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급락, 반도체 3대 재료 점검
이날 삼성전자는 8%, SK하이닉스는 10%대의 급락을 나타냈다. 첫 번째 재료는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상장 이슈였다. 애초 원화 기준 6조원가량으로 예상됐던 조달 금액이 12조에서 14조원 수준으로 두 배 가까이 불어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을 차익 실현하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창신메모리로 자금을 옮기려 한다는 해석이 나왔다. 다만 진행진은 창신메모리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여전히 7% 안팎에 불과하고 HBM 등 고급 기술 영역은 상장 서류에서도 빠져 있어, 조달 금액 증가만으로 기존 메모리 3사를 위협한다고 보기엔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 재료는 모건스탠리의 리포트였다.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지역사회 반발이 거세지며 2025년에만 1500억 달러, 2026년 1분기에만 130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가 취소되거나 지연됐다는 내용으로, 실제로 뉴욕주에서는 일정 규모 이상 데이터센터 건설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이 서명되기도 했다. 진행진은 이를 두고 AI 투자 자체가 끝났다는 신호라기보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표심을 겨냥한 정치적 노이즈에 가까우며, 결국은 온사이트 발전 등 전력 확보를 위한 법안 정비를 통해 우회로를 찾아갈 문제라고 진단했다.
세 번째는 ASML과 코어위브를 둘러싼 엇갈린 소식이었다. ASML은 실적과 함께 2027년 말까지 주문이 이미 예약돼 있다는 가이던스를 내놓으며 TSMC의 반대에도 장비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밝혔고, 미국 예탁증서(ADR)는 2%대 강세를 보였다. 반면 AI 전용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가 메모리 가격 하락에 대비해 반도체 관련 파생상품으로 헤지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반도체 고점론에 다시 불이 붙었다. 진행진은 ASML의 실적을 이미 확정된 현찰, 코어위브의 헤지 검토를 아직 실현되지 않은 어음에 비유하며 확정된 수치 쪽에 더 무게를 둬야 한다고 짚었다.
이 밖에 애플이 자체 개발한 M2 울트라 기반 AI 서버가 성능 문제를 겪고 있다는 이유로 반도체 스타트업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새로 선임될 최고경영자가 하드웨어 출신이라는 점에서 하드웨어 내재화 행보로 해석됐으며, 진행진은 반도체 주가가 조정받을 때 애플 주가가 오르는 최근의 패턴을 함께 짚었다.