완만하게 다지며 올라가는 편이 바람직하다는 개인적 바람도 덧붙였다.

이광수는 조정이란 결국 시장 참여자의 손바뀜이라고 설명했다. 고점을 봤다고 판단하는 비관론자들이 물량을 내놓고 지금이 오히려 가장 싸다고 보는 낙관론자들이 새로 들어오는 과정이 조정이며, 조정이 끝났다는 것은 상승을 확신하는 사람들만 남았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그는 시장이 인내력이 짧은 사람에서 긴 사람으로 부가 이동하는 구조라며, 이번 조정을 인내하는 투자자들에게 결국 열매가 돌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사람 모두 어떤 경우든 투자자가 시장에 남아 있어야 한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강조했다.

종목

SK하이닉스 ADR 사흘 연속 급등, 27% 폭등 배경과 삼성전자 ADR 발행설

SK하이닉스 ADR은 미국 시장에서 상장 후 3거래일 만에 27% 급등했다. 외국계 증권사 바클레이스가 목표주가를 330달러로 제시하며 멀티플 8배를 부여한 점이 우선 거론됐는데, 이날 종가 193달러 대비 100달러 이상의 상승여력이 있다는 논리다. 바클레이스는 반도체 공급 부족이 2027년까지 심화되고 2028년에도 생산 증설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부터 SK하이닉스 ADR 레버리지 ETF 거래와 옵션 거래가 개시된 점도 매수세를 키운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광수는 27%라는 급등폭이 펀더멘털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며, 상장 초기 유통 물량이 적은 상태에서 레버리지·옵션 등 파생상품 수요가 몰리는 전형적인 품절주 현상이 겹쳤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 본주와 ADR 간 약 50%에 달하는 괴리율을 두고 당장 국내 주식을 팔고 미국 ADR로 넘어가야 한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세금까지 고려하면 매력적이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ADR 신규 발행 물량 중 2.5%의 락업이 7월 말 이후 풀리기 전까지는 괴리율이 다소 높게 유지될 수 있지만 이는 한시적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삼성전자의 ADR 발행 추진설도 불거졌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ADR 발행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삼성전자 측은 몇 시간 만에 회사 상황이 다르다며 부인했다. 이후 한 언론이 물밑에서 관련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재차 보도하면서 논쟁이 이어졌다. 박시동과 이광수는 SK하이닉스 ADR의 흥행을 지켜본 삼성전자가 내부적으로 타당성을 검토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경영 판단이라며, 부인 보도 자체를 과도하게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평가했다.

이날 특징주로는 한미반도체가 꼽혔다. 전날 컨센서스를 18~20%가량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오히려 주가가 밀렸으나, 미국 애프터마켓에서 5% 반등한 데 이어 국내 정규장에서는 27%대 급등하며 실적에 뒤늦게 수렴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제

미국 6월 CPI 6년 만의 최대 하락, IBM 급락 속 하드웨어 트레이드 부상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5% 안팎, 전월 대비로는 6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하락을 이끈 항목은 에너지로, 전월 대비 5% 이상 감소하며 유가 하락이 물가 안정에 직접적으로 반영됐다. 발표 직후 페드워치 기준 금리 인상 확률은 전날 40% 안팎에서 13%까지 급락했다. 이광수는 물가는 안정됐지만 자동차 수리비·식품 등 일부 품목의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며, 이는 고용 시장 위축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어 향후 발표될 고용지표가 다음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같은 날 열린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지속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은 용인하지 않겠다면서도 미국 경제가 회복력을 보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노동시장도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트림 평균, 중앙값 유형 등 새로운 물가 측정 지표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박시동과 이광수는 그의 발언이 원론적 수준에 그쳤으며, 월가 출신답게 시장 친화적으로 받아들여질 만한 정무적 균형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IBM은 실적 발표 이후 1968년 이후 최대 하루 낙폭인 25% 넘게 급락했다. 크리슈나 CEO는 회사가 시장 변화에 신속히 적응하지 못해 다수의 대형 계약을 제때 성사시키지 못했다고 밝혔는데, 고객사들의 자본 지출이 소프트웨어에서 서버·메모리·스토리지 등 하드웨어로 옮겨간 것이 배경으로 지목됐다. 이 여파로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 ADR 등 메모리·하드웨어 관련주는 강세를 보인 반면 액센츄어, 마이크로소프트 등 소프트웨어 기업은 하락했고, 사이버보안 관련주인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팔로알토네트웍스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광수는 IBM 사례를 AI 시대에 적극적으로 투자하지 않고 고객 동향을 보며 대응하려 한 기업이 시장으로부터 응징받은 전형적 사례로 규정했다. 그는 AI 경쟁에 뒤처진 기업은 단순히 뒤처지는 수준을 넘어 시장의 보복성 매도에 노출된다며, 이번 사태가 향후 빅테크의 AI 케팩스 투자를 지속시키는 명분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저녁 발표 예정인 ASML과 이번 주 예정된 TSMC의 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실적 자체보다 향후 설비투자 가이던스가 메모리 업황 심리를 가늠할 지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책

레버리지 ETF 손실 논란에 이재명 대통령 신속 대책 마련 주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관련 레버리지 ETF로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저항이 있더라도 신속하게 조치하되 논란이 있는 부분은 신중히 처리하라고 주문했다. 이 발언에 대해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시장 관리자로서 책임을 지고 있다고 답했으며, 한국거래소에는 관련 제도의 문제점을 점검하고 보완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라는 지시가 내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있었던 금융위 비공개 사전 브리핑에서는 사무처장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관련 방안을 논의 중이며 적절한 시점에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시동과 이광수는 앞서 방송에서 지속적으로 단일 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의 거래 중지를 요구해온 만큼 이번 대통령 발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이광수는 논의의 순서가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는데, 가능한 대책 중 빠른 것을 고르는 방식이 아니라 신속하게 시행할 수 있는 대책 중에서도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것을 우선 추려 즉시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날도 여전히 거래량 상위권에 단일 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종목들이 올라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대책의 속도가 더 빨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칼럼

[광수 생각] 1602년 동인도회사부터 이어진 주식시장의 근간, 신뢰

이광수는 인류 최초의 주식이 1602년 네덜란드 동인도회사가 아시아 무역선 건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한 것에서 시작됐다고 소개했다. 배 한 척을 건조하는 데 필요한 거액을 여러 투자자가 나눠 부담하고 무역이 성공하면 수익을 나누는 구조였는데, 투자자들이 자신의 자산을 종이 한 장으로 바꿀 수 있었던 이유는 동인도회사가 오랜 기간 쌓아온 실적과 데이터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시시피 버블, 대공황, 한국의 외환위기, 닷컴 버블, 글로벌 금융위기 등 역사상 주요 금융위기가 예외 없이 신뢰의 붕괴에서 비롯됐다고 짚었다.

그는 한국 증시가 3000에서 4000, 5000, 6000을 거쳐 최근 최고점까지 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도 결국 한국 경제와 정치, 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쌓인 결과이며, 이는 투자자예탁금 증가를 통해 확인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한두 달 사이 이 신뢰가 조금씩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방치할 경우 위기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신뢰 회복의 첫걸음은 당연히 정부와 정책, 정치 영역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광수는 스포츠 경기가 심판과 규칙에 대한 신뢰 위에서 성립하듯 주식시장도 시장 참여자들이 규칙과 관리 당국을 믿을 수 있어야 정상적으로 작동한다고 비유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신속한 조치를 주문한 것에 대해 원칙적으로는 지지하지만, 신속함의 기준이 바뀌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단순히 시행 가능한 대책 중 빠른 것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신뢰를 회복시킬 수 있는 대책을 최우선으로 신속히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시청자들이 남긴 손실 관련 사연을 소개하며 청소·택배·아르바이트 등으로 힘들게 모은 돈을 잃었다는 목소리에 안타까움을 표하고, 지금은 실망하기에는 이르다며 시장에서 이탈하지 말 것과 감내 가능한 손실 범위 내에서 스스로의 투자 계획을 냉철히 재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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