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동반 매수 사이드카, 6월 17일 고점 이후 한 달 조정 국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6%대 상승하며 730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도 4% 이상 올라 820포인트대로 복귀했다. 원달러 환율도 1490원대에서 안정을 찾았다. 코스피와 코스닥 선물 시장 모두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고, 코스피 현물 시장에서도 외국인이 1조8000억원대, 연기금이 2800억원대 매수에 나섰다. 오전 장중 코스피와 코스닥에는 모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는데 코스피 기준 올해 들어 18번째였다.
박시동과 이광수는 지난 6월 17일 코스피가 9100선 부근에서 역사적 고점을 찍은 이후 한 달가량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정에는 시간 조정과 가격 조정이 함께 필요한데, 통상적인 계절적 패턴상 7월 상반기 마감 이후 8월 휴가철까지는 소강 국면이 이어지고 9월부터 회복이 본격화되는 흐름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번에는 지수가 고점 대비 약 30% 가까이 빠지면서 가격 조정의 폭이 예상보다 깊었다는 점에서 두 사람 모두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박시동은 가격 조정이 이례적으로 깊었던 만큼 향후 회복도 극단적으로 빠르게 오거나 반대로 예상보다 오래 걸리는 양극단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25만원대, SK하이닉스가 170만원대까지 밀린 것을 두고 실제 밸류에이션 대비 과도한 낙폭이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급반등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변동성을 키우는 급격한 회복보다는 시장이 예측 가능한 경로로 완만하게 다지며 올라가는 편이 바람직하다는 개인적 바람도 덧붙였다.
이광수는 조정이란 결국 시장 참여자의 손바뀜이라고 설명했다. 고점을 봤다고 판단하는 비관론자들이 물량을 내놓고 지금이 오히려 가장 싸다고 보는 낙관론자들이 새로 들어오는 과정이 조정이며, 조정이 끝났다는 것은 상승을 확신하는 사람들만 남았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그는 시장이 인내력이 짧은 사람에서 긴 사람으로 부가 이동하는 구조라며, 이번 조정을 인내하는 투자자들에게 결국 열매가 돌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사람 모두 어떤 경우든 투자자가 시장에 남아 있어야 한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